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1.15 (수)

  • 맑음동두천 -5.9℃
  • 맑음강릉 -1.9℃
  • 맑음서울 -4.3℃
  • 맑음대전 -2.9℃
  • 맑음대구 0.6℃
  • 구름많음울산 1.4℃
  • 비 또는 눈광주 1.1℃
  • 구름많음부산 2.3℃
  • 흐림고창 -0.7℃
  • 제주 6.1℃
  • 맑음강화 -4.4℃
  • 맑음보은 -3.3℃
  • 맑음금산 -2.5℃
  • 구름조금강진군 2.4℃
  • 구름많음경주시 0.8℃
  • 구름많음거제 3.1℃
기상청 제공

경제

설 차례 비용 역대 최고치 경신...600억 투입 할인 지원

URL복사

지난해보다 전통시장 6.7%·대형마트 7.2%↑
구매희망 선물, 과일 혼합세트, 사과, 소고기, 귤, 배 順
정부 600억 원 투입 수급안정 방안 추진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이 대형마트 기준 40만 원 넘게 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설 선물 구매 선물세트도 소고기에서 과일·가성비 제품으로 선호도가 변하고 있다. 정부는 역대 최대 규모인 600억 원을 투입 성수품 수급 안정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6.7%·7.2%↑...과일류 선호

 

12일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설 차례상 비용(4인 기준)이 전통시장 30만2,500원, 대형마트 40만9,51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전통시장은 6.7%, 대형마트는 7.2% 각각 상승한 수치다. 채소류에서는 무 한 개가 2,000원에서 4,000원으로, 배추 한 포기가 4,000원에서 7,000원으로 각각 100%, 75% 올랐다.

 

전통시장 기준으로 지난해 설과 비교해 과일류는 57.9%, 채소류는 32.0% 각각 급등했다. 배 가격은 3개 기준 1만3,5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두 배 뛰었다. 대형마트의 경우도 과일류와 채소류 가격이 전년 대비 각각 48.9%, 26.4% 상승했다. 부사 사과(3개)는 7.4% 오른 2만 1,240원, 배(3개)는 두 배 가까이 오른 3만4,960원에 판매되고 있다.

 

과일류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악천후로 가격이 올랐는데, 전년 대비 비교적 작황을 회복한 사과와 달리 배는 지난여름 폭염 및 집중호우로 인한 일소, 낙과 등의 피해가 커 생산량 감소와 상품성 저하로 저장량이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나물류와 수산물의 경우 전통시장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대형마트에서는 각각 15.5%, 4.9% 올랐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팀장은 “평년보다 빠른 설과 최근 한파 영향으로 가격대가 높게 형성되어 있는 품목이 있다”며 “좋은 품질의 재료를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하려면, 저장 기간이 비교적 긴 품목은 미리, 변동이 잦은 채소류와 같은 품목은 기후 변화에 맞춰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올해 설 명절 구매 희망 선물세트도 지난해 소고기에서 과일 혼합세트와 사과 순으로 바뀌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홍문표)는 작년 12월 3일부터 8일까지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전문 리서치를 통해 ‘설 성수품·선물세트 구매의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 선물세트 구매 희망 품목 상위 5개는 과일 혼합세트, 사과, 소고기, 귤, 배 순이었다.

 

구매예산의 경우 전체 예산은 평균 19만 원 선이나, 개당 예산은 5만 원 이하가 43%로 가장 많았다. 최근 고물가 기조로 가성비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며, 이에 맞춰 대형마트 등에서도 5만 원 이하 상품 비중을 늘리고 있다.

 

구매처의 경우 선물세트는 대형마트, 온라인, 재래시장 순이었고, 성수품은 대형마트, 전통시장, 중소형 슈퍼마켓 순이었다. 지난해 설, 추석과 비교했을 때 순위는 비슷했지만, 대형마트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aT 문인철 수급이사는 “이번 설은 작년보다 물량이 풍부한 사과, 소고기 선물세트를 추천해 드린다”라며, “정부의 농수축산물 할인지원 등도 많이 활용해 알뜰하게 준비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정부 600억 원 투입 수급안정 방안 추진

 

정부는 맞춤형 수급 안정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0대 성수품을 평시대비 1.6배 수준인 16만8,000t을 공급하고, 역대 최대 규모인 600억 원을 투입해 총 28개 품목에 대한 할인을 지원할 예정이다.

 

사과는 전년 대비 생산량이 16.6% 늘어나면서 가격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지난 9일부터는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사과 지정출하 물량이 하루 100t 규모로 공급되면서 가격이 더욱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배는 생산 감소와 폭염 피해로 유통 가능 물량이 줄면서 전년보다 높은 가격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배 수급 안정을 위해 7일부터 계약재배물량 1만t을 시장에 공급하고, 공급 여건이 양호한 사과, 포도 등으로 구성된 혼합선물세트 공급을 늘린다. 아울러 제수용 배 낱개 판매 활성화 등을 통해 수요를 분산한다는 계획이다.

