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27 (목)

  • 구름많음동두천 6.0℃
  • 구름많음강릉 13.1℃
  • 구름많음서울 8.4℃
  • 흐림대전 7.6℃
  • 대구 11.5℃
  • 맑음울산 14.3℃
  • 구름많음광주 10.4℃
  • 구름조금부산 15.2℃
  • 구름많음고창 10.7℃
  • 제주 13.9℃
  • 흐림강화 8.2℃
  • 흐림보은 6.6℃
  • 흐림금산 8.1℃
  • 구름많음강진군 10.6℃
  • 구름조금경주시 14.0℃
  • 구름많음거제 14.1℃
기상청 제공

기자수첩

【기자 수첩】 트럼프의 귀환... 우크라 무기지원 언급한 尹대통령

URL복사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국제정세와 관련 중요한 발언을 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북한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발생하여 지원 전략을 조정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만약 무기 지원을 결정한다면 방어무기를 우선적으로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군 관여 정도에 따라 단계별 지원방식을 바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적, 경제적 지원에 한정하던 지금의 방식에서 한발 나아가 직접 무기지원 가능성을 공식 언급한 것이다. 북한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이 우리나라 안보에 미칠 잠재적 위협이 크다는 점을 반영한 발언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작년에도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시사해 논란이 있었다.

 

지난해 4월 19일 보도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규모 민간인 공격’ 등을 전제로 무기 지원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동안 우리 정부가 공식적으로 고수해 온 ‘살상무 기 지원 불가’ 방침의 변경을 열어둔 발언이었다. 이 발언을 두고 당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은 일정 부분 전쟁 개입’이라고 즉각 경고하고 나섰다. 현재 공식적인 직접 지원은 방탄헬멧, 전투식량, 의약품 등 인도적 차원의 군수품 지원에만 한정하고 있다. 최근 북한의 파병이 공식확인된 후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모니터링단이나 전황 분석단 파견을 예고했다.

 

문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조기 종식을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귀환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 대선 기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24시간 안에 끝내겠다고 밝혔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을 ‘레토릭’이라고 의미를 축소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서 전쟁 종결 방법론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외교가 너무 안일한 대응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대선 결과가 확정된 후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약 20% 점령을 강화하고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도록 하는 전쟁 동결을 권고하고 있다”며 트럼프 캠프가 일단 전쟁을 중단시키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상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신문은 “트럼프 첫 행정부에서 일했던 키스 켈로그와 프레드 플라이츠는 트럼프에게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평화 회담에 동의할 때까지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 보류를 포함한 청사진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미국 대선 결과와 한반도 질서 변화’ 토론에 참석한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 초기에 북한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집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 총장은 “임기 초부터 역량 과시를 위해 러-우 전쟁 종식에 집중할 것”이라며 “방법은 미국과 나토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축소하고 휴전협상을 중재하며 일부 대러 제재를 철수하는 등 한마디로 러시아가 바라는 종식 방법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자유주의 가치를 토대로 한 한미동맹은 크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나, 일단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귀환으로 한국의 대외전략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의 당선으로 ‘동맹 존중’, ‘글로벌리즘’으로 대표되는 레이건·오바마·바이든의 미국은 돌아오지 않는다는 진단이다. 이번 대선이 트럼프의 의제가 미국의 ‘대세 의제’가 되었다는 방증이라는 의견도 있다. 우리가 지금까지 신줏단지처럼 모신 발전, 안보, 이념의 조건이 모두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양 총장은 “한미일 안보협력이 바이든 정부의 성과라는 측면에서 트럼프는 아주 소극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대중견제에 효과적이라고 판단 시에는 기조를 유지하면서 미국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세계 자유민주주의의 보루 미국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한반도 문제에서 미국이 우리만큼 절실할 수는 없다. 동맹의 틀에만 기대 미래를 맡길 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 과연 생존과 번영을 담보할 수 있는 상황인지 성찰할 때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민의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에 “헌법 대놓고 위반...더불어민주당은 사법파괴 멈춰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에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25일 국회에서 논평을 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는 헌법 제27조 ‘법률이 정한 법관’ 규정과 제101조 ‘법원의 각급 법원 조직’을 대놓고 위반하고 있다. 또한, 오직 군사법원만을 특별법원으로 둘 수 있다고 명시한 헌법 110조와도 충돌한다”며 “그런데도 더불어민주당의 뜻에 따라 이미 진행 중인 재판에 대해 정치권이 요구한다고 임의의 특별재판부가 만들어진다면 그 자체가 사법의 정치화이고 헌법이 보장한 재판 독립성을 훼손하는 것이다. 권력자의 요구에 따라 답을 정해 놓고 원하는 판결을 내놓으라는 협박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현행 헌법 제27조제1항은 “모든 국민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 법관에 의하여 법률에 의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제101조제1항은 “사법권은 법관으로 구성된 법원에 속한다”고, 제2항은 “법원은 최고법원인 대법원과 각급법원으로 조직된다”고, 제110조제1항은 “군사재판을 관할하기 위하여 특별법원으로서 군사법원을 둘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에 충고한다. 내란전담재판부 추진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최고의 교육은 가정으로부터 시작된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북라이프가 세계 최고의 교수법 전문가이자 명문 대학 교수들과 학생들에게 가장 존경하는 교수로 손꼽히는 켄 베인 교수의 최신작 ‘최고의 공부는 집에서 시작된다’를 출간했다. 이 책은 평생을 교육과 배움의 본질을 탐구해 온 그의 연구 여정의 완결편이자 모든 부모에게 건네는 가장 따뜻한 제안이다. 수백 개에 달하는 부모와 교육자들과의 인터뷰, 최신 학습 심리학 연구를 바탕으로 아이 스스로 호기심을 갖고 탐구하려는 학습 태도와 성장 마인드를 키워줄 수 있는 다양한 양육 해법들이 담겨 있다. 현실적으로 많은 부모들이 성적에만 집중한 나머지, 변화가 빠른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창의성, 끈기, 배움에 대한 열정을 제대로 길러주지 못하고 있다. 잘 교육받은 아이들은 자기 자신에게 질문할 줄 알고, 자기가 가진 신념의 근거를 탐구하며, 새로운 도전에 맞춰 사고를 발전시킬 줄 안다. 반면 단순히 성적을 올리려고 정답을 외우는 데만 집중하는 아이들은 ‘심층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다. 성적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유의미한 학습을 경험한 것은 아니다. 결국 새로운 것을 배우는 방법을 모르거나 배우고자 하는 진정한 의지가 꺾인 채 학업을 마칠 위험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