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3.31 (월)

  • 맑음동두천 11.0℃
  • 맑음강릉 11.2℃
  • 맑음서울 11.5℃
  • 맑음대전 11.8℃
  • 구름많음대구 10.6℃
  • 맑음울산 10.2℃
  • 구름많음광주 10.8℃
  • 구름조금부산 11.3℃
  • 구름많음고창 11.1℃
  • 구름많음제주 11.9℃
  • 맑음강화 10.1℃
  • 맑음보은 10.4℃
  • 구름조금금산 12.1℃
  • 구름조금강진군 12.0℃
  • 구름조금경주시 11.1℃
  • 구름조금거제 10.0℃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시네마돋보기】 괴물인가 거물인가 ‘어프렌티스’

URL복사

젊은 시절 도널드 트럼프를 폭로한 문제작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뉴욕 부동산 업자의 아들에서 세계 최고의 부동산 재벌, 그리고 미국 대통령까지 오른 도널드 트럼프의 젊은 시절을 그린 작품이다. 1970~8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젊은 도널드 트럼프가 각종 불법과 협박, 사기, 선동을 일삼아 ‘악마의 변호사’라 불리던 로이 콘을 스승으로 삼고 더욱 악랄한 괴물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악마의 변호사’ 로이 콘을 만나다

 

세입자들에게 밀린 집세를 받으러 다니는 뉴욕 부동산 업자의 아들 도널드 트럼프는 어느 날 정·재계 고위 인사들을 변호하며 정치 브로커로 활동하는 변호사 로이 콘을 만나게 된다. 성공을 향한 강한 야망을 가진 도널드 트럼프는 불법 수사와 협박, 사기, 선동으로 인간의 탈을 쓴 악마라고 불리는 로이 콘을 스승으로 삼고 더욱 악랄한 괴물로 거듭난다. 

 

 

도널드 트럼프가 현재의 자리에 이르기까지 보여온 행적을 폭로한 만큼, 미국 선거판을 뒤흔들 문제작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지난 5월 프랑스에서 열린 제77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해 8분간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내며 전 세계의 관심을 받았다. 트럼프 선거 캠프에서는 미국 개봉 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압박을 가했지만, 미국에서 R등급을 받으며 미국 대선 전 개봉이 확정됐다. R등급은 17세 미만 보호자 동반 관람 등급으로 ‘성적, 언어, 약물 사용’에 대한 묘사가 있다는 의미다. 트럼프가 사생활 폭로 수위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영화 제목은 수습생이라는 사전적 뜻과 트럼프가 출연해 특유의 쇼맨십을 과시했던 NBC 리얼리티 쇼 프로그램 제목을 중의적으로 담았다. 로이 콘을 통해 성공의 법칙을 배워 정치계 거물 혹은 괴물로 성장하는 과정 속에서 수습생으로서 트럼프에 주목한 만큼 이 영화는 로이 콘에 대한 영화기도 하다. 

 

 

연방 검사 출신의 로이 콘은 1950년대 초반 미국을 뒤흔든 매카시즘을 통해 인지도를 쌓고, 이후 변호사로 활동하며 정재계 고위 인사들을 변호해 영향력을 확대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성향으로 악명이 자자했던 로이 콘은 르 클럽(Le Club)이라는 호화 사교 클럽을 통해 트럼프를 만났다. 영화는 트럼프가 로이 콘을 만나고 가르침을 흡수하면서 인생의 결정적 전환을 맞았다고 묘사한다. 트럼프의 부조리한 성공기는 한 거물에 대한 폭로이자 미국 사회에 대한 문제적 고찰이다. 나아가 현재의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구멍 뚫린 시스템에 대한 고발이라는 면에서 간담이 서늘하다. 

 

세바스찬 스탠의 연기변신


제71회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서 수상한 ‘경계선’, 제75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 ‘성스러운 거미’ 등을 통해 작품마다 날카로운 사회 비판으로 논쟁적 화두를 던졌던 알리 아바시 감독의 신작이다. 
로이 콘 역은 드라마 ‘석세션’으로 제79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TV드라마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는 배우 제레미 스트롱이 맡아 열연을 펼쳤다. 상대를 제압하는 눈빛부터 표정, 말투까지 로이 콘의 특징을 완벽하게 체화해 내 연기했다는 평을 받았다. 