 

감귤은 착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전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달부터 출하량이 늘어나고 있고, 1월 들어서는 한라봉, 천혜향 등 만감류가 본격 출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만감류를 중심으로 실속형 선물세트(3만개)를 확대 공급하고, 할인지원을 통해 설 성수기 가격을 안정화할 예정이다.

 

돼지고기 수급은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지난해 1월 공급 물량 과다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돼지고기(삼겹살) 소비자 가격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 모습이다. 농식품부는 설 성수기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정부 할인지원과 한돈자조금을 활용한 할인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식품업계도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자체 할인행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 대형마트, 편의점 등이 김치, 나물, 장류, 음료, 라면 등 주요 가공식품에 대해 최대 50%까지 할인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원재료 할당관세 운영, 음식점업 외국인 근로자 도입조건 완화 등 식재료비·인건비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통해 경영 부담을 줄여준다는 계획이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국정현안관계장관희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통해 “모든 부처가 설 민생안정과 성수품 물가안정에 온 힘을 쏟겠다. 농산물 가격이 여전히 높은 만큼 수급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변 "공수처, 탄핵 결정까지 강제수사 유보해야"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회장 이재원, 이하 한변)은 14일 “공수처는 탄핵 결정까지 강제수사를 유보하고, 제3의 장소에서 소환조사 또는 방문조사, 사전구속영장, 기소를 위한 검찰 이첩 등을 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한변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한남동 지지세력과 반대세력의 강경대치로 인해 체포영장 집행감행 시 우려되는 물리적 충돌과 인명피해, 무엇보다 내전이라고 일컬어질 정도의 국가적 극심한 갈등과 혼란이 초래될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변은 공수처의 체포영장집행에 대해 “근본적으로 공수처가 내란죄를 수사할 수사권이 있는지 여부도 불분명할 뿐만 아니라, 영장발부 과정만 보더라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영장을 청구하려 하였다가 발부 여부가 불투명하자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영장을 청구하였다는 관할위반 내지 이른바 ‘영장쇼핑’ 의혹이 있고, 이에 관하여 공수처는 명쾌하게 해명하지 못하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 해당 영장이 법규에 따라 정상적으로 발부되었는지 의문이 가시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영장내용을 살펴보면 처음 발부되었던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및 수색영장에 ‘군사상·공무상 기밀을 이유로 책임자의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불안과 분노는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분노심리와 성격 이해하고 다루기’를 펴냈다.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불안과 분노는 개인과 공동체 모두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감정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용은 저자가 집필한 ‘분노심리와 성격 이해하고 다루기’는 분노라는 감정을 심리학적으로 깊이 탐구하며, 이를 이해하고 건강하게 다루기 위한 실천적 지침을 제공한다. 저자는 신학, 사회복지학, 목회학, 기독교상담학, 상담심리학을 전공한 다방면의 전문가로, 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하며 오랜 임상 경험을 쌓아왔다. 그는 심리상담 전문가로서 개인의 인지, 정서, 행동의 균형을 맞추고 성격 분석을 통해 분노 감정을 코칭하며 성장으로 이끄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대학에서 상담심리학을 가르치며 이론과 실무를 결합한 현장 중심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 책은 불안과 분노가 인간의 성격과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그것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어떤 접근법이 필요한지를 체계적으로 다룬다. 저자는 “분노는 단순히 부정적 감정이 아니라, 적절히 이해하고 다스릴 때 개인의 성장과 사회적 변화를 이끄는 중요한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불안과 분노로 인한 사회적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을사년 새해 화두는 ‘과유불급’. “고마해라 마이 뭇다 아이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구랍 3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 중 정계선 후보자와 조한창 후보자 2명의 임명을 발표하자 여야는 물론 일부 국무위원과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모두 각자들의 논리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최 권한대행은 “대통령 권한대행을 승계한 저는 하루라도 빨리 정치적 불확실성과 사회 갈등을 종식시켜 경제와 민생 위기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는 절박함에 헌법재판관 임명을 결정했다”며 “더불어민주당 추천 후보자 2명 중 1명, 국민의힘 추천 후보자 1명씩 각각 임명하고 민주당 추천 후보자인 마은혁 후보자는 추후 여야 합의 시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최 대행의 결정에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는 “최 대행의 결정은 야당의 협박에 굴복해 헌법상의 적법 절차 원칙을 희생시킨 것”이라며 “오늘의 결정은 잘못된 선례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구랍 31일 최 대행이 헌법재판관 후보자 2명을 임명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삼권분립에 대한 몰이해이고 위헌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최 대행의 탄핵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여야는 물론 이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