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11 (수)

  • 맑음동두천 9.5℃
  • 맑음강릉 10.3℃
  • 맑음서울 9.4℃
  • 맑음대전 12.3℃
  • 맑음대구 13.2℃
  • 구름많음울산 11.8℃
  • 맑음광주 12.8℃
  • 맑음부산 12.3℃
  • 맑음고창 9.4℃
  • 구름많음제주 9.5℃
  • 맑음강화 7.0℃
  • 맑음보은 11.3℃
  • 맑음금산 11.7℃
  • 구름많음강진군 13.1℃
  • 맑음경주시 12.1℃
  • 맑음거제 12.2℃
기상청 제공

사회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 민중(民衆)의 변화와 발전을 연구한 『Korea Journal』 특집호 발간

URL복사

『Korea Journal』, 한국 민중사 연구의 계보와 전환점, 미래를 위한 새로운 시각 조명
동학농민전쟁, 노동운동, 장애사 등 민중사의 출현과 전개, 발전 등을 깊이 있게 통찰
기후 위기, 환경문제, 이주 노동자 문제 등 현대적 쟁점 이해 제고에도 기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는 ‘한국 민중사의 계보와 그 새로운 경로’를 주제로 『Korea Journal』 겨울 특집호를 발간했다. 민중사의 개념과 연구 방법론이 시대에 따라 어떻게 발전했는지를 조명한 이번 『Korea Journal』은 급변하는 현실 속에서 ‘민중’이란 주제를 깊이 탐구했다.

 

 ‘민중(民衆)’은 한국과 중국 등 동아시아에서 오랜 역사를 가진 용어지만, 1970년대 이후 학술용어로 자리 잡으며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당시 한국 학계는 ‘다수’와 ‘피지배’를 의미하던 민중 개념에 ‘역사 주체’와 ‘저항’이라는 새로운 의미를 더해 이를 재정의하고 발전시켰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한국의 민중 개념은 번역어로 ‘people’이 아닌 독자적인 고유명사‘minjung’으로 국제 학계에 소개됐다. 1990년대까지 민중은 한국 인문학 및 사회과학 전반에 걸쳐 확산됐으며, 특히 1970~80년대에는 학계에 강렬한 영향을 미치며 유행어처럼 사용됐다. 

 

 과거의 유물로 여겨지던 ‘민중’이 최근에는 ‘역사문제연구소 민중사반*’을 중심으로 ‘아래로부터의 역사’, ‘소수자의 역사’라는 관점에서 주목되며 관련 연구가 확장되고 있다. 이번 『Korea Journal』 겨울 특집호는 ‘역사문제연구소 민중사반’과 함께 주제를 기획했으며, 미시사와 거시사를 넘나드는 다원적 접근 방식을 통해 과거와 현재의 민중 개념과 연구 방법론의 변화를 심도 있게 탐구했다. 

※ 민중사반은 1986년 창립된 역사문제연구소의 연구반으로, 민중 내부의 관계를 상대화하는 혁신적인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마이너리티와 지역 등 새로운 주체와 테마를 중심으로 한 연구를 통해 민중사 연구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한국 민중사의 재구성: 저항의 주체에서 다원적 역사학으로
 허영란 교수(울산대)는 해당 연구에서 민중사 및 민중사학의 개념과 형성 과정을 살피며, 그 변화와 지향점을 소개했다. 이 글에서는 민중이 통합된 저항적 실체에서 다양한 사회적 행위자와 경험을 포괄하는 다층적 개념으로 변화한 과정을 추적하면서 민중사가 새로운 역사 연구와 서술에 기여할 수 있음을 조명했다.

 

 동학농민전쟁: 민중운동의 역사에서 민중사로, 그리고 새로운 역사인식의 필요성
 배항섭 교수(성균관대)는 1980년대 변혁주체론에 따른 동학농민전쟁 연구에서 민중이 민족·계급모순을 담당하는 역사적 주체로 규정됐음을 논한다. 그는 글로벌화로 인한 기후 위기와 환경문제, 불평등과 차별 등 새롭게 대두되는 시대적 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역사 인식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노동사와 새로운 민중사의 교차적 분석
 장미현 박사(한국여성인권진흥원)는 1980~1990년대 전반까지 이어진 변혁적 노동운동사 연구 및 1990년대 후반 민중사 쇠퇴기에 노동운동사 연구가 확장된 배경을 살피면서, 2000년대 노동운동사가 노동사로 전환된 맥락과 특징 또한 다뤘다. 특히 노동사 연구의 실천적 계승을 위해, 새로운 민중사와 마이너리티사 연구에서 제기된 문제의식을 지속적으로 탐구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장애사와 정동으로서의 민중
 소현숙 박사(한국여성인권진흥원)는 최근 부상하고 있는 장애사 연구의 흐름을 살펴보며, 장애사와 민중사, 그리고 새로운 민중사 사이의 관계를 탐구했다.  필자는 장애사가 새로운 민중사와 어떻게 공존하는지를 살펴보고 새로운 민중사가 소수자의 역사와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민중을 실체가 아닌 움직이는 정동(情動, Affect)으로서 접근할 것을 제안했다.