 

 

젊은 시절 트럼프 연기는 이 영화의 가장 매력적인 관람 포인트 중 하나다. 마블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윈터 솔져 캐릭터로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 이름을 각인시킨 배우 세바스찬 스탠이 트럼프 역으로 놀라운 연기 변신을 펼쳤다. 그는 이번 역을 위해 2달 만에 7kg을 증량했으며 시그니처인 금발 헤어 스타일부터 입 모양까지 그려냈다. 세바스찬은 트럼프 영상 562개를 통해 걸음걸이와 말투 등 트럼프의 행동과 표정 패턴을 분석해 익혔다고 말했으며, 분장팀은 “매일 아침 메이크업에만 2시간이 걸렸다”며 캐릭터 연출 비하인드를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 대행,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 임명' 침묵…내달 1일 상법개정안 거부권 행사할 듯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문제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 한덕수 대행은 야권의 전방위 압박에도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문제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여야가 합의하면 임명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상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여부는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결론 낼 것으로 보인다. 31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한 대행은 지난 24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기각 결정으로 직무에 복귀한 이후 마 후보자 임명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으면 한 대행을 재탄핵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도 "중대한 결심"을 예고하는 등 야권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음에도 별다른 반응을 않고 있는 것이다. 한 대행은 마 후보자 임명 문제를 놓고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는 있으나, 여야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앞서 한 대행은 지난해 12월26일 긴급 대국민담화를 통해 "여야가 합의해 안을 제출할 때까지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하겠다"고 밝혔고, 야당은 그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서울시 봄철 정원만들기 식목행사 개최, 서울 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장 참석, 산불 피해 위로의 뜻 전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임만균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관악3)은 서울시가 주최한 ‘봄철 동행매력 정원 만들기’ 식목 행사 일정으로 3월 28일(금) 보라매공원 일대 행사 개회식 현장을 찾아 나무심기 행사에 참여한 시민 및 자원봉사자를 격려하는 한편, 이번 국가 재난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유가족 및 지역민에게 위로의 뜻을 전달하였다. ‘봄철 동행매력정원 만들기’는 서울특별시와 동작구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3월 28일(금) 보라매공원 일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시민과 함께 꽃과 나무를 심고, 자원순환 캠페인을 운영하는 것으로 서울시는 행사를 통해 환경보호 및 탄소흡수의 중요성을 알리고 정원문화를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동행매력 정원 만들기’ 식목 행사는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의 인사로 시작을 알렸으며, 이어서 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장 임만균 의원이 행사에 참여한 시민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였다. 이후 꽃과 나무 심기 활동은 서울시 ‘시민정원사’의 안내에 따라 식재 방법을 배운 후 진행되었고, 행사에는 장애인, 청소년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시민들이 참여하였다. 주요 참여자는 장애인 및 동반자 100명, 서울마이트리 참

문화

더보기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남아 있는 단 하나의 기억... 창작발레 '돈키호테의 사라진 기억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현 시대 사회문제를 고전에 녹여낸 창작발레 '돈키호테의 사라진 기억들'이 오는 4월 19일(토) 오후3시30분과 오후7시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무대에 올려진다. 세계적인 고전명작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를 댄스시어터샤하르 예술감독 지우영이 현대적 해석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돈키호테를 치매환자로 표현해 현 시대의 노인문제를 이야기하는 이 작품은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남아 있는 단 하나의 기억은 무엇인지 우리 모두에게 묻는다. 댄스시어터 샤하르의 수석무용수이자 전 LA발레단에 활동한 가수이자 발레리나 스테파니 킴이 추억의 둘시네아로 출연한다. 미스터트롯과 스테이지파이터에도 출연한 정민찬은 추억의 돈키호테로 호흡을 맞춘다. 노인 돈키호테 역은 강준하, 노인 둘시네아역 김순정 성신여대교수, 요양원장은 조윤라, 노숙자 산초 역은 박희태다. 모두 전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들이다. 특별출연으로 경찰 및 전직 발레리노 치매 노인 역을 전 유니버설발레단 주역 제임스전이 1인2역을 맡았다. 지우영 안무가는 독일유학 후 한국에 돌아와 2003 한국발레협회에서 '줄리엣과 줄리엣'으로 신인안무상을 수상한 이후 발레단을 창단해, 이강백의 칠산리를 현대적으로 각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