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0 (토)

  • 구름조금동두천 5.7℃
  • 구름많음강릉 13.9℃
  • 구름조금서울 7.0℃
  • 흐림대전 9.5℃
  • 구름많음대구 11.9℃
  • 구름많음울산 16.7℃
  • 흐림광주 10.0℃
  • 구름많음부산 16.2℃
  • 흐림고창 9.2℃
  • 구름많음제주 14.3℃
  • 구름많음강화 4.9℃
  • 흐림보은 8.9℃
  • 흐림금산 10.7℃
  • 구름많음강진군 11.0℃
  • 구름많음경주시 12.0℃
  • 구름많음거제 15.5℃
기상청 제공

경제

파월 美연준 의장, 금리인하 속도 신중론…"예상보다 인플레 다소 높아"

URL복사

트럼프의 '그림자 연준 의장' 임명 가능성에 "고려 대상 아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제롬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고, 물가 상승이 다소 고착화된 상황이라며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론을 펼쳤다.

파월 의장은 이날 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뉴욕타임스(NYT) 주최로 열린 '딜북 서밋' 행사에서 현재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실업률이 비교적 낮아 "매우 좋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성장은 확실히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강하고, 인플레이션은 다소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좋은 소식은 우리가 중립을 찾으면서 조금 더 신중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달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지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

다만 이 같은 파월 의장의 발언은 연준이 직면한 복잡한 상황을 강조한다고 NYT는 진단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 9월과 11월 두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특히 그간 물가 안정을 위해 매파적(통화정책 긴축 선호) 결정을 내려오던 연준은 '최대 고용'이란 책무도 동시 달성하기 위해 지난 9월 기준금리를 50bp(1bp=0.01%p) 내렸다.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6개월 만에 금리 인하 조처였다.

그러나 노동시장의 하방 위험이 다소 줄어들었고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주춤하고 있다는 경제 지표들이 나오면서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 사이의 균형이 무너질 위험이 고개를 들었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14일 텍사스 댈러스에서 열린 댈러스 연은 주최 행사에 참석해 "미국 경제는 우리가 서둘러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지 않다"며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NYT는 "실업률은 안정됐고 경제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다. 최근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도 많은 경제학자들의 예상보다 더 고착화된 모습을 보였다"며 "이러한 경제 회복력은 연준의 다음 행보를 더욱 까다롭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규모 관세 부과를 공언하고 있는 점도 연준의 통화정책 계산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NYT는 짚었다.

한편 파월 의장은 이날 행사에서 차기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스콧 베센트가 파월 의장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이른바 '그림자 의장'을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다"고 단호히 말했다.

파월 의장은 베센트 지명자의 관계가 "좋을 것"이라며, 다른 재무부 장관들과 맺었던 "같은 종류의 관계를 맺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파월 의장은 연준과 재무부 사이에 "제도적(institutional) 관계"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최근 연준 의장이 정부에서 가장 위대한 직업이며 이는 한 달에 한 번 나타나 "동전 던지기"로 기준금리를 정하기 때문이라고 비꼰 데 대해 "위대한 직업은 맞으나, 나머지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독립성에 대해 질문을 받은 후, 연준이 정치와 무관하게 모든 미국인을 대표하기 위해 의회에 설립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그것은 국가의 법"이라며 의회가 연준의 독립성을 해칠 것이라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으로서 통화정책에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대법원 예규 제정에도 여야 내란전담재판부 정면충돌...“연내 설치법 처리”vs“명분 없다...중단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예규 제정 방침을 밝혔지만 여야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법률안의 국회 통과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관련 법률안을 올해 안에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임을 밝힌 반면 국민의힘은 이제 명분이 없음을 강조하며 관련 법률안의 국회 통과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20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계엄군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위대한 국민은 내란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신속하고 엄정한 내란재판과 내란청산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겠다. 신속한 내란 종식과 제2의 지귀연 같은 재판부 원천 차단을 위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반드시 연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조희대 사법부는 12·3 내란 이후 1년이 넘도록 국민적 요구이자 시대적 책무인 내란청산을 외면해 왔다. 지귀연 재판부의 노골적인 늑장 재판을 방치한 결과 사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바닥까지 추락했다”며 “예규 하나로 내란재판 지연과 사법불신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사법부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국회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통과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대법원, 내란전담재판부 설치...“특별법 계획대로 추진”vs“위헌 법률 만들 이유 사라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예규를 제정한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계획대로 추진할 것임을 밝혔고 국민의힘은 내란전담재판부 특별법 제정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대법원은 18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2025년 12월 18일 개최된 대법관 행정회의에서 ‘국가적 중요사건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심리절차에 관한 예규’를 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행 헌법 제108조는 “대법원은 법률에 저촉되지 아니하는 범위 안에서 소송에 관한 절차, 법원의 내부규율과 사무처리에 관한 규칙을 제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정할 예규의 주요 내용은 형법상 내란의 죄와 외환의 죄, 군형법상 반란의 죄에 대한 사건의 국가적 중요성, 신속 처리 필요성을 감안해 대상사건만을 전담해 집중적으로 심리하는 전담재판부를 설치하는 것이다. 현행 형법 제87조(내란)는 “대한민국 영토의 전부 또는 일부에서 국가권력을 배제하거나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자는 다음 각 호의 구분에 따라 처벌한다. 1. 우두머리는 사형,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에 처한다. 2. 모의에 참여하거나 지휘하거나 그 밖의 중요

문화

더보기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 연극 ‘동물원 이야기’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 ‘동물원 이야기(The Zoo Story)’가 12월 20일(토) 오후 2시 밀양아리나 꿈꾸는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밀양시가 주최하고 대경대학교 공연예술ICC가 주관하며, 극단 가변과 극단 예빛나래가 공동 제작했다. 작품은 뉴욕 센트럴파크의 한 벤치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인물 제리와 페트라(원작의 피터를 여성으로 트랜스한 설정)의 대화를 통해 현대 사회의 고립과 소통의 부재를 날카롭게 드러내는 심리극이다. 사회의 주변인에 가까운 제리와 평범한 중산층 페트라의 만남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관계의 의미를 드러내며, 예상치 못한 결말로 관객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이번 무대는 ‘1960년대 초연 이후 지금 시대에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을 새롭게 해석한 공연’을 표방하며, 도시의 소음 속에서 점점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작품은 단 두 명의 인물과 최소한의 공간만으로도 강렬한 긴장과 몰입을 만들어 내며, 관객에게 나와 타인 간의 거리와 소통의 의미를 되묻는다.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이자 연출을 맡은 배우진은 “‘동물원 이야기’는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