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025학년도 전국 과학기술원 정시 지원자수 전년대비 28.2%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과대학으로의 정원 확대 영향으로 보여진다.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KAIST) 등 전국 과학기술원에 정시 원서를 쓴 수험생이 전년 대비 28% 감소해 의과대학으로의 쏠림 탓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7일 종로학원이 특별법에 의해 설치된 이공계 특수대학 5개교의 2025학년도 정시 원서 접수 인원을 집계한 결과 총 5125명으로 전년 대비 2019명(28.3%) 줄었다.
과학기술원은 4곳에서 총 60명 모집에 4844명이 지원해 경쟁률 평균 80.73대 1을 기록했다. 타 대학과 견줘 높은 수준이지만 전년도에는 103.74대 1이었다.
총 지원자 수도 전년 대비 1899명(28.2%) 감소했다.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KAIST) 1333명(88.87대 1) ▲울산과학기술원(UNIST) 1293명(86.20대 1) ▲광주과학기술원(GIST) 1088명(72.53대 1)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1130명(75.33대 1) 등 순이었다.
한전공대로 알려진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은 10명을 선발하는 정시 전형에 281명이 지원해 28.1대 1이었다. 지원자는 전년 대비 120명(29.9%) 감소했다.
4년제 일반대학은 정시 가·나·다 군별로 1회씩 총 3회까지만 지원할 수 있지만, 특별법에 의해 설치된 특수대학들은 수험생이 제한 없이 추가로 원서를 더 쓸 수 있다.
올해 지원자 수가 감소한 배경에는 의대 증원으로 최상위권 이공계 수험생을 빨아 들인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공교롭게도 올해 전국 의대 39곳의 정시 지원자 수가 1만519명으로 2421명(29.9%) 늘어 대조를 보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집중현상 등과 맞물려 최상위권 선호도 자체가 떨어지는 양상으로 해석한다"며 "의대, 최상위권 대학 이공계 학과 중복 합격으로 인해 (이들 대학의) 정시 등록 포기 증가도 예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