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07 (화)

  • 맑음동두천 14.4℃
  • 맑음강릉 11.9℃
  • 맑음서울 12.9℃
  • 맑음대전 13.7℃
  • 맑음대구 14.7℃
  • 맑음울산 14.8℃
  • 맑음광주 12.6℃
  • 맑음부산 14.3℃
  • 맑음고창 9.6℃
  • 맑음제주 14.0℃
  • 맑음강화 11.4℃
  • 맑음보은 11.9℃
  • 맑음금산 13.3℃
  • 맑음강진군 13.1℃
  • 맑음경주시 14.5℃
  • 맑음거제 14.8℃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시네마돋보기】 신데렐라, 그 뒷면의 이야기 ‘아노라’

URL복사

‘션 베이커’감독의 낭만적이고 현실적인 블랙 코미디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허황된 사랑을 믿고 신분 상승을 꿈꾸며 러시아 재벌 2세와 결혼한 스트리퍼 아노라가 남편 이반의 가족의 명령에 따라 둘을 이혼시키려는 하수인 3인방에 맞서 결혼을 지켜내기 위해 발악한다. 제77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고전적 스타일의 감각적 미장센

 

뉴욕의 스트리퍼 아노라는 자신의 바를 찾은 철부지 러시아 재벌 2세 이반을 만나게 되고 충동적인 사랑을 믿고 허황된 신분 상승을 꿈꾸며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 그러나 신데렐라 스토리를 꿈꿨던 것도 잠시, 한 번도 본 적 없는 이반의 부모님이 아들의 결혼 사실을 알게 되자 길길이 날뛰며 미국에 있는 하수인 3인방에게 둘을 잡아 혼인무효소송을 진행할 것을 지시한다. 하수인 3인이 들이닥치자 부모님이 무서워 겁에 질린 남편 이반은 아노라를 버린 채 홀로 도망친다. 이반을 찾아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싶은 아노라와 어떻게든 이반을 찾아 혼인무효소송을 시켜야만 하는 하수인 3인방의 대환장 발악이 시작된다.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로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던 션 베이커 감독의 신작이다. ‘플로리다 프로젝트’, ‘레드 로켓’에 이은 세 번째 칸영화제에 진출작으로 이번 작품으로 처음 수상했다. 현실적인 드라마를 통해 인물의 낭만과 꿈을 대조하며 강렬한 메시지를 던졌던 감독은 직접 연출과 각본을 맡은 이번 작품에서도 블랙 코미디 장르의 정수를 보여준다. 계급사회의 이면을 신랄하게 풀어내면서도 특유의 유머와 유쾌함을 담아낸 스토리텔링과 황홀한 비주얼의 독보적인 연출력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다채로운 색감을 활용하며 감각적 미장센을 선보였던 전작 ‘플로리다 프로젝트’에 이어 션 베이커 감독은 ‘아노라’에서 35mm 필름을 활용해 그만의 아이덴티티를 담아냈다. 그는 “주로 1970년대 영화들에서 영향을 받았다. 뉴 할리우드 영화를 비롯해 이탈리아, 스페인, 일본 영화들의 스타일과 감수성 면에서 큰 영감을 받았다”면서 “아나모픽 와이드 스크린으로 포착된 카메라의 움직임, 의도적인 색채 구성, 눈에 띄진 않지만 스타일리시한 조명 등 1970년대 이후 미국 영화에서 잘 다루지 않았던 이야기를 세련된 방식으로 전달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할리우드 루키, 미키 매디슨

 

촬영은 뉴욕과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됐다. 드류 다니엘스 촬영감독은 션 베이커 감독이 목표한 고전적인 비주얼을 구현하기 위해 필름을 밀고 당기며 노출을 극도로 줄였고, 뉴욕 브루클린 거리에 나오는 조명들을 최대한 활용하며 도구의 사용을 단순화했다. 특히 아나모픽 프라임 렌즈와 줌 렌즈를 활용해 캐릭터에 대한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하고 현실적인 삶의 단층을 사실적으로 담아내고자 했다. 계급사회에 대한 이미지를 적용하고자 뉴욕의 겨울에서 느껴지는 차가운 회색빛의 분위기와 젠틀맨 클럽, 라스베이거스의 강렬하고 화려한 붉은 색감이 대조가 되도록 설정했고 극에 내재된 메시지를 강조하는 동시에 리얼리티도 극대화했다.
전작들에서 짧은 등장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할리우드 루키 미키 매디슨이 아노라 역을 맡아 호연을 펼쳤다. 미키 매디슨은 아노라를 연기하기 위해 인물이 쓰는 도시의 억양은 물론, 러시아어, 폴댄스 등 다방면에서 철저하게 준비했다. 특히, 전문 댄서의 느낌을 내기 위해 필라테스, 발레, 사이클링, 스트레칭 등 다양한 피트니스 동작 수업을 병행하며 인물을 완성했다. 

