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10 (목)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정치

[2024년 국정감사 인터뷰-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 尹정부, 국민 무시 태도로 일관... 국정기조 전면 바꿔야

URL복사

“올해 R&D 대규모 예산삭감, 과학기술기본법 등 어긴 불법 행위”
“방통위, 정권의 방송 장악 도구로 전락... 언론 본래 기능 훼손”
“‘디지털포용증진법’ 대표 발의... 취약층 지원, 디지털 격차 해소”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Q1] 제22대 국회 첫 국감이 마무리 됐다. 의원님에게도 첫 국감이라 소회가 남다를 듯한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 국정감사였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인 과학기술 R&D와 공정한 방송 운영 등 현안이 많은 상임위다. 정쟁국감이 아닌, 정책 중심의 국감을 하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연구개발(R&D) 예산 불법&졸속 삭감과 공영방송 사유화, 방통위의 불법 2인 체제 의결 등, 윤석열 정부의 노골적인 불법과 편법을 비판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과제였다. 당연히 그 과정에서 여야 간 치열한 논쟁은 불가피했다. 윤석열 정부의 비정상적이고 무리한 국정기조가 변해야만 정쟁보다는 정책을, 진상규명보다는 미래를 토론하는 생산적 국회의 모습이 가능하리라 본다. 국감이 진정한 기능을 찾길 간절히 바란다.

 

[Q2] 과방위 국감에서 윤석열 정부의 R&D 예산삭감, 방송 공정성 등이 주요 이슈였다. 국감을 총평한다면.

지난해 윤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과기부는 108개 연구개발 예산을 삭감했다. 필수 법적 절차인 〈평가분석보고서〉, 〈단계평가〉도 거치지 않았다. 명백한 과학기술기본법, 국가개발연구혁신법, 국가재정법을 어긴 불법 행위로, 과학기술계에 심각한 피해를 안겼다. 이러한 불법, 졸속 예산 삭감에는 명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공정하게 운영되어야 할 방송이 정권의 도구로 전락하고 있는 현실도 심각한 문제였다.

 

탄핵 심판 중인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임명 당일, 불법적 2인 체제로 방문진 이사를 졸속 선임한 문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목적성에 기반한 편파적 심의, 공영방송의 사유화 등 방송의 공정성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감장에 출석한 증인들은 사실대로 충실하게 답변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성실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국회와 국민을 무시한 행위로, 윤석열 정부가 국회와 국민을 어떻게 대하는지 이번 국감을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고 본다.

 

[Q3]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편파성과 이진숙 위원장의 정치적 편향성을 지적했다. 주요 내용을 소개해달라
앞선 인사청문회에서 드러난 이진숙 위원장의 정치적 편향성과 각종 의혹은 방송통신위원장으로서의 자격에 심각한 하자가 있다는 걸 보여줬다. 특히, 이진숙 위원장은 탄핵 이후 자신의 SNS와 극우 성향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탄핵이 부당하다는 정치적 메시지를 내며 노골적으로 정치 성향을 드러냈다.

 

비록 탄핵 심판 중으로 직무정지됐으나 이 위원장은 명백한 공무원 신분이다. 그런데도 그는 “민주당과 좌파 집단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집단”이라느니 “대한민국이 전체주의 포퓰리즘에 넘어가지 않아야 한다” 등 노골적으로 공무원 복무규정 제27조 명시된 ‘특정 정당 또는 정치단체 반대’에 해당하는 발언을 거리낌이 없이 했다. 이런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무시한 위원장의 행동에 국회 국정감사 등을 통해 많은 비판이 제기되었지만, 이 위원장은 자신의 잘못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는 또 방통위 차원의 감사대상이 명백하다. 방송통신위원회 자체 감사기준 17조에 따르면 국가공무원법과 그 밖의 법령 규정 징계, 문책 사유 해당 시 징계 또는 문책요구 처리해야 한다고 되어있다. 하지만 방통위에서는 이를 방치하며,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Q4] TBS 지원폐지, YTN 민영화, KBS 사장 선임 등 윤석열 정부의 언론 정책에 대한 비판여론이 높은데.
TBS 지원 중단과 YTN 민영화, KBS에 자격 없는 사장 후보자 선임 등은 모두 현 정부가 공영방송 장악을 위해 진행한 사례들이다. 온갖 비판에도 불구하고 공영방송 장악이 정부 뜻대로 강행된다면, 권력에 대한 감시와 견제, 사실 보도라는 언론의 본래 기능이 훼손될 우려가 매우 크다. 국회에서 통과된 방송3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대통령과, 새로운 위원단을 구성하자마자 공영방송 이사 선임안 의결을 시도한 방통위는 자신들의 행위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할 것이다.

