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13 (금)

  • 구름많음동두천 6.8℃
  • 맑음강릉 3.1℃
  • 맑음서울 8.9℃
  • 구름많음대전 8.2℃
  • 맑음대구 5.9℃
  • 흐림울산 5.5℃
  • 맑음광주 8.9℃
  • 맑음부산 5.8℃
  • 맑음고창 5.2℃
  • 맑음제주 9.3℃
  • 맑음강화 6.9℃
  • 맑음보은 6.4℃
  • 맑음금산 4.9℃
  • 맑음강진군 7.9℃
  • 흐림경주시 4.6℃
  • 맑음거제 6.6℃
기상청 제공

정치

정국 격랑 속으로... 윤석열·이재명 운명의 시간

URL복사

정국 분수령, ‘김건희 특검·이재명 재판 판결’
尹 대통령 대국민담화, 정국 반전카드 미지수
與 尹-韓 디커플링, 野 ‘탄핵의 강’이 포인트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국내외 정치 현안이 어지럽게 맞물리는 거대한 소용돌이 정국이 펼쳐질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 임기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심 판결을 고리로 여야 간 갈등은 임계점에 도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지난 7일 대국민담화에서 고개 숙여 ‘총론적 사과’를 했지만 여론 향방이 변수다. 이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 결과에 따라 대권 프로세스를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 도래할 수 있다. 대외적 불확실성에 내부의 리더십 위기가 겹치면서 11·12월 대한민국은 힘겨운 시간이 예상된다.  

 

정국 분수령, ‘김건희 특검·이재명 재판 판결’

 

11월 ‘정치권 위기설’이 사정권에 들어왔다. 윤 대통령과 명태균 씨 간 통화 녹음이 김건희 여사 특검을 고리로 거친 정쟁을 이어오던 정국에 파랑을 일으켰다. 11월을 ‘김건희 특검’의 달로 예고했던 민주당 등 야권은 지난 7일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평가절하하며 대여 공세 고삐를 더욱 쥐는 모습니다.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특검 촉구 천만인 서명운동’에 돌입한 가운데 장외 집회와 원내의 특검법 추진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야권은 오는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세 번째 ‘김건희 특검법’을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거부권) 행사 시한(15일)을 고려해도 11월 안에 재표결까지 모두 마칠 수 있다. 또 특검법과 별개로 대통령이나 친인척을 대상으로 하는 수사의 경우 여당을 배제한 채 상설특검 후보를 추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회 규칙 개정안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미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및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등 김 여사와 관련된 의혹들을 수사하기 위한 상설특검 요구안을 국회 운영위에서 처리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김여사 리스크’ 해소에 부심하면서도 이 대표의 2개 1심 판결을 기점으로 공세를 전환할 기회를 엿보며 ‘이재명 사법리스크’ 부각에 부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오는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1심 선고가 예정돼 있다. 성남시장을 지낸 이 대표가 대선 전 방송 인터뷰에서 대장동 개발사업 실무자였던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대해 “시장 재직 때는 몰랐다”고 답변한 것이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하는지 여부가 쟁점이다. 검찰은 허위사실이라며 이 대표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오는 25일에는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공판이 있다. 검찰은 지난 9월 30일 결심 공판에서 이 대표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이 대표는 2018년 본인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고(故) 김병량 전 성남시장의 수행비서였던 김진성 씨에게 거짓 증언을 요구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만약 이 대표가 유죄 선고를 받는다면 국민의힘은 수세에서 공세로 태세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죄 판결이 나오더라도 이 대표의 당내 리더십에 결정적 타격이 될지는 미지수다. 민주당 한 비례초선 의원은 “1심에서 유죄 선고가 나오더라도 상소 절차가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크고, 이 대표의 당 장악력이 공고해 리더십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尹 대통령 대국민담화, 정국 반전카드 미지수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 앞에 사과했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 의혹과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와의 통화 녹취 논란 등에 대해 “부덕의 소치”라며 고개를 숙였다. 야당이 제기한 의혹 등에 대해서는 선을 그으면서도 “저와 제 아내의 처신 문제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했다. 김 여사 활동 중단 문제에 대해서도 “국익 활동 외 모두 중단하겠다”고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사과’라는 단어는 8회, ‘잘못’ ‘불참’ ‘부덕의 소치’ ‘죄송’ 등을 각 1회씩 사용했다. 진정성 있는 사과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치권이 요구한 사안에 대해서는 확답하지 않았다. 고개 숙여 사과하면서도 제기된 논란 대부분은 사실이 아니고 크게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특히, ‘김여사 특검’과 관련해선 ‘사법이 아닌 정치 선동’이라고 반박했다. 대통령실 참모 개편이나 개각에 대해선 단계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치권의 평가는 엇갈렸다. 국민의힘 내 친윤계와 친한계의 반응도 달랐다. 국민의힘 친윤계는 “진솔한 태도로 소탈하게 설명하고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취지의 평가를 내놨다. 하지만 친한계에서는 자신들의 요구가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불만이 나왔다. 윤 대통령의 이번 담화는 명태균 씨와의 녹취가 공개된 뒤 한 대표가 지난달 28일 쇄신 개각 및 대통령실 인적 개편·김 여사 활동 중단·김 여사 대외활동 즉각 중단을 요구하면서 이뤄졌다. 하지만 이에 대한 윤 대통령의 답변은 사실상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게 친한계의 평가다.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는 비판이다. 민주당 등 야권은 혹평 일색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이 동의할만한 내용은 아닌 것 같다”며 에둘러 비판한 가운데 “탄핵에 기름 뿌린 격” “특검 필요성만 커졌다”는 날 선 반응이 쏟아졌다. 

