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13 (목)

  • 맑음동두천 15.5℃
  • 구름조금강릉 19.3℃
  • 구름조금서울 16.3℃
  • 맑음대전 16.6℃
  • 맑음대구 17.6℃
  • 맑음울산 17.2℃
  • 연무광주 17.3℃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6.2℃
  • 맑음제주 19.3℃
  • 구름조금강화 14.8℃
  • 맑음보은 15.4℃
  • 구름조금금산 16.3℃
  • 맑음강진군 18.3℃
  • 맑음경주시 17.2℃
  • 맑음거제 13.0℃
기상청 제공

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칼럼】 을사년 새해 화두는 ‘과유불급’. “고마해라 마이 뭇다 아이가”

URL복사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구랍 3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 중 정계선 후보자와 조한창 후보자 2명의 임명을 발표하자 여야는 물론 일부 국무위원과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모두 각자들의 논리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최 권한대행은 “대통령 권한대행을 승계한 저는 하루라도 빨리 정치적 불확실성과 사회 갈등을 종식시켜 경제와 민생 위기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는 절박함에 헌법재판관 임명을 결정했다”며 “더불어민주당 추천 후보자 2명 중 1명, 국민의힘 추천 후보자 1명씩 각각 임명하고 민주당 추천 후보자인 마은혁 후보자는 추후 여야 합의 시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최 대행의 결정에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는 “최 대행의 결정은 야당의 협박에 굴복해 헌법상의 적법 절차 원칙을 희생시킨 것”이라며 “오늘의 결정은 잘못된 선례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구랍 31일 최 대행이 헌법재판관 후보자 2명을 임명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삼권분립에 대한 몰이해이고 위헌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최 대행의 탄핵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여야는 물론 이러한 최 대행의 결정에 대통령실 관계자들도 격렬하게 반발하며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전원이 지난 1일 최 대행에게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여기에다 일부 국무회의 참석자들이 국무회의 뒤 간담회에서 “왜 아무런 상의도 없이 이런 결정을 내리느냐”, “탄핵 소추를 한 국회가 재판관을 임명하는 것이 공정하냐”며 강하게 반발했고 최 대행은 “나도 대행으로서 월권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사퇴도 각오하고 있다”고 눈시울이 붉어지며 울먹이기도 했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을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최 대행의 헌법재판관 2명 임명은 절묘한 적시의사결정(timely decision making)으로 평가해도 모자랄 판에 국민들의 안위와 경제와 민생위기, 국가적 대외신인도 하락 등은 안중에도 없는 여야정치권, 대통령실관계자 심지어 국무위원들까지 나서서 허튼짓을 하고 있는 것 같아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최 대행은 지난달 27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탄핵 소추되기 전 “나라와 경제가 어렵다. 불확실성을 빨리 끝내려면 헌법재판관 임명은 하셔야지 않겠느냐”며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셔야 한다”고 한 대행을 설득했지만 무위로 돌아갔다고 한다.
최 대행은 계엄선포 직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계엄 반대를 건의했고, 계엄선포 국무위원 서명란에 사인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제전문가로서 현재 대한민국이 처해있는 상황을 누구보다도 객관적으로, 현실적으로 판단하고 정말 사퇴를 각오로 헌법재판관 2명 임명, 내란·김건희 일반 특검법에 대해 국회에 재의를 요구에 나선 것이다.

 

최 대행은 지난 1일 서면 신년사를 통해 “국제정세의 변화로 통상환경이 급변하고 외교와 안보의 지형이 달라지고 국내 정치적 상황이 불확실성을 더해 많은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등 대한민국은 전에 없던 엄중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무엇보다 국민 화합과 통합에 힘써 정부는 국민 여러분이 안심하실 수 있도록 국방, 외교, 경제, 사회 모든 면에서 안정된 국정운영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권한대행이 되자마자 무안공항 제주항공사고 수습 등에 발 빠르게 대처하면서 정치 경제 외교 등에서 1인 4역의 역할을 해 내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을 비롯, 국무총리, 여야 정치권의 대표, 대통령실 고위관계자, 국무위원들을 총망라해 최 대행처럼 “이 사람이면 지금 처한 국난 위기를 극복해 낼 수 있겠다”라는 신뢰감과 안정감을 준 적이 있는 사람은 없다고 본다. 

