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내 연구진이 제한된 통신 자원으로도 저궤도위성과 6G로 통신할 수 있는 알고리즘 기술을 개발했다.
고려대학교는 전기전자공학부 신원재 교수팀과 연세대·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공동연구진이 차세대 저궤도위성 네트워크를 위한 통신 원천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6G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5G보다 빠른 데이터 전송 기능과 대규모 연결성을 제공하는 차세대 통신기술이다. 저궤도위성과 드론처럼 지상 기지국이 닿지 않는 통신기기에 네트워크를 연결해 '전 지구적 통신 연결'을 가능하게 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6G를 상업화하기 위해선 넓은 지역에 빠른 속도로 통신을 연결할 수 있는 저궤도위성 통신시스템을 사용해야 한다. 저궤도위성 통신시스템은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고 통신 지연시간이 짧아 6G 기술의 핵심 요소로 거론된다.
그러나 저궤도위성이 사용할 수 있는 무선 자원은 제한적이다. 4차 산업시대의 데이터 수요를 감당하려면 적은 자원으로도 정보를 송신할 수 있는 고효율 통신 기술이 필요하다.
고려대 연구진은 동일한 주파수와 시간으로 개인 콘텐츠와 공용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비직교 통합 유니-멀티캐스트 전송 기법'을 개발했다. 이들은 트래픽 요구량과 제공 트래픽 간의 차이를 최소화해 통신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택했다.
연구진은 유니-멀티캐스트 전송의 성능 최적화를 위한 조건을 도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낮은 계산복잡도를 가진 알고리즘을 고안했다고 설명했다. 계산을 단순화한 알고리즘은 저궤도위성의 제한된 통신 탑재체 컴퓨팅 자원으로도 개인·공용 트래픽을 충족할 수 있었다.
이번 개발 결과는 방송·재난문자 등 공용 콘텐츠를 다수의 사용자에게 초고속 동시송신하는 공공기술 개발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를 이끈 신원재 교수는 "이번 개발은 기존 위성 네트워크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한 중요한 성과"라며 "6G 저궤도 위성 네트워크 구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