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30 (월)

  • 구름많음동두천 21.6℃
  • 흐림강릉 16.3℃
  • 구름많음서울 20.9℃
  • 흐림대전 18.7℃
  • 대구 18.1℃
  • 흐림울산 17.1℃
  • 광주 14.1℃
  • 부산 15.8℃
  • 흐림고창 15.0℃
  • 제주 18.5℃
  • 구름많음강화 19.3℃
  • 흐림보은 17.8℃
  • 흐림금산 17.4℃
  • 흐림강진군 14.3℃
  • 흐림경주시 19.2℃
  • 흐림거제 15.6℃
기상청 제공

사람들

【책과사람】 〈존재의 역사〉

URL복사

단 하나의 점에서 시작된 대서사시 우주에서 우리로 이어지는 138억 년의 거대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우리는 반드시 존재해야 할 운명이었을까, 아니면 그저 운이 좋아서 세상에 태어날 수 있었던 것일까? 저자는 자신을 비롯한 우주의 모든 존재를 과학과 138억 년의 시간이라는 확장된 관점 속에서 그 이유와 의미를 풀어낸다.

 

우주의 탄생에서 문명의 진보에 이르기까지

 

우주의 탄생을 둘러싼 논쟁에 대해 이책은 빅뱅에서 우주 공간의 팽창, 입자와 물질의 출현에서 항성과 행성, 그리고 생명체의 탄생과 인류의 진화를 아우르는 모든 과정을 자연과학의 제 분야와 관점에서 바라보며 답을 찾아 나간다. 지금까지의 현실이 모두 치밀한 설계 아래 예정된 일이었는가, 아니면 무한에 가까운 불가능을 뚫고 실현에 성공한 단 하나의 가능성이었는가를 말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역사의 영역을 인간에서 인류와 우주로 넓혀 간다. 이러한 관점을 통해 빅뱅으로 촉발된 대우주의 탄생과 인류의 출현 및 진화로 창조된 문명이라는 또 다른 우주의 역사까지를 꺼내 놓는다. 과학사와 분야별 과학적 지식의 흐름만을 나열하지 않는다. 다양한 가설과 이론 및 연구 사례를 토대로 풀어낸다.

 

우리는 기술의 발달로 우주에 대한 이해를 점차 넓혀 왔으나, 계속해서 확장해 가는 우주의 전모를 밝혀내기에는 역부족이다. 일반적으로 고밀도의 ‘특이점’이라는 극히 작은 공간이 ‘빅뱅’으로 끊임없이 확장하면서 현재의 우주를 비롯한 만물이 탄생했다. 생물의 진화 및 발달 또한 모든 생명이 하나의 단세포생물에서 시작됐다는 점에서 우주의 탄생과 맞닿는다.

 

환경의 변화에 적응해 번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 진화의 명령에 따라 최초의 생물은 끊임없는 분열로 수많은 종의 다세포생물로 분화한다. 인류 또한 진화의 산물로, 다른 종과 구별되는 독자적인 종으로 발달한다. 그 결과 인류는 언어적 능력과 구조적 사고와 기술의 발달로 보다 체계적인 사회를 이루었으며, 현재는 생태계 위에 군림하여 지구 환경의 모습을 바꾸어 가는 존재가 됐다.

 

거듭된 진화로 창조된 우리 안과 밖의 세계

 

원시 인류에서 현생 인류로 진화해 가는 과정 또한 우리에게 놀라움을 선사한다. 대표적으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속에서 네안데르탈인, 호모 사피엔스로 이어지는 인류의 계보에 따라 단순한 조직에서 복잡한 체계의 거대 사회를 형성하고, 뗀석기에서 스마트 기기와 인공지능의 창조에 이르는 발달의 역사 말이다.

 

이는 의식의 진화와 궤를 같이하는바, 단순히 종의 생존과 번성이라는 본능의 명령을 넘어 자발적이며 고차원적으로 사고하고 소통하는 수준으로까지 나아간다.

 

인류는 의식이라는 추상적인 세계의 진화 끝에 그 세계를 현실화하는 데 성공한다. 진화는 ‘발전’이 아니다. 달리 말하면 진화는 환경의 변화에 따른 신체적 특성과 생활 방식을 비롯한 여러 요소를 조정하는 과정이 수차례 누적된 결과다.

 

인류는 끊임없는 진화와 함께 발전해 온 ‘문명’이라는 또 다른 작은 우주를 만들어 내기에 이른다. 현생 인류는 절대자의 의지라는 이름 아래 고대인들을 공포에 떨게하던 수많은 자연 현상의 원리를 밝히고, 이를 이용하면서 ‘만물의 영장’이라는 수식어로 세상에 군림했다.