 

 

아노라와 사랑에 빠진 재벌 2세 이반 역은 마크 아이델슈테인이 캐스팅 돼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 이반 가족의 명령에 따라 두 사람의 결혼을 무효로 만들어야 하는 3인방 토로스, 가닉, 이고르 역은 각각 카렌 카라굴리안, 바체 토브마시얀, 유리 보리소프가 맡았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서울대 등 7개 대학 제외 '확률·통계' 인정...'미적분·기하' 없이 이공계 지원 길 열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027학년도 정시기준 전국 174개대 중 자연계학과에서 수능 미적분, 기하를 지정한 대학 1곳뿐(0.6%)이고 서울대가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국 39개 의대 중 이과 수학 지정대학은 17개대(43.6%)로 나타났다. 올해 정시에서 의대·서울대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이 이공계 학과 지원자에게 '미적분·기하' 응시를 요구하지 않는 것이다. 수능에서 문과 수학으로 분류되는 '확률과 통계'를 선택해도 이공계 학과에 지원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수험생들의 확률과 통계로 쏠리는 '확통런'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7학년도 대입에서 전국 174개 대학 중 이공계 학과 정시모집 지원자에게 미적분 또는 기하 응시를 지정한 대학은 단 7곳에 불과하다. 서울대는 식품영양·의류학과·간호학과 3개 학과를 제외한 자연계열 전 학과에 미적분과 기하 응시를 요건으로 두고 있다. 나머지 6개 대학은 일부 학과에만 미적분·기하 응시를 요구하는 수준이다. 가천대(클라우드공학과)·경북대(모바일공학전공)와 전북대·제주대 수학교육과는 미적분·기하를 지정하고 있으며, 전남대는 기계공학과·수학과 등 46개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남동발전, 국내 최초 '발전소 온배수' 담수화 기술 개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남동발전이 국민대학교 등 산·학·연·공 협업을 통해 국내 최초 발전소 온배수를 활용한 해수담수화 기술 개발에 나선다. 남동발전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국민생활안정 긴급대응연구' 국책 과제 수행기관으로 최종 선정됨에 따라 '가뭄 대응을 위한 해수담수화 기술개발 및 실증'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기술개발의 핵심은 발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배수를 담수화의 원수로 활용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해수담수화 방식과 달리 수온이 높은 온배수 폐열을 직접 재이용하면 물의 점도가 낮아지고 막 투과 효율이 좋아져 공정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존 담수화 공법 대비 에너지 효율을 10% 향상시킨 '저비용·고효율' 담수화 모델을 구현할 계획이다. 특히 이 시스템은 발전소 온배수 뿐만 아니라 인근의 지표수 등 가용한 수원을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원수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외부 환경이나 계절적 요인에 구애받지 않고 365일 상시 안정적인 용수 생산이 가능하다. 더불어 이번 기술은 물 생산지와 수요처를 일치시키는 '지산지소형 해수담수화' 모델로서 관로 건설 비용을 절감하고, 상습 가뭄 지역인 강릉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소크라테스 질의응답식으로 풀어내는 조직혁신의 본질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AI 도입이 가속화되는 시대에 조직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이 기술이 아닌 질문에 있다는 통찰을 담은 경영서가 출간됐다. 북랩은 AI 시대 조직 혁신의 본질을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으로 풀어낸 ‘소크라테스와 AX’를 펴냈다. 이 책은 AI를 도입하고도 성과를 내지 못하는 기업들의 현실에서 출발한다. 많은 조직이 기술과 솔루션 확보에 집중하지만, 실제 실패의 원인은 기술이 아니라 조직과 사람, 리더십에 있다는 점을 날카롭게 짚는다. 저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질문을 제시하며, 소크라테스의 대화 방식을 빌려 CEO와 리더가 반드시 던져야 할 100개의 질문을 체계적으로 풀어낸다. 책은 단순한 이론서에 머물지 않는다. 조직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데이터와 프로세스를 정비하고, 인간과 AI의 역할을 재설계하며, 작은 실행을 통해 성과를 만들어내는 전 과정을 단계적으로 제시한다. 특히 각 장마다 실제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질문과 실행 방안을 담아 독자가 단순히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움직이게 만드는 실천형 경영서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또한 이 책은 AI를 도입하는 것과 조직을 바꾸는 것의 차이를 명확히 구분한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정치(政治)’를 잃은 시대, 지도자의 야욕이 부른 재앙
야욕이 낳은 비극, 명분 없는 전쟁의 참상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동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당초 단기전 예상을 깨고 4주째를 넘기고 있다. 이란의 저항이 거세어지며 장기전 돌입이 자명해진 상황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사실상 전쟁 범죄를 저질렀으며, 이란의 반격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 정당성 없는 전쟁으로 인해 중동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까지 막대한 경제적·사회적 내상을 입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왜 총성을 울렸는가? 명분은 자국민 보호였으나, 실상은 트럼프의 11월 중간선거 승리와 네타냐후의 집권 연장이라는 '개인적 정치 야욕' 때문임을 천하가 다 알고 있다. 지도자의 광기에 가까운 무모함이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극단의 비극을 초래한 것이다. 국민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령(本領)이다 정치(政治)의 한자를 풀이하면 ‘구부러진 곳을 편편히 펴서 물이 흐르듯이 잘 흐르게 한다’는 뜻이다. 즉, 삶이 고단한 국민을 위해 올바른 정책을 펴서 모두를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다. 이를 위해 정당이 존재하고, 정권을 획득한 집권 여당은 행정·사법부와 협력하여 오직 국리민복(國利民福)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