전체기사

2025.10.15 (수)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시네마돋보기】 앙코르 로맨스 ‘줄리엣, 네이키드’

URL복사

록스타에게서 온 한 통의 메일... 닉 혼비 원작, 에단 호크 출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지금껏  인생을 허비했다고 생각하는 어른들에게 사랑의 위로와 용기를 선사하는 로맨스. ‘어바웃 어 보이’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로 국내에 알려진 영국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제작자인 닉 혼비의 동명 소설을 ‘캐롤’, ‘비긴 어게인’, ‘미스 리틀 선샤인’ 제작진이 만들어냈다. 에단 호크, 로즈 번, 크리스 오다우드 등이 출연했다. 

 

완벽하지 않아도 사랑스러운 캐릭터

 

고향인 영국 샌드클리프에서 박물관 큐레이터로 일하는 애니(로즈 번)는 대학 교수 던컨(크리스 오다우드)과 15년째 권태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 던컨은 25년 전 앨범을 내고 홀연히 사라진 싱어송라이터 터커 크로우(에단 호크)를 광적으로 추종한다. 언제나 자신보다 터커가 우선인 던컨 때문에 지쳐가던 애니는 터커 팬사이트에 터커의 앨범에 부정적 리뷰를 올린다. 얼터너티브록에서 이름 없는 영웅으로 불리고 있지만 20년째 종적을 감춘 신비로운 인물 터커. 애니는 자신의 애인이자 터커의 광팬인 던컨으로부터 수년간 전설로 들어온 바로 그 터커에게 연락을 받자 깜짝 놀란다. 

 

 

1992년에 축구팬으로서의 삶을 담은 자전적 에세이 ‘피버 피치’로 데뷔한 이래 수 편의 베스트셀러 작품이 영화화되면서 많은 대중적 사랑을 받은 닉 호비의 원작 영화다. 팝 음악에 대한 닉 혼비의 애정이 가득 묻어나는 소설 ‘하이 피델리티’를 스크린에 옮긴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어른 같은 아이 마커스와 아이 같은 어른 윌의 우정을 다룬 이야기 ‘어바웃 어 보이’는 그의 대표작이다. 

 

 

닉 혼비의 작품 속 캐릭터들은 어딘가 상처받고 결핍이 있지만 유쾌하다. ‘줄리엣, 네이키드’에서도 새로운 사랑을 통해 위로와 용기를 얻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는 어른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팝 마니아로서 음악 팬덤의 열성적이고 강박적인 팬심을 ‘음악 덕후’ 던컨을 통해 풀어냈으며, 80년대 얼터너티브 록에서 영감을 받아 왕년의 록스타 터커 크로우를 탄생시켰다. 이 둘 사이에서 따분한 일상의 변환점을 맞이할 애니까지, 닉 혼비 특유의 완벽하지 않아도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직접 부른 OST의 매력

 

캐스팅도 눈길을 끈다. 한 때 잘 나갔던 뮤지션이지만 지금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은둔의 삶을 선택한 비밀스러운 인물 터커 크로우 역은 에단 호크가 맡았다. 에단호크는 1996년 ‘비포 선라이즈’를 통해 ‘청춘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이후 ‘비포 선셋’(2004), ‘비포 미드나잇’(2013)로 이어지는 ‘비포’ 시리즈에서 ‘제시’ 역을 맡아 청춘의 풋풋한 사랑에서부터 중년의 현실적인 사랑에 이르기까지 18년이라는 장대한 사랑의 서사를 통해 ‘세기의 로맨티시스트’로 각인됐다. 이외에도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입증해 온 배우지만 영화 속 시간과 현실의 시간이 함께 흐르는 ‘비포’ 시리즈는 특히 그에게 특별한 이미지를 부여했다. 이번 작품에서도 배우로서 쌓아온 배경과 캐릭터가 만나며 매력을 더한다. 

 

 

직접 부른 영화 OST와 함께 로즈 번과의 로맨스 케미스트리는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애니를 연기한 로즈 번은 호주 출신으로 1994년 영화 ‘댈러스 돌’로 데뷔했다. ‘1967년형 시트로엥’으로 베니스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후 ‘스타워즈: 클론의 습격’, ‘트로이’, ‘28주 후’, ‘인시디어스’,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엑스맨: 아포칼립스’등 주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서 강렬한 캐릭터 연기를 펼쳐왔다. 이번 작품에서 애니 역을 맡아 따분한 일상이 생동감 있게 변화하는 과정을 섬세한 표정 연기로 보여준다. 이런 애니의 오래된 연인 던컨역의 크리스 오다우드의 열연 또한 주목할만하다. 두 배우는 폴 피그 감독의 유명 로맨틱 코미디 영화 ‘내 여자친구의 결혼식’(2011)에 함께 출연한 바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정치, 사회 양극화와 격차 문제 최소한으로 완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민생·경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국민 패널 100여명과 함께하는 디지털 토크 라이브를 열고 "정치가 사회 양극화와 격차 문제를 최소한으로 완화해야 한다"며 "실현 가능한 현실적 정책들을 함께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콘텐츠문화광장에서 열린 '디지털 토크 라이브 국민의 목소리, 정책이 되다' 에서 "우리나라 경제상황이 평균적으로 나쁘지 않은데, 압도적 다수의 사람들은 불평등 때문에 매우 힘들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의 본질은 국민이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삶에서 제일 중요한 게 경제 문제다. 먹고사는 게 힘들면 정말 피곤하다"고 했다. 지역균형 발전 방안을 두고는 "수도권 집값 때문에 시끄러운데, 사실 제일 근본적인 문제는 수도권 집중에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가 취업이 쉽지 않다 보니 전세계적으로 자영업 비율이 엄청 높은데, 최저임금도 못 버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했다. 또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은 요새 빚 때문에 더 난리인데, 금융 문제에 있어서는 지금보다 좀 개혁적으로 접근했으면 좋겠다"며 "선진국은 못 갚은 빚을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