 

이러한 윤 정부의 방송장악 의도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소관 선거방송심의위원 추천 기관과 인사의 편향성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났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선거방송과 관련해 역대급 징계가 남발됐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 이후 10번의 선거동안 ‘징계’는 단 1건, ‘경고’는 9건에 불과했다. 하지만 22대 총선 단 1번의 선거에서 ‘징계’가 14건, ‘경고’가 9건에 달했다. 정부여당에 비판적인 기사나 방송에 무더기로 재갈을 물린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Q5] 윤석열 정부의 대규모 R&D 예산 삭감으로 과학기술분야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국감에서 밝혀진 내용들을 소개해 달라. 
국가 R&D 예산 대규모 삭감으로 과학기술계가 큰 피해를 입었다. 특히, 과기부 소속기관인 전파연구원이 25년간 수행하던 법정연구사업인 〈전파연구 R&D 예산〉마저 전액 삭감했다. 이유도 근거도 없었다. 또 윤석열 정부가 과학기술 3대 게임체인저로 내세우는 분야가 바이오다. 원자력 육성도 큰 관심을 갖고 추진 중이다. 그런데 막상 전립선암 치료 방사성 동위원소인 루테튬 생산기술 R&D 예산은 크게 줄였고 내년은 아예 0원이다. 구조조정이나 효율성은 핑계일 뿐, 윤석열 정부의 R&D 예산삭감이 얼마나 졸속으로 진행됐는지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2024년도 31개 부처 총 1,364개 R&D 세부사업 중에서 54.7%인 813개 사업 거의 대부분이 일괄적〮졸속적〮일방적으로 삭감됐다. 30% 이상이 삭감된 사업이 439개, 단지 “정책여건 변화 및 투자우선순위 조정”이라는 이유로 50% 이상 삭감된 세부사업이 260개(50% 이상 삭감된 총 세부사업은 318개)다. 이렇게 삭감된 총 연구비 규모는 5.2조 원(전체 예산의 1/6)에 달했다. 이런 졸속 삭감 과정에서 윤석열 정부는 국가재정법 제7조, 과학기술기본법 제12조의2, 국가연구개발혁신법 제12조를 위반했다. 정부가 불법적으로 저지른 예산삭감을 바로잡지 못한다면, 과학기술 발전 저해는 물론, 미래성장 동력 자체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본다. 

 

[Q6] 최근 ‘디지털포용증진법’을 대표 발의하셨다. 법안 취지와 주요 내용은?
‘디지털포용증진법’은 모든 국민이 차별 없이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로 발의하게 됐다.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알고리즘 등 꾸준히 발전하는 디지털 기술과 관련해 기존의 ‘지능정보화 기본법’ 보다 더 체계적인 법안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장애인·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지능정보서비스 접근성을 법으로 보장하여 디지털 격차를 해소할 필요가 있었다.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여 디지털 사회의 포용성과 안정성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7] 곧 예산 정국이다. 야당 의원으로서 지역 현안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앞으로의 계획과 관악갑 주민분들께 한 말씀해달라.
윤석열 정부의 긴축 재정 기조로 지역 현안 예산 확보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그러나 저는 주민들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며, 지역 발전을 위한 필수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관악구 동료 의원들과 원팀이 되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 특히, 지역 맞춤형 사업을 발굴해 해당 사업 예산 지원에 집중할 계획이다. 봉천천 생태하천 복원, 관악 S밸리 등 관악 지역의숙원사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살피며, 관악의 성장과 구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경제

