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9 (금)

  • 흐림동두천 -3.0℃
  • 맑음강릉 9.0℃
  • 흐림서울 1.6℃
  • 흐림대전 1.4℃
  • 구름많음대구 -0.5℃
  • 구름많음울산 6.8℃
  • 흐림광주 5.2℃
  • 구름많음부산 12.6℃
  • 흐림고창 6.5℃
  • 구름조금제주 9.7℃
  • 흐림강화 0.2℃
  • 흐림보은 -2.2℃
  • 흐림금산 -1.5℃
  • 흐림강진군 4.1℃
  • 구름조금경주시 0.5℃
  • 구름많음거제 7.1℃
기상청 제공

경제

설 차례 비용 역대 최고치 경신...600억 투입 할인 지원

URL복사

지난해보다 전통시장 6.7%·대형마트 7.2%↑
구매희망 선물, 과일 혼합세트, 사과, 소고기, 귤, 배 順
정부 600억 원 투입 수급안정 방안 추진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이 대형마트 기준 40만 원 넘게 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설 선물 구매 선물세트도 소고기에서 과일·가성비 제품으로 선호도가 변하고 있다. 정부는 역대 최대 규모인 600억 원을 투입 성수품 수급 안정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6.7%·7.2%↑...과일류 선호

 

12일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설 차례상 비용(4인 기준)이 전통시장 30만2,500원, 대형마트 40만9,51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전통시장은 6.7%, 대형마트는 7.2% 각각 상승한 수치다. 채소류에서는 무 한 개가 2,000원에서 4,000원으로, 배추 한 포기가 4,000원에서 7,000원으로 각각 100%, 75% 올랐다.

 

전통시장 기준으로 지난해 설과 비교해 과일류는 57.9%, 채소류는 32.0% 각각 급등했다. 배 가격은 3개 기준 1만3,5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두 배 뛰었다. 대형마트의 경우도 과일류와 채소류 가격이 전년 대비 각각 48.9%, 26.4% 상승했다. 부사 사과(3개)는 7.4% 오른 2만 1,240원, 배(3개)는 두 배 가까이 오른 3만4,960원에 판매되고 있다.

 

과일류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악천후로 가격이 올랐는데, 전년 대비 비교적 작황을 회복한 사과와 달리 배는 지난여름 폭염 및 집중호우로 인한 일소, 낙과 등의 피해가 커 생산량 감소와 상품성 저하로 저장량이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나물류와 수산물의 경우 전통시장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대형마트에서는 각각 15.5%, 4.9% 올랐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팀장은 “평년보다 빠른 설과 최근 한파 영향으로 가격대가 높게 형성되어 있는 품목이 있다”며 “좋은 품질의 재료를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하려면, 저장 기간이 비교적 긴 품목은 미리, 변동이 잦은 채소류와 같은 품목은 기후 변화에 맞춰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올해 설 명절 구매 희망 선물세트도 지난해 소고기에서 과일 혼합세트와 사과 순으로 바뀌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홍문표)는 작년 12월 3일부터 8일까지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전문 리서치를 통해 ‘설 성수품·선물세트 구매의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 선물세트 구매 희망 품목 상위 5개는 과일 혼합세트, 사과, 소고기, 귤, 배 순이었다.

 

구매예산의 경우 전체 예산은 평균 19만 원 선이나, 개당 예산은 5만 원 이하가 43%로 가장 많았다. 최근 고물가 기조로 가성비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며, 이에 맞춰 대형마트 등에서도 5만 원 이하 상품 비중을 늘리고 있다.

 

구매처의 경우 선물세트는 대형마트, 온라인, 재래시장 순이었고, 성수품은 대형마트, 전통시장, 중소형 슈퍼마켓 순이었다. 지난해 설, 추석과 비교했을 때 순위는 비슷했지만, 대형마트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aT 문인철 수급이사는 “이번 설은 작년보다 물량이 풍부한 사과, 소고기 선물세트를 추천해 드린다”라며, “정부의 농수축산물 할인지원 등도 많이 활용해 알뜰하게 준비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정부 600억 원 투입 수급안정 방안 추진

 

정부는 맞춤형 수급 안정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0대 성수품을 평시대비 1.6배 수준인 16만8,000t을 공급하고, 역대 최대 규모인 600억 원을 투입해 총 28개 품목에 대한 할인을 지원할 예정이다.

 

사과는 전년 대비 생산량이 16.6% 늘어나면서 가격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지난 9일부터는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사과 지정출하 물량이 하루 100t 규모로 공급되면서 가격이 더욱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배는 생산 감소와 폭염 피해로 유통 가능 물량이 줄면서 전년보다 높은 가격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배 수급 안정을 위해 7일부터 계약재배물량 1만t을 시장에 공급하고, 공급 여건이 양호한 사과, 포도 등으로 구성된 혼합선물세트 공급을 늘린다. 아울러 제수용 배 낱개 판매 활성화 등을 통해 수요를 분산한다는 계획이다.

 

감귤은 착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전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달부터 출하량이 늘어나고 있고, 1월 들어서는 한라봉, 천혜향 등 만감류가 본격 출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만감류를 중심으로 실속형 선물세트(3만개)를 확대 공급하고, 할인지원을 통해 설 성수기 가격을 안정화할 예정이다.

 

돼지고기 수급은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지난해 1월 공급 물량 과다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돼지고기(삼겹살) 소비자 가격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 모습이다. 농식품부는 설 성수기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정부 할인지원과 한돈자조금을 활용한 할인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식품업계도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자체 할인행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 대형마트, 편의점 등이 김치, 나물, 장류, 음료, 라면 등 주요 가공식품에 대해 최대 50%까지 할인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원재료 할당관세 운영, 음식점업 외국인 근로자 도입조건 완화 등 식재료비·인건비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통해 경영 부담을 줄여준다는 계획이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국정현안관계장관희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통해 “모든 부처가 설 민생안정과 성수품 물가안정에 온 힘을 쏟겠다. 농산물 가격이 여전히 높은 만큼 수급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현대 문명을 관통하는 ‘유비쿼터스행복학’의 비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유비쿼터스행복학 비전을 공유하다’를 펴냈다. 교육자이자 다수의 인문·경영·자기계발서를 집필해 온 이정완 저자는 이번 책에서 현대 문명의 핵심 영역(경제, 사회, 정치, 기술, 교육)을 ‘행복’이라는 공통된 언어로 재해석하며, 개인의 감정을 넘어 사회·문명 전체를 관통하는 행복의 구조적 의미를 탐구한다. 저자는 인류가 기술 발전과 경제 성장으로 거대한 편의를 확보했음에도 오히려 불안·소외·갈등이 심화된 현실을 지적한다. 그리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또 하나의 성장 전략이 아니라 ‘행복을 중심에 둔 문명적 전환’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이를 위해 다섯 개의 주요 부문과 국제적 시각까지 폭넓게 다루며, 미래 사회가 어떤 ‘행복 문명’을 지향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 방향을 제시한다. 제1부 ‘경제와 행복’에서는 GDP 중심 지표가 삶의 질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를 짚고, 포용적 성장·공감 자본주의·윤리적 혁신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한다. 제2부 ‘사회와 행복’에서는 디지털 시대의 단절, 정신건강 문제 등 사회적 불안을 분석하며, 신뢰와 공감의 회복을 핵심 가치로 제시한다. 정치 영역을 다루는 제3부는 투명성,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