 

이 책은 우리 밖의 우주는 물론, 인류라는 집단에서 한 사람의 생애라는 우리 안의 우주가 만들어지기까지 일어나야 했을 거대한 사건들을 설명한다. 존재의 과학적 분석을 통한 이해를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존재’라는 과학적 사실을 넘어선 사유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특집-김광열 영덕군수】 "영덕, 미래를 준비하는 지역으로"
[시사뉴스 박순보 기자] 40여 년 영덕 행정 전문가에서 군수로 보낸 지난 4년은 어떤 시간이었나? 저에게 지난 4년은 40년 행정 경험을 ‘결과로 증명한 시간’이었습니다.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현장을 가장 잘 아는 행정가로서, 군민의 삶을 실제로 바꾸는 데 집중해 왔습니다. 취임 직후 245개 전 경로당을 직접 찾아뵙고 소통하며 군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했고, 약속드린 공약은 반드시 실천한다는 원칙을 지켜왔습니다. 그 결과 공약 이행 최우수 등급을 3년 연속 받으며 ‘신뢰받는 행정’의 기반을 마련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신규 원전 유치 신청을 공식화했다. '영덕 100년 먹거리'라고 강조하셨는데, 원전 유치가 인구 소멸 위기의 영덕에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 원전 유치는 단순한 발전소 건설이 아니라, 영덕의 미래 산업 구조를 바꾸는 ‘100년 먹거리’입니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 안정적인 지방재정 확보를 통해 지역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에 직면한 영덕에 있어, 원전 유치는 성장의 전환점을 만드는 핵심 전략입니다. 지속 가능한 발전 기반을 구축해 ‘사람이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4·3 앞두고 “나치전범 같이 국가폭력 범죄 영구적으로 처벌받도록 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제주4·3사건 78주년을 앞두고 나치(Nazi, Nationalsozialistische Deutsche Arbeiterpartei, 국가사회주의독일노동자당) 전쟁 범죄인 같이 국가폭력 범죄는 영구적으로 처벌받도록 할 것임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제주특별자치도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제주4·3사건’ 희생자 유족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제주4·3사건 진압 공로 서훈에 대한 취소 근거를 마련하고 국가폭력 범죄에 대한 공소와 소멸시효를 배제해 또 다른 4·3을 방지하는 입법을 재추진하겠다”며 “나치전범과 같이 국가폭력 범죄는 영구적으로 처벌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국가폭력 범죄의 형사 공소시효와 민사 소멸시효 배제법을 꼭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사형에 해당하는 범죄는 공소시효가 25년이지만 2015년 살인죄는 공소시효가 폐지됐다. 현행 민법에 따르면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의 청구권은 피해자나 그 법정대리인이 그 손해 및 가해자를 안 날로부터 3년간 이를 행사하지 않거나 불법행위를 한 날로부터 10년을 경과하면 시효로 인해 소멸



문화

더보기
K-컬처 예술의 치유적 역할 탐색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K-컬처가 ‘마음건강’을 돌보는 문화치유 영역으로 확장된다. 오는 4월 2일(목) 오후 1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문화강국 대한민국, K-컬처 예술의 치유적 역할’을 주제로 한 연합학술대회 및 국회 토론회가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조경태, 김종민, 박주민, 어기구, 박주하, 임오경, 이해식, 김태선 의원 등 8개 의원실이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온프렌즈,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가 후원한다. 미술·음악·표현예술 등 8개 단체의 협의체인 심리상담예술영역단체협의회(심상예단협)*가 주관하며, 예술 기반 치유의 공공 정책화를 위한 본격적인 정책 행보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토론회는 고령화와 사회적 고립 등 현대 사회의 주요 문제에 대응해 예술치유와 문화치유의 공공적 역할과 사회적 확장 가능성을 논의하는 자리다. 주요 강연으로는 WHO 히로마사 오카야수 국장이 ‘초고령 및 고립사회 대응을 위한 글로벌 예술 기반 치유 전략’을 발표하며, 심리학자 김경일 교수는 예술 기반 치유의 인지적 가치와 역할을 조명할 예정이다. 예술치유는 임상적 치료 개념을 넘어 문화적·사회적 차원의 마음건강 증진을 지향한다. 지구덕(한서중앙병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정치(政治)’를 잃은 시대, 지도자의 야욕이 부른 재앙
야욕이 낳은 비극, 명분 없는 전쟁의 참상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동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당초 단기전 예상을 깨고 4주째를 넘기고 있다. 이란의 저항이 거세어지며 장기전 돌입이 자명해진 상황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사실상 전쟁 범죄를 저질렀으며, 이란의 반격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 정당성 없는 전쟁으로 인해 중동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까지 막대한 경제적·사회적 내상을 입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왜 총성을 울렸는가? 명분은 자국민 보호였으나, 실상은 트럼프의 11월 중간선거 승리와 네타냐후의 집권 연장이라는 '개인적 정치 야욕' 때문임을 천하가 다 알고 있다. 지도자의 광기에 가까운 무모함이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극단의 비극을 초래한 것이다. 국민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령(本領)이다 정치(政治)의 한자를 풀이하면 ‘구부러진 곳을 편편히 펴서 물이 흐르듯이 잘 흐르게 한다’는 뜻이다. 즉, 삶이 고단한 국민을 위해 올바른 정책을 펴서 모두를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다. 이를 위해 정당이 존재하고, 정권을 획득한 집권 여당은 행정·사법부와 협력하여 오직 국리민복(國利民福)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