 

 이번 민중사 특집은 민중 개념을 시대적 변화 속에서 재구성하고, 새로운 역사적 인식을 제시하는 중요한 작업을 담고 있다. 연구진은 “민중사 연구가 과거의 저항적 집단을 대표하는 것을 넘어, 기후 위기, 환경문제, 이주 노동자 문제 등 현대적 쟁점들을 이해하는 데에도 필수적인 시각을 제공한다.”며 “민중사와 노동사, 장애사 등 다양한 분야의 교차 분석을 통해 사회적 소수자의 역사를 더 깊이 이해하는 속에 실천적인 역사학이 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Korea Journal』은 1961년 9월 창간된 한국학 분야 국내 최초의 영문 학술지로, 인문학 분야 최고 권위의 A&HCI(Arts and Humanities Citation Index)에 등재되어 있다. 이번 호의 전문은 한국학중앙연구원 누리집에서 무료로 읽을 수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제약업계, 정부 '약가 인하 정책' 반대 전면 재검토 촉구...민관 공동연구 제안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정부의 약가인하정책 강행에 반대하며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산업 발전을 위한 약가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서울 서초구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제약바이오업계가 “정부의 약가 인하 추진에 더해 최근 발발한 중동사태로 산업계 곳곳에서 위기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약업계 서명운동에 착수하고, 정부에 공동 연구를 제안했다. 비대위는 “지난해 11월말 정부의 약가제도 개편안(제네락 인하) 발표 이후 산업계, 학계, 노동계, 시민단체 등의 문제 제기에도 지금까지 합리적 대안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급격한 약가 인하에 제약산업은 무너진다”고 밝혔다. 이어 “약가인하 영향 분석·유통질서 확립·제약산업 선진화 방안 등 3대 사항의 즉각적인 공동연구 착수를 정부에 제안한다”고 했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11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소위원회를 개최하고 약가제도 개선안 논의를 진행한다. 여기에서 이견이 없을 경우 이달 말 열리는 건정심 본회의에 안건을 상정, 제도 시행 절차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정부는 건강보험 재정 건전화와 환자 부담 경감을 위해 복제약 가격을

정치

더보기
정원오 “시민이 주인이고 세금이 아깝지 않은 서울 만들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정원오 서울특별시장 예비후보자가 ‘시민이 주인이고 세금이 아깝지 않은 서울’을 비전으로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원오 서울시장 예비후보자는 11일 국회에서 국회출입기자 프레스데이 행사를 열고 인사말을 해 “오세훈식 무능한 전시행정을 끝내고 정원오식 효능감 넘치는 실용행정을 펼쳐서 시민이 주인인 서울, 세금이 아깝지 않은 서울, 아시아 경제·문화 수도 글로벌 G2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한 첫 여정에 언론인들에게 인사 드리기 위해 이곳에 들렀다”고 말했다. 이후 정원오 예비후보자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선거 때마다 선거용 행사들이 열려왔던 것을 익숙하게 보셨을 것이다”라며 “이번에 국민의힘 모습도 그런 것이 아니라면 조금 더 실천적으로 진정성 있는 행위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 실천적 행동을 보면 일회성 선거용인지 아니면 진정한 변화인지를 시민들께서 판단하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9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개최해 국민의힘 국회의원 일동 명의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국민의힘 국회의원 일동은 이 결의문에서 “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BTF 푸른나무재단 김종기 명예이사장, ‘협성 사회공헌상’ 수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대한민국 최초로 학교폭력 문제를 공론화하고 청소년 보호에 앞장서 온 청소년 NGO, BTF 푸른나무재단은 지난 10일, 김종기 명예이사장이 협성문화재단이 주관하는 ‘협성사회공헌상’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협성사회공헌상은 부산의 대표적 향토기업인 협성종합건업 정철원 회장이 막대한 사재를 출연하여 설립한 협성문화재단의 핵심 공익사업이다. 자수성가한 사업가로서 평생 근검절약을 실천해 온 정 회장은 기업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인생의 마지막 과업으로 선언한 모범적 리더다. 협성사회공헌상은 이러한 정 회장의 철학을 담아,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인물을 발굴해 격려하는 권위 있는 상으로 자리매김했다. 김 명예이사장은 국내 최초로 학교폭력 문제를 시민사회에 알리고, 지난 31년간 학교폭력 예방과 치유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쳐온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 명예이사장은 특히 자식을 잃은 참척의 고통을 이겨내고 더는 학교폭력으로 눈물 흘리는 학생과 학부모가 나오지 않도록 체계적인 예방 교육과 치유 상담, 국제 네트워크 구축은 물론 47만 명 서명운동을 통해 관련 법률 제정을 이끌어낸 점이 높게 평가되었다

문화

더보기
근현대문화유산 제도 종합 안내서 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관리·활용 관련 제도와 행정절차에 대한 국민과 현장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근현대문화유산 길라잡이」(이하 ‘길라잡이’)를 발간하였다. 길라잡이는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신고 및 허가사항 등의 행정 절차,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시 혜택, 명칭 부여 기준, 활용사례, 자주 묻는 질문(FAQ) 등 정책 현장에서 실제로 필요한 내용을 총 6장(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개요, 등록문화유산, 근현대문화유산지구, 예비문화유산, 근현대문화유산 활용사례, 참고자료)으로 구성하였다. 이번에 발간한 길라잡이는 지난 2011년 6월 등록문화유산 제도의 인식 확대를 위해 「등록문화재 길라잡이」를 발간한 이후 새로운 제도와 법령을 보완하여 15년 만에 개정 발간한 것이다. 특히, 2023년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며 새롭게 도입된 제도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여 일반 국민들과 관련 업무 담당자들의 혼선을 최소화하고 이해를 돕고자 하였다. 새롭게 도입된 제도에는 국가등록문화유산(동산 제외) 중 특별히 그 가치를 보존하여야 하는 ‘필수보존요소’와 등록문화유산을 둘러싼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