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MBC의 국군의날 시가행진 보도가 정치권 및 MBC내부의 국군 폄훼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위(위원장 이상휘)는 2일 “어제 국군의날 기념식 관련 MBC 뉴스데스크 보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MBC 제3노조 성명서에 따르면 MBC 뉴스데스크는 국군의날 시가행진을 두고 “2년 연속 시가행진은 전두환 정권 이후 40년만으로 군사정권의 잔재라고 비판했다”며, 이는 “지난해 7월 28일과 9월 9일 당시 북한의 열병식을 비판 없이 보도한 것과 사뭇 대조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MBC 제3노조는 “북한이 중국, 러시아 대표단과 함께 열병식을 하며 남한을 ‘가증스러운 대한민국 족속들’이라고 보도한 것은 제대로 비판하지 못하면서 우리나라가 국군의날 시가행진을 2년 연속으로 한 것은 군사정권의 잔재라고 비난하는 보도의 행태는 MBC가 대한민국의 공영방송이 아니라 조선중앙TV의 서울중계소로 전락한 것 아니냐는 비난을 사고 있다”고 밝혔다.
KBS는 국군의날 기념식과 시가행진을 모두 생중계하였으며 SBS는 국군의날 기념식만 중계한 반면, MBC는 국군의날 기념식과 시가행진을 모두 중계하지 않았다.
또한 MBC는 올해 6.25 기념식은 중계하지 않은 채, 미군의 양민학살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방송하기도 했다. 지상파 3사 중 6.25 기념식을 중계하지 않은 방송사는 MBC 뿐이었다.
미디어 특위는 “6.25 전쟁은 대한민국의 생존과 자유를 지키기 위한 싸움이었음에도 MBC는 이를 기념하는 행사는 외면하고, 동맹국인 미군을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 보도했다”며, “이 모든 것을 종합해 볼 때 지금 MBC의 보도 태도는 대한민국의 공영방송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북한의 조선중앙TV와 더 비슷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