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8 (목)

  • 맑음동두천 4.2℃
  • 맑음강릉 8.6℃
  • 맑음서울 6.3℃
  • 맑음대전 6.8℃
  • 맑음대구 9.7℃
  • 맑음울산 10.1℃
  • 맑음광주 10.0℃
  • 맑음부산 11.2℃
  • 맑음고창 7.7℃
  • 맑음제주 10.9℃
  • 맑음강화 2.8℃
  • 맑음보은 6.9℃
  • 맑음금산 5.7℃
  • 맑음강진군 9.4℃
  • 맑음경주시 8.3℃
  • 맑음거제 6.4℃
기상청 제공

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칼럼】 이재용 회장은 지금 당장 젠슨 황 회장부터 만나라

URL복사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4일 4만 9,900원까지 내려가며 4년 5개월 만에 5만 원대가 붕괴됐다. 우려하던 ‘5만 전자’도 무너지며 ‘4만 전자’가 되어버린 것이다. 다급해진 삼성전자 측은 주가부양을 위해 지난 15일 10조 원대 자사주 매입 결의를 발표했고 저가 매수세와 외국인 매수세가 가세하면서 당일 5만 3,500원으로, 18일 5만 6,700원대로 마감하며 2일간 급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반짝 급등하던 삼성주가는 외국인들이 다시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3일 만에 고개를 숙였고 다시 22일 현재 5만 6,000원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삼성주가 5만 6,000원대는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 21년 1월 11일 종가기준으로 9만 1,000원을 기록했을때보다 38.5%, 올해 최고가였던 8만 8,800원에 비하면 36.9% 이상의 하락율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삼성주가의 하락은 외국인의 수급에 거의 100% 영향을 받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면 왜 외국인 매도세가 계속 이어지는 걸까?
한마디로 외국인투자자에겐 더 이상 삼성전자가 매력적인 투자처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의 부진은 기존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성공에만 안주한 채 AI와 시스템 반도체 등 미래 산업에 대비하지 못한 ‘경영 실패’에 기인했고 앞으로도 이러한 경영부진을 만회할 기미가 안 보인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의 반도체 시장은 미국의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 누가 퀄(품질) 테스트 제대로 받아 엔비디아에 납품하느냐에 따라 좌우되는데 국내의 SK하이닉스와 대만의 TSMC 등의 회사와의 경쟁에서 삼성전자가 완전히 뒤처지고 있다.
지난 7, 8월까지 52주 최고가를 기록하며 ‘9만 전자’를 눈앞에 두었던 삼성전자의 주가가 곤두박질친 것은 엔비디아 퀄테스트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내지 못했고 향후 통과에도 부정적인 시선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삼성전자라는 개인기업의 주가와 경영에 대해 왜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걱정과 우려를 표하는 가는 삼성전자가 우리나라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시가총액비중이 15~20% 내외에 달하고 있어 삼성전자주가의 폭락은 곧 한국금융시장의 불안정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올해 전 세계 주식시장 중 가장 약세를 보이고 있는 나라로 한국이 손꼽히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기인한다.  
또한, 삼성전자가 한국수출의 20%를 차지하고 있어 삼성전자의 위기는 곧 수출비중 감소와 GDP성장률 하락 등으로 이어져 한국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삼성반도체 위기 속에 지난 19일 진행된 故이병철 삼성창업회장의 37주기 추도식을 계기로 이재용 회장이 삼성반도체 위기 관련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을 끌었지만 별다른 입장표명 없이 그냥 추도식에만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아쉬움을 남겼다.  
37주기를 맞은 故이병철 회장은 1938년 삼성물산의 뿌리인 삼성상회를 세우고 이후 1953년 설탕사업으로 제일제당, 1969년 삼성전자를 설립해 한국경제를 일으킨 주인공, 반도체 산업의 황제로 불렸다. 
이병철 회장은 훗날 반도체가 전자산업을 지배할 것이라고 보고 1982년 반도체 산업에 본격 뛰어들었고 약 1년 만인 1983년 전 세계 3번째로 11월 64K D램을 개발했다. 하지만 삼성의 반도체 개발을 견제한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때문에 삼성은 엄청난 적자를 보게 되었는데 삼성 내부적으로 막대한 손실을 감당하지 못하겠다며 이병철 회장에게 지금이라도 손을 떼야한다고 건의했지만 이병철 회장은 “내 눈엔 돈이 보여”라고 말을 하며 반도체 개발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삼성전자를 최고의 반도체 기업으로 만들어냈다. 
지금 이재용 회장에게 필요한 것은 삼성전자를 반드시 세계 최고의 반도체 기업으로 되살리겠다는 선대 할아버지 회장과 같은 굳센 신념과 결기다. 


늦었지만 AI 반도체 기술 개발에 모든 역량을 투입하고 오늘 당장이라도 미국으로 건너가 엔비디아의 젠슨 황 회장을 만나 삼성반도체의 경쟁력에 대해 어필해 HBM4 퀄테스트를 통과시켜야 한다. 그리고 대만 TSMC 모리 창 회장을 만나 HBM4 납품에 협업까지 가능하다고 손을 내밀어야 한다. 
이러한 결기에 찬 행보를 보여야만 삼성주가는 회복할 것이고 삼성전자 경영은 ‘잃어버린 5년’을 되찾고 활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자사주 매입, 선언뿐인 혁신 등은 삼성전자 실지(失地)를 되찾기에는 한없이 부족하다.

 


글쓴이=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연세대학교 졸업 행정학  박사   

전 파이낸셜뉴스 편집국 국장  

전 한국대학신문 대표이사 발행인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현대 문명을 관통하는 ‘유비쿼터스행복학’의 비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유비쿼터스행복학 비전을 공유하다’를 펴냈다. 교육자이자 다수의 인문·경영·자기계발서를 집필해 온 이정완 저자는 이번 책에서 현대 문명의 핵심 영역(경제, 사회, 정치, 기술, 교육)을 ‘행복’이라는 공통된 언어로 재해석하며, 개인의 감정을 넘어 사회·문명 전체를 관통하는 행복의 구조적 의미를 탐구한다. 저자는 인류가 기술 발전과 경제 성장으로 거대한 편의를 확보했음에도 오히려 불안·소외·갈등이 심화된 현실을 지적한다. 그리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또 하나의 성장 전략이 아니라 ‘행복을 중심에 둔 문명적 전환’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이를 위해 다섯 개의 주요 부문과 국제적 시각까지 폭넓게 다루며, 미래 사회가 어떤 ‘행복 문명’을 지향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 방향을 제시한다. 제1부 ‘경제와 행복’에서는 GDP 중심 지표가 삶의 질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를 짚고, 포용적 성장·공감 자본주의·윤리적 혁신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한다. 제2부 ‘사회와 행복’에서는 디지털 시대의 단절, 정신건강 문제 등 사회적 불안을 분석하며, 신뢰와 공감의 회복을 핵심 가치로 제시한다. 정치 영역을 다루는 제3부는 투명성,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