 

與 용산-당 디커플링, 野 ‘탄핵의 강’이 포인트

 

국회는 11월부터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돌입한 상태다. 하지만 정치권의 관심은 윤 대통령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 대한 여론추이와 민주당이 과연 ‘탄핵의 강’을 건너는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여권의 경우 20% 안팎으로 떨어진 윤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반등할지가 문제다. 현재 윤 대통령 국정지지율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뚜렷하다. 여권 내부에서는 이런 당·정 지지율 디커플링이 고착화되는 건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윤-한 갈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핵심 보수층(TK·PK)의 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윤 대통령이 밝힌 대통령실 참모 개편 등 인적쇄신 여부가 핵심”이라며 “연말 연초로 예상되는 개각 등의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윤 대통령이 담화에서 밝힌 사과가 진정성 있게 받아들여질지 여부는 향후 후속 쇄신 조치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뜻이다.

 

민주당 등 야권의 경우 과연 ‘탄핵의 강’을 건널지가 관건이다. 현재 민주당은 장외투쟁 수위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당 소속 의원 일부가 ‘임기 단축 개헌’과 ‘탄핵’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지만 지도부는 일단 개별 의원의 견해일 뿐이라며 거리를 두고 있다. 원내 ‘김건희 특검법’ 추진과 장외 집회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면서 11월 말 예상되는 ‘특검법’에 대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이후 국민여론 추이가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이 대표의 1심 선고 결과도 민주당의 행보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 사퇴...“변화와 혁신 추진 어렵다고 판단”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 이정현(사진)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사퇴했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은 13일 ‘사퇴의 변’을 공지해 “이번 공천 과정에서 저는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며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해 보려고 했다”며 “그러나 여러 의견을 존중하는 과정에서 제가 생각했던 방향을 더 이상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모든 책임을 제가 지고 공천관리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 당의 단합과 지방선거의 승리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3월 5∼8일 공천 신청을 받았고 서울특별시장과 충청남도지사를 대상으로 12일 추가로 공천 신청을 받았다. 김태흠 충청남도지사는 1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 공천을 신청했다. 엊그제 장동혁 대표의 충남의 미래 발전을 위해 역할을 해 달라는 간곡한 요청도 있었다”며 “당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을 때 뒤로 물러서거나 피하는 것은 제가 걸어온 정치의 길과 맞지 않다. 국민의힘 후보들의 울타리가 되고 선봉장이 되겠다. 도민 여러분만 바라보며 충남의 미래를 끝까지 책

