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24 (금)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사람들

【책과사람】 〈존재의 역사〉

URL복사

단 하나의 점에서 시작된 대서사시 우주에서 우리로 이어지는 138억 년의 거대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우리는 반드시 존재해야 할 운명이었을까, 아니면 그저 운이 좋아서 세상에 태어날 수 있었던 것일까? 저자는 자신을 비롯한 우주의 모든 존재를 과학과 138억 년의 시간이라는 확장된 관점 속에서 그 이유와 의미를 풀어낸다.

 

우주의 탄생에서 문명의 진보에 이르기까지

 

우주의 탄생을 둘러싼 논쟁에 대해 이책은 빅뱅에서 우주 공간의 팽창, 입자와 물질의 출현에서 항성과 행성, 그리고 생명체의 탄생과 인류의 진화를 아우르는 모든 과정을 자연과학의 제 분야와 관점에서 바라보며 답을 찾아 나간다. 지금까지의 현실이 모두 치밀한 설계 아래 예정된 일이었는가, 아니면 무한에 가까운 불가능을 뚫고 실현에 성공한 단 하나의 가능성이었는가를 말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역사의 영역을 인간에서 인류와 우주로 넓혀 간다. 이러한 관점을 통해 빅뱅으로 촉발된 대우주의 탄생과 인류의 출현 및 진화로 창조된 문명이라는 또 다른 우주의 역사까지를 꺼내 놓는다. 과학사와 분야별 과학적 지식의 흐름만을 나열하지 않는다. 다양한 가설과 이론 및 연구 사례를 토대로 풀어낸다.

 

우리는 기술의 발달로 우주에 대한 이해를 점차 넓혀 왔으나, 계속해서 확장해 가는 우주의 전모를 밝혀내기에는 역부족이다. 일반적으로 고밀도의 ‘특이점’이라는 극히 작은 공간이 ‘빅뱅’으로 끊임없이 확장하면서 현재의 우주를 비롯한 만물이 탄생했다. 생물의 진화 및 발달 또한 모든 생명이 하나의 단세포생물에서 시작됐다는 점에서 우주의 탄생과 맞닿는다.

 

환경의 변화에 적응해 번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 진화의 명령에 따라 최초의 생물은 끊임없는 분열로 수많은 종의 다세포생물로 분화한다. 인류 또한 진화의 산물로, 다른 종과 구별되는 독자적인 종으로 발달한다. 그 결과 인류는 언어적 능력과 구조적 사고와 기술의 발달로 보다 체계적인 사회를 이루었으며, 현재는 생태계 위에 군림하여 지구 환경의 모습을 바꾸어 가는 존재가 됐다.

 

거듭된 진화로 창조된 우리 안과 밖의 세계

 

원시 인류에서 현생 인류로 진화해 가는 과정 또한 우리에게 놀라움을 선사한다. 대표적으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속에서 네안데르탈인, 호모 사피엔스로 이어지는 인류의 계보에 따라 단순한 조직에서 복잡한 체계의 거대 사회를 형성하고, 뗀석기에서 스마트 기기와 인공지능의 창조에 이르는 발달의 역사 말이다.

 

이는 의식의 진화와 궤를 같이하는바, 단순히 종의 생존과 번성이라는 본능의 명령을 넘어 자발적이며 고차원적으로 사고하고 소통하는 수준으로까지 나아간다.

 

인류는 의식이라는 추상적인 세계의 진화 끝에 그 세계를 현실화하는 데 성공한다. 진화는 ‘발전’이 아니다. 달리 말하면 진화는 환경의 변화에 따른 신체적 특성과 생활 방식을 비롯한 여러 요소를 조정하는 과정이 수차례 누적된 결과다.

 

인류는 끊임없는 진화와 함께 발전해 온 ‘문명’이라는 또 다른 작은 우주를 만들어 내기에 이른다. 현생 인류는 절대자의 의지라는 이름 아래 고대인들을 공포에 떨게하던 수많은 자연 현상의 원리를 밝히고, 이를 이용하면서 ‘만물의 영장’이라는 수식어로 세상에 군림했다.

 

이 책은 우리 밖의 우주는 물론, 인류라는 집단에서 한 사람의 생애라는 우리 안의 우주가 만들어지기까지 일어나야 했을 거대한 사건들을 설명한다. 존재의 과학적 분석을 통한 이해를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존재’라는 과학적 사실을 넘어선 사유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투자 유치 플랫폼 '빅웨이브' , 하반기 지원 기업 IR 진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인천광역시와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인천센터)가 함께하는 투자생태계의 대표적 투자 유치 플랫폼 ‘빅웨이브(BiiG WAVE)’가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올해 하반기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스타트업들의 투자유치 사업계획 발표회(IR)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올해 하반기 빅웨이브는 인천센터의 대기업 파트너들과 협력을 이어온 스타트업들의 투자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기업 파트너로는 KT, 대한항공, 카카오모빌리티, 한솔PNS가 참여했고, 이들과 협업을 통해 기술력과 사업성을 검증 받은 스타트업들이 선정됐다. 이번 행사는 실질적 성과를 내고 있는 스타트업을 투자자에게 소개해 후속 투자로 이어질 기회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두고 진행됐다. 올해 하반기 지원 대상에 선정된 기업은 ▲어플레이즈(공간 맞춤형 콘텐츠 큐레이션 솔루션) ▲에이아이포펫(AI 활용한 반려동물 실시간 건강 체크) ▲증강지능(항공 매뉴얼의 AI 기반 디지털 혁신) ▲디비디랩(혁신적 리서치 솔루션) ▲인텔리즈(생산라인 결함 검사하는 머신 비전) 등 초격차 분야 5개 기업이다. 이날 행사에는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 등 전문 투자회사와 오픈 이노베이션 등 새로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