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025학년도 대학입학 수시모집 서울 수도권 지방간 경쟁률 격차기 12.75대1로 최근 5년새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수도권 대입 수시모집 경쟁률이 5년 새 가장 높게 솟았다. 지방대와 격차도 5년 새 가장 크게 벌어졌다. 지방대 지원자가 1년 전보다 9만여명 늘었지만 미달 위험은 더 커졌다.
지난 29일 종로학원이 2025학년도 수시모집을 마친 194개 대학의 최근 5년간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서울 42개 대학(18.74대 1)과 지방 111개 대학(5.99대 1) 간 평균 경쟁률 격차는 5년 새 가장 컸다.
2021학년도 수시부터 매년 8.95포인트(p)→9.91p→11.05p→12.26p→12.75p 순으로 서울권 대학의 평균 경쟁률이 상승하면서 지방과의 격차를 계속 벌렸다.
올해 경인권 41개 대학 경쟁률은 12.99대 1이었다.
전년 대비 지방권에는 9만45명이 더 지원했다. 서울권은 6만11명, 경인권은 3만8969명이 더 몰렸다. 하지만 수도권 대학과 지방 거점국립대 등에 동시에 지원해 같이 붙는다면 수도권을 택할 가능성이 더 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고교 3학년 학생은 물론 N수생 수가 지난해보다 늘어나 지방대 경쟁률도 소폭 올랐지만, 수도권 집중에는 역부족"이라며 "의대 모집인원이 늘면서 서울, 경인권에 초집중됐다"고 밝혔다.
올해 85개교는 '6대 1'을 못 넘었다. 업계에선 수시모집 '6대 1'을 사실상 미달로 본다. 수험생 한 명이 원서를 최대 6장까지 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전체 80.0%인 68개교가 지방대였다. 서울에는 8개교(9.4%), 경기·인천(경인)에는 9개교(10.6%)가 있었다.
전년도 수시모집에서는 97개교가 6대 1을 밑돌았다. 당시에도 전체 79.4%인 77개교가 비수도권에 있었다.
올해 광주(77.8%), 전남(75.0%), 경북·충북(각 72.7%), 전북(71.4%)은 도내 대학 전체 10곳 중 7곳 이상이 6대 1을 넘지 못했다. 제주는 도내 대학 1곳만 집계했는데 역시 6대 1을 못 넘어 사실상 미달 수준이었다.
반면 세종, 대구에 있는 대학은 모두 6대 1을 넘었다.
전남(4.17대 1), 제주(4.88대 1), 전북(4.91대 1), 경북(4.98대 1) 등 4곳은 도내 대학들의 평균 경쟁률이 5대 1을 넘지 못했다. 이어 경남(5.33대 1), 광주(5.38대 1), 울산(5.82대 1), 부산(5.99대 1) 등 순서였다.
의대 '순증'으로 최상위권 대학부터 합격 기대심리가 높아지고, 서울 지역부터 수시모집 경쟁률이 줄줄이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현실로 나타났다는 평가다.
임 대표는 "수시모집 인원을 못 채우고 정시모집으로 이월하는 인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적으로 지역간 경쟁률 차도 커질 수 있는 구도"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