더보기
‘주담대 한도 6억’ 초강수…서울 집값 잡힐까?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정부가 지난달 28일부터 수도권·규제지역 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최대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한다는 초강수 수요 억제 대책을 내놓으면서 서울 집값 과열 양상이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지역에서 반사 이익을 기대하는 분위기이지만, 장기적으로 공급 부족에 따른 집값 상승세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수도권·규제지역 주담대 한도 6억 원 제한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7일 관계기관 합동으로 ‘긴급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 ▲가계대출 총량관리목표 50% 감축 ▲수도권·규제지역 추가 주택구입 목적 주담대 금지 ▲수도권·규제지역 주담대 한도 6억원 제한 ▲수도권·규제지역 생애최초 LTV 80%→70% 강화 및 6개월 내 전입의무 등 수도권에 집중된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확정했다. 금융 당국은 수도권·규제지역 주택 구입 목적 주담대의 최대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하는 ‘초강수’ 규제 대책을 통해 수도권 주택을 구입시 주담대를 받으면 6개월 이내 전입 의무를 부과해 투기 수요를 차단했다. 일례로 서울 아파트 평균값이 13억 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7억 원 이상의 현금이

사회

더보기
【지역네트워크】 ‘경쟁력 1위 도시’ 인천 서구, 강범석 서구청장이 그리는 서구의 내일
[시사뉴스 인천=윤길상 기자] 2024 지방자치 경쟁력 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하며 살기 좋은 안심 도시이자 발전 가능성 높은 미래도시로 인정받은 인천 서구. 인천 서구는 64만 인구 돌파와 검단 분구 등 폭발적인 발전 가능성을 품은 도시지만, 끝없는 성장만을 추구하기보다는 지속가능한 공존을 위해 힘쓰고 있다. 2022년 7월 출범한 민선 8기 강범석 구청장은 안심도시·미래도시라는 목표의 결실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강 청장이 말하는 ‘안심도시’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재해·재난·사고로부터의 안전, 다른 하나는 대열에서 탈락하지 않고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삶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복지 안전이다. 안심도시를 위해 강 청장이 강조하는 것은 ‘시스템 정립’이다. 사람과 상황이 바뀌어도 일관성 있게 적용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지향점으로 삼고 있다. 최대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시스템을 정비하고, 아울러 취약계층에 맞춤형 지원이 가능하도록 복지 시스템을 다듬어가는 데 에너지를 쏟고 있다. 서구는 안심이라는 기본 토대 위에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품은 미래도시를 건설 중이다. 서구는 청라·루원·검단 신도시를 중심으로 젊은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입되

문화

더보기
【레저】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생태관광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자연을 더 깊이 이해하고 생명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생태체험 프로그램이 봄부터 각 지역 명소에서 운영되고 있다. 교육적 효과가 높은 가족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역사와 문화, 미식 등과 관련된 체험프로그램부터 레포츠와 연계된 프로그램까지 다양하다. 명상정원의 풍경을 바라보며 티타임 대전관광공사는 대청호를 산책하면서 예술가와 함께 자연과 청청 미식 등 다양한 생태체험을 하는 ‘2025 대청호 생태테마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예술가와의 산책’, ‘대청호 힐링여행’, ‘대청호 인문학 여행’ 등 3가지 코스로 진행된다. 1코스인 ‘예술가와의 산책’은 당일 코스로 지역 예술가들과 함께 대청호를 산책하며 ‘이름꽃 그리기’와 천연재료를 활용한 염색 체험을 할 수 있다. 2코스인 ‘대청호 힐링 여행’은 당일코스로 대청호 청정 농산물을 재료로 ‘쑥개떡 만들기’, 일상의 심신을 달래는 ‘세미클래식 공연’, 디지털 기술로 새단장한 ‘대청호 자연생태관 견학’, 그리고 ‘슬픈연가’ 드라마 촬영지인 명상정원의 풍경을 바라보며 티타임을 즐길 수 있다. 마지막 3코스인 ‘대청호 인문학 여행’은 1박 2일 코스로 대청호의 전통과 역사를 느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