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14 (월)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문화

상형청자가 전해주는 고려 사람들의 이야기

URL복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은 고려시대 도자공예의 예술성을 대표하는‘상형청자象形靑磁’를 본격 조명하는 특별전 “푸른 세상을 빚다, 고려 상형청자”를 개최한다. 대상의 형상을 본떠 만든 고려 상형청자는 아름다운 비색翡色 유약과 빼어난 조형성으로 고려시대 공예의 높은 기술적 성취와 독자적 미감을 보여주고 있어 한국문화의 정수로 꼽힌다.

 

이번 특별전에는 고려 상형청자의 대표작과 발굴품 등 중요 자료를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았다. 국보 11건, 보물 9건, 등록문화유산 1건을 포함한 상형청자의 대표 작품을 비롯해 국내 25개 기관과 개인 소장자, 중국·미국·일본 3개국 4개 기관의 소장품 총 274건이 출품된다.

 

이 전시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2022, 2023년 컴퓨터 단층촬영(CT), 3차원 형상 데이터 분석 등 과학적 조사로 밝혀낸 상형청자의 제작기법을 인터렉티브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영상에서는 총 10점의 상형청자의 내부 구조를 자유롭게 살펴보며 다양한 제작기법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청자 귀룡모양 주자>와 <청자 석류모양 주자>와 같이 복잡한 모양을 본떠 만든 주자 중에는 안쪽에 상·하부를 이은 경계선이 보이는 경우가 있다.(도14~15) 대상의 기본 형태를 만든 후, 적당한 곳을 잘라서 안에 있는 흙을 파내고 다시 이어 마무리한 것이다.

 

고려 인종(재위 1122~1146)의 무덤인 장릉에서 나온 것으로 전하는 <청자 참외모양 병>과 <청자 상감 국화·모란무늬 참외모양 병>은 물레성형으로 참외모양을 만든 점이 동일하다.(도16~17) 그런데 인종 장릉 출토 <청자 참외모양 병>은 외면뿐만 아니라 내면에도 참외모양의 굴곡진 형태가 잡혀있었다. 반면 <청자 상감 국화·모란무늬 참외모양 병>은 내면이 전체적으로 곡면을 이루고 있어서 외형은 비슷하지만 내부 단면의 차이가 있음이 드러났다. 이는 도구사용 등 제작 방법의 차이에서 오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음각, 양각, 투각, 상감 등 모든 장식기법을 망라하여 제작한 상형청자의 대표작 <청자 투각 칠보무늬 향로>의 컴퓨터 단층촬영에서는 몸체에 꽃잎을 붙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몸체를 여러 층으로 감싸는 꽃잎은 균일한 형태를 보이는데, 이는 도범을 활용하여 정교하게 찍어낸 결과다.(도13)

 

이처럼 고려 사람들은 원하는 상형청자의 형태를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기법을 고안하였다. 상형청자 곳곳에서 당시 장인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창의력이 느껴진다.

 

고려청자가 여전히 낯설고 어려운 문화유산이라고 느끼는 관람객들을 위해 고려 상형청자를 만나러 가는 길을 새로운 디자인, 영상, 연계 프로그램으로 단장했다. 포스터를 비롯한 홍보 이미지 제작에는 디자이너 강문식과 사진가 김용호가 참여했다. 전시실에서 상영되는 인터뷰 영상에는 이솔찬 국가무형문화재 전수자, 백운기 충남대학교 연구교수, 신미경 작가, 정구호 디렉터가 참여하여 상형청자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들려준다.