경제

더보기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시행...보통휘발유 1724원, 자동차용 경유 1713원, 등유 1320원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석유제품 최고가격제’가 시행되기 시작했다. 산업통상부(장관: 김정관)는 관계부처들과의 협의를 거쳐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를 3월 13일 0시부터 시행하고 있다. 최고가격은 정유사의 주유소 및 대리점 등에 대한 공급가격을 기준으로 하고 주유소 판매가격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한다. 3월 13일 0시부로 적용되는 1차 최고가격은 리터당 보통휘발유 1724원, 자동차용 경유 1713원, 등유 1320원으로 설정됐다. 이는 3월 11일 정유사가 제출한 평균 공급가격에 비해 휘발유는 109원, 경유는 218원, 등유는 408원이 저렴한 수치다. 이 가격들은 3월 13∼26일 적용된다. 3월 27일에는 국내외 유가 상황 등을 반영해 최고가격을 조정할 계획이다. 최고가격 조정 시에는 ‘제세금을 제외한 1차 최고가격’을 기준가격으로 해 ‘직전 일정기간 국제제품가 상승률’을 곱한 값에 제세금을 가산한다. 국제석유제품 가격 상승률은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게시된 가격지표를 활용한다. 산업부는 관계부처와 함께 석유제품 최고가격제의 조속한 안착을 위해 정유사 대상 사후정산 세부기준 마련, 주유소 대상 모니터링 및 관리체계 강화 등을 추진하는 한편 자영업자,

사회

더보기
최호정 의장 "오세훈 시장 비전, 서울의 시대적 소명 실천한 것"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6·3 지방선거가 몇 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비전을 긍정 평가하며 다음 시정에서도 동일한 기조가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 의장은 13일 오후부터 진행된 제334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산회 전 인사말을 통해 오세훈 서울시장의 구체적인 시정 활동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민선 8기 오세훈 시장이 설정한 비전은 서울에 주어진 시대적 소명을 찾아 이를 실천한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민선 9기 시정에서도 결코 부인될 수 없고, 계속 실현되어야 하는 것이 바로 상생하고 건강한, 그리고 감성이 살아 숨쉬는 세계적인 매력도시 서울을 시민과 동행해 만드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대의 나침반을 잘 읽고 힘있게 추진해 주신 시장님, 그리고 공직자로서 최선을 다해주신 우리 시 공무원님들께 의회를 대표해 감사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당 노선 정상화를 이유로 아직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지만, 전날 "선거에 참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최 의장은 이번 서울시의회 의장 임기를 끝내고 서초구청장에 도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는 허훈

문화

더보기
사유와 일상을 기록한 에세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삶의 여백’을 펴냈다. 이 책은 백두대간 대미산 자락의 산촌에서 살아가는 저자가 인생 후반부에 마주한 사유와 일상을 기록한 에세이다. 도시에서의 치열한 시간을 내려놓은 뒤 자연 속 느린 생활을 이어 가며 삶을 다시 돌아보는 과정이 담겨 있다. 저자 박태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영전략본부장과 인천·경기지역본부장을 역임했으며, 대학에서 보건학을 연구하고 강의해 왔다. 현재 대한보건협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느림의 모놀로그’, ‘새벽의 고요’, ‘저물녘 오솔길’ 등 에세이와 여행 에세이 ‘旅路 - 나그네 길’ 등을 통해 꾸준히 글을 발표해 왔다. ‘삶의 여백’은 은퇴 이후의 시간을 새로운 성찰의 시기로 바라본다. 책에는 어머니에 대한 기억, 아내와 함께 걷는 산길, 여행길에서 만난 사람들, 자연 속 일상의 풍경 등 다양한 장면이 등장하며 인생 후반부의 의미를 탐색한다. 특히 이 책은 개인적 경험과 문학적 사유를 연결한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멜빌의 ‘모비 딕’, 카뮈의 ‘시지프 신화’,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카프카의 ‘변신’, 프롬의 ‘사랑의 기술’ 등 세계문학 작품을 통해 인간 존재의 집착과 부조리, 사랑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