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14 (금)

  • 맑음동두천 2.5℃
  • 맑음강릉 9.9℃
  • 맑음서울 6.6℃
  • 맑음대전 4.3℃
  • 맑음대구 7.5℃
  • 맑음울산 10.3℃
  • 맑음광주 8.4℃
  • 맑음부산 12.5℃
  • 맑음고창 4.8℃
  • 구름조금제주 13.9℃
  • 맑음강화 5.9℃
  • 맑음보은 1.0℃
  • 맑음금산 2.1℃
  • 맑음강진군 10.4℃
  • 맑음경주시 5.7℃
  • 맑음거제 7.9℃
기상청 제공

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칼럼】 이재용 회장은 지금 당장 젠슨 황 회장부터 만나라

URL복사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4일 4만 9,900원까지 내려가며 4년 5개월 만에 5만 원대가 붕괴됐다. 우려하던 ‘5만 전자’도 무너지며 ‘4만 전자’가 되어버린 것이다. 다급해진 삼성전자 측은 주가부양을 위해 지난 15일 10조 원대 자사주 매입 결의를 발표했고 저가 매수세와 외국인 매수세가 가세하면서 당일 5만 3,500원으로, 18일 5만 6,700원대로 마감하며 2일간 급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반짝 급등하던 삼성주가는 외국인들이 다시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3일 만에 고개를 숙였고 다시 22일 현재 5만 6,000원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삼성주가 5만 6,000원대는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 21년 1월 11일 종가기준으로 9만 1,000원을 기록했을때보다 38.5%, 올해 최고가였던 8만 8,800원에 비하면 36.9% 이상의 하락율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삼성주가의 하락은 외국인의 수급에 거의 100% 영향을 받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면 왜 외국인 매도세가 계속 이어지는 걸까?
한마디로 외국인투자자에겐 더 이상 삼성전자가 매력적인 투자처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의 부진은 기존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성공에만 안주한 채 AI와 시스템 반도체 등 미래 산업에 대비하지 못한 ‘경영 실패’에 기인했고 앞으로도 이러한 경영부진을 만회할 기미가 안 보인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의 반도체 시장은 미국의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 누가 퀄(품질) 테스트 제대로 받아 엔비디아에 납품하느냐에 따라 좌우되는데 국내의 SK하이닉스와 대만의 TSMC 등의 회사와의 경쟁에서 삼성전자가 완전히 뒤처지고 있다.
지난 7, 8월까지 52주 최고가를 기록하며 ‘9만 전자’를 눈앞에 두었던 삼성전자의 주가가 곤두박질친 것은 엔비디아 퀄테스트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내지 못했고 향후 통과에도 부정적인 시선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삼성전자라는 개인기업의 주가와 경영에 대해 왜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걱정과 우려를 표하는 가는 삼성전자가 우리나라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시가총액비중이 15~20% 내외에 달하고 있어 삼성전자주가의 폭락은 곧 한국금융시장의 불안정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올해 전 세계 주식시장 중 가장 약세를 보이고 있는 나라로 한국이 손꼽히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기인한다.  
또한, 삼성전자가 한국수출의 20%를 차지하고 있어 삼성전자의 위기는 곧 수출비중 감소와 GDP성장률 하락 등으로 이어져 한국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삼성반도체 위기 속에 지난 19일 진행된 故이병철 삼성창업회장의 37주기 추도식을 계기로 이재용 회장이 삼성반도체 위기 관련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을 끌었지만 별다른 입장표명 없이 그냥 추도식에만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아쉬움을 남겼다.  
37주기를 맞은 故이병철 회장은 1938년 삼성물산의 뿌리인 삼성상회를 세우고 이후 1953년 설탕사업으로 제일제당, 1969년 삼성전자를 설립해 한국경제를 일으킨 주인공, 반도체 산업의 황제로 불렸다. 
이병철 회장은 훗날 반도체가 전자산업을 지배할 것이라고 보고 1982년 반도체 산업에 본격 뛰어들었고 약 1년 만인 1983년 전 세계 3번째로 11월 64K D램을 개발했다. 하지만 삼성의 반도체 개발을 견제한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때문에 삼성은 엄청난 적자를 보게 되었는데 삼성 내부적으로 막대한 손실을 감당하지 못하겠다며 이병철 회장에게 지금이라도 손을 떼야한다고 건의했지만 이병철 회장은 “내 눈엔 돈이 보여”라고 말을 하며 반도체 개발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삼성전자를 최고의 반도체 기업으로 만들어냈다. 
지금 이재용 회장에게 필요한 것은 삼성전자를 반드시 세계 최고의 반도체 기업으로 되살리겠다는 선대 할아버지 회장과 같은 굳센 신념과 결기다. 


늦었지만 AI 반도체 기술 개발에 모든 역량을 투입하고 오늘 당장이라도 미국으로 건너가 엔비디아의 젠슨 황 회장을 만나 삼성반도체의 경쟁력에 대해 어필해 HBM4 퀄테스트를 통과시켜야 한다. 그리고 대만 TSMC 모리 창 회장을 만나 HBM4 납품에 협업까지 가능하다고 손을 내밀어야 한다. 
이러한 결기에 찬 행보를 보여야만 삼성주가는 회복할 것이고 삼성전자 경영은 ‘잃어버린 5년’을 되찾고 활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자사주 매입, 선언뿐인 혁신 등은 삼성전자 실지(失地)를 되찾기에는 한없이 부족하다.