 

어린이들을 위한 모바일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상형청자의 주요 작품을 직접 보고 퀴즈를 풀면서 그 중요성과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국립중앙박물관과 한국미술사학회 공동 주최로 고려 상형청자를 주제로 한 학술대회가 2025년 1월 17일(금)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여기종, 이집트 연수생 대상 여성기업 육성 현장 탐방 운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재)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이사장 박창숙, 이하 ‘센터’)는 지난 11일 KOICA 글로벌 연수사업의 일환으로 ‘이집트 여성 취·창업 및 중소기업 지원 역량 강화 연수생을 위한 여성기업 육성 현장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연수생들은 여성의 취‧창업 및 중소기업 지원 정책 개발을 위한 벤치마킹을 위해 한국에 방문하였으며, 한국의 여성기업 정책 및 지원 체계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실질적인 정책 아이디어를 얻고자 여기종 본부를 탐방했다. ‘이집트 여성 취·창업 및 중소기업 지원 역량강화 연수’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진행되는 사업으로, 이번이 두 번째 한국 방문이다. 전년도 연수에서는 여기종을 통해 한국 여성기업과의 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성장 전략을 모색한 바 있다. 이날 여기종은 대한민국 여성기업의 주요 현황과 (재)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및 한국여성경제인협회의 주요 역할을 소개하고, 중소벤처기업부의 여성기업 육성사업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또한, 여성창업보육실을 직접 견학하며 여기종이 운영 중인 창업지원 인프라를 살펴보고, 입주기업 대표와의 간담회를 통해 한국 여성기업인의 생생한 창업 경험과 경영 노

사회

더보기
박강산 시의원, 청소년자율예산 편성 환영한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시의회 박강산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이 지난 12일 토요일 제13대 서울시 청소년참여위원회「청소년자율예산편성 결과공유회」에 참석해 청소년들의 정책 제안 활동을 격려하고 참여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제도적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결과공유회는 서울시 청소년참여위원회 운영분과 위원들이 직접 기획하고 주도한 ‘청소년자율예산제’ 활동의 마무리 행사로, 청소년들이 수개월에 걸쳐 준비한 정책 제안과 예산안을 의결하고 서울시 청소년정책과에 공식으로 제출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이날 제출된 「청소년 국제 정치역사 특사단」 사업은 서울시에 거주하거나 서울시 소재 초‧중‧고등학교 재학생 및 학교 밖 청소년 관련 기관에 소속된 청소년 시민이 독일을 방문해 ▲분단과 통일 역사 탐구 ▲국제협력 강화방안 모색 ▲초국가적 정책연대 경험 등을 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이에 박강산 의원은 “청소년자율예산 편성에 적극적으로 나서준 서울시 평생교육국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청소년 시민이 정책의 능동적 설계자이자 주체로서 활동할 수 있는 공론장을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박강산 의원은 앞서 지난 3월 청소년자율

문화

더보기
실무에 최적화된 인공지능 활용 안내서 ‘모두를 위한 최신 ChatGPT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머니매그넷이 운영하는 실무 전문 IT 교육 기관 마소캠퍼스가 신간 ‘모두를 위한 최신 ChatGPT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지난 30일 공개된 이 책은 ChatGPT를 중심으로 Claude, Gemini, Copilot 등 주요 생성형 인공지능(AI) 도구를 통해 AI 시대의 핵심 기술인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실무에 접목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소개한다. 이번 도서는 생성형 AI의 기술적 기초와 원리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으로 성과를 내기 위한 프롬프트 설계 기법을 다루고 있다. 입문자부터 실무자까지 단계적으로 따라할 수 있도록 각 장마다 핵심 이론과 실습 프롬프트를 함께 제공해 독자가 직접 프롬프트를 설계하고 응용할 수 있게 도와준다. 무엇보다도 △업무 자동화 △전략 수립 △마케팅 △교육 등 분야별 프롬프트 작성법과 AI의 구조화된 활용법을 집중 조명한다. LLM 작동 원리, 워드·벡터 임베딩, 셀프 어텐션 등 핵심 기술 개념부터 멀티모달·웹브라우징·비전 기능 설명까지 포함돼 있다. 나아가 산업별 실제 사례를 통해 생성형 AI의 실무 적용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이 책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