 

과유불급(過猶不及). ‘정도를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는 말을 되새기며 여야 정치권, 대통령실, 국무위원 들은 대동단결하여 서로 협력하고 서로 단합하여 나라를 살려내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조기 대선 후보로 만들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각결정을 이끌어내야 한다 등 각기 다른 셈법을 가지고 고통받는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자기주장만 하는 여야 정치인, 진보 보수 관계자들에게 한마디 던진다. 
“인자 고마해라 마이 뭇다 아이가” 

 


글쓴이=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연세대학교 졸업 행정학  박사   

전 파이낸셜뉴스 편집국 국장  

전 한국대학신문 대표이사 발행인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김병기 “국정조사 요구서 금주 제출...정치검사들의 기획수사·조작기소 공개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정치 검사들의 기획수사·조작기소를 공개할 것이고 이번 주에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할 것임을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개최된 정책조정회의에서 “법위에 군림하는 정치 검사들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 정치 검사들의 특권을 보장하는 제도부터 폐지시키거나 과감히 뜯어고치겠다”며 “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에 따라 행동하겠다. 오늘 의원총회에서 의원님들의 총의를 모아 진실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이번 주 내에 제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 검사들의 부끄러운 민낯, 기획 수사와 조작기소의 모든 과정을 국민께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누가 지시했고 누가 기획했으며 누가 어떻게 실행했는지 그리고 그 결과까지 철저하게 밝히겠다”며 “자신의 무능과 부패를 숨기기 위해 거짓과 항명을 선동한 정치 검사들의 실체가 만천하에 드러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제3조(국정조사)제1항은 “국회는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는 때에는 특별위원회 또는 상임위원회로 하여금 국정의 특정사안에 관하여 국정조사(이하 ‘조사’라 한다)를 하게 한다”고, 제2항은 “제1항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박성연 시의원, “AI 기반 사전예방체계, 말뿐인 도입인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박성연 의원(국민의힘, 광진2)은 지난 12일 열린 제333회 정례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도시기반시설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AI 기반 사전예방체계 구축을 발표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실행 결과가 전무하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박 의원은 “정부의 중대재해처벌법 강화 기조에 따라 사전 예방 중심의 관리체계를 강조하고 있다”며 “서울시가 기술 도입만 발표하고 실질적 운영으로 이어가지 못하면 시민의 생명을 지킬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건설공사장 CCTV 통합운영시스템의 한계를 언급하며 “서울시가 관리하는 66개 공사장 중 85%인 56개소에만 CCTV가 설치되어 있고, 영상 보관 기간이 단 1개월에 불과하다”며 “수개월에서 수년간 진행되는 대형 공사 특성을 고려하면 부실시공이나 하자 의혹 발생 시 사실상 검증이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저장 용량이나 보안 문제를 이유로 단기간 보관에 머물지 말고, 공사 기간 전체로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CCTV는 단순 기록이 아닌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 수단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 의원은 중랑물재생센터 현대화사업 현장의 CCTV 운영 부실도 지적했

문화

더보기
국악합창 두레소리, 근대소설 재해석한 합창곡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1920~30년대 발표된 근대소설들은 오늘날 한국문학의 뿌리를 이루지만, 현대의 독자에게는 100년의 시간을 두고 다소 멀어진 존재가 됐다. 국악합창단 두레소리는 이러한 작품들을 ‘오늘의 민요’로 되살려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문학 체험을 제안한다. 이번 무대에서 국악합창 두레소리는 누구나 읽어보았을 근대소설 ‘운수 좋은 날’, ‘날개’, ‘동백꽃’, ‘메밀꽃 필 무렵’,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을 오늘의 시각으로 재해석해 한국적인 합창곡에 담았다. 현진건의 1924년 단편 ‘운수 좋은 날’은 하루하루를 살아내야 하는 인물의 삶을 서로 다른 시각에서 그린 ‘김첨지는 오늘도 달린다’로,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은 달빛 아래 풍경의 서정적 감성을 살린 ‘봉평 팔십리 밤길’로 노래한다. 김유정의 ‘동백꽃’은 풋사랑의 미묘한 감정을 유머러스하게 담은 ‘봄감자’로, 박제가 된 천재가 외치는 ‘날개’는 ‘한 번만 더 날자꾸나’로 변주했다. 1930년대 경성을 묘사한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은 서울 지하철 2호선으로 옮겨와, 현재의 도시와 과거의 시간을 연결한다. 국악합창 두레소리는 전통 민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