 


글쓴이=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연세대학교 졸업 행정학  박사   

전 파이낸셜뉴스 편집국 국장  

전 한국대학신문 대표이사 발행인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김병기 “국정조사 요구서 금주 제출...정치검사들의 기획수사·조작기소 공개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정치 검사들의 기획수사·조작기소를 공개할 것이고 이번 주에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할 것임을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개최된 정책조정회의에서 “법위에 군림하는 정치 검사들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 정치 검사들의 특권을 보장하는 제도부터 폐지시키거나 과감히 뜯어고치겠다”며 “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에 따라 행동하겠다. 오늘 의원총회에서 의원님들의 총의를 모아 진실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이번 주 내에 제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 검사들의 부끄러운 민낯, 기획 수사와 조작기소의 모든 과정을 국민께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누가 지시했고 누가 기획했으며 누가 어떻게 실행했는지 그리고 그 결과까지 철저하게 밝히겠다”며 “자신의 무능과 부패를 숨기기 위해 거짓과 항명을 선동한 정치 검사들의 실체가 만천하에 드러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제3조(국정조사)제1항은 “국회는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는 때에는 특별위원회 또는 상임위원회로 하여금 국정의 특정사안에 관하여 국정조사(이하 ‘조사’라 한다)를 하게 한다”고, 제2항은 “제1항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규제와 금융, 노동 등 6대 구조개혁 통해 잠재성장률 반등시켜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규제와 노동 등 6대 구조개혁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반드시 반등시켜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대통령실 청사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해 “지금 대한민국의 당면한 최대 과제는 잠재성장률을 반등시키는 것이다”라며 “규제·금융·공공·연금·교육·노동 6대 핵심 분야에서 구조개혁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반드시 반등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새로운 성장의 길을 열어야겠다”며 “정부는 내년이 본격적인 구조개혁을 통한 대한민국 국가 대전환의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관련 준비를 철저하고 속도감 있게 해야 되겠다”고 당부했다. 대통령실 김남준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해 규제개혁에 대해 “이재명 정부는 규제개혁을 통한 성과 도출을 위해 분야별, 목표별 등 세밀한 규제 개혁안을 만든다는 방침이다”라며 “신기술에는 규제를 유연하게 적용하고 생명 안전 분야는 적정수준의 규제를 유지하는 등 환경변화에 맞춰 합리적인 규제 개혁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경제단체, 지역사회 등 현장소통을 강화하며 규제를 합리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금융개혁에 대해선 “현재 우리나라 금융시장은 부동산으로 자금이 쏠리고

사회

더보기
동덕여대,‘진로직무·비교과 공동박람회’성료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동덕여자대학교가 지난 11일 학생들의 진로취업 및 역량개발을 위한 ‘진로직무·비교과 공동박람회’를 100주년기념관에서 성황리에 마쳤다. 이 날 행사엔 2천 명이 넘는 학생이 몰렸다. 학생들이 학년을 불문하고 박람회의 다채로운 내용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는 학교 진로취업지원센터와 비교과통합관리센터가 공동주관해 ‘진로직무 박람회’와 ‘비교과 박람회’를 한 번에 둘러볼 수 있었다. 미취업 졸업생 취업지원을 위한 ‘졸업생 특화프로그램’ 부스도 따로 마련되었다. 특히 기업체 인사·직무 담당자들로부터 직접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진로직무 박람회엔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공기업 △엔터테인먼트 △방송·미디어 △외국계 △금융 △광고·홍보 △헬스케어 △화장품·뷰티 △항공 △디자인 △SW개발·AI 등 폭넓은 분야의 기업부스가 마련된 결과다. 관심분야에 따라 여러 부스에서 상담을 받는 학생도 상당수였다. 비교과 부문에서의 역량 개발 정보를 소개하는 비교과 박람회도 주목받았다. 춘강학술정보관, 사회봉사센터, 창업지원단 등 학교 내 관련 부서들이 홍보와 상담을 진행했다. 학사지원팀 등의 학사제도 상담부스도 마련됐다. 고용노동부도 자

문화

더보기
과학의 인문학적 이해... APCTP ‘2025 올해의 과학도서 독후감대회 시상식’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소장 사사키 미사오, APCTP)와 국립중앙과학관이 공동 주최한 ‘2025 올해의 과학도서 독후감대회’ 시상식이 오는 11월 15일(토) 오후 2시 국립중앙과학관(대전 소재)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과학도서를 매개로 청소년들이 과학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과학적 사고력과 표현력을 함양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독후감대회에는 전국의 청소년과 학교가 참여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고, 1차와 2차 심사를 거쳐 개인부문 10명, 학교부문 2개교, 지도교사 2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개인 대상은 해운대중학교 학생이 수상하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과 부상(40만원 상당)이 수여된다. 학교 부문 대상은 충남삼성고등학교가, 최우수상은 순창고등학교가 차지했다. 시상식 이후에는 과학 분야의 진로 탐색을 주제로 한 ‘과학자와의 만남’이 이어진다. 청소년들은 현장에서 연구를 수행하는 과학자들과 자유롭게 질의응답을 나누며 분야별 연구 경험을 생생히 듣고, 과학자로 성장하는 과정에 대한 조언을 들을 예정이다. 본 만남에는 APCTP 과학문화위원인 손승우 교수(물리학자), 정민섭 박사(천문학자), 장홍제 교수(화학자)가 참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