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17 (월)

  • 구름조금동두천 9.8℃
  • 맑음강릉 16.1℃
  • 구름조금서울 12.5℃
  • 구름많음대전 12.2℃
  • 구름많음대구 8.9℃
  • 맑음울산 10.1℃
  • 맑음광주 11.2℃
  • 맑음부산 14.6℃
  • 맑음고창 8.0℃
  • 맑음제주 15.7℃
  • 구름많음강화 9.6℃
  • 구름많음보은 5.3℃
  • 구름많음금산 8.8℃
  • 맑음강진군 8.7℃
  • 맑음경주시 5.7℃
  • 맑음거제 12.5℃
기상청 제공

경제

비만치료제 신드룸...부작용은 여전히 우려

URL복사

‘비만은 질병이다’ 국민 인식 높아져
‘위고비’ 15~17% ‘젭바운드’ 22.5% 체중 감소
비만약 효과에 안전성도 이슈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전 세계적으로 비만치료제가 돌풍을 일으키며 제약바이오 시장에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수요와 첨단 기술 기반의 높은 진입 장벽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비만약 인기 덕분에 비만에 대한 인식은 높아지고,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위고비’ ‘젭바운드’로 비만약 열풍

 

비만이 사회경제적 부담을 높이는 건, 다른 만성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이다. 단독으로 존재하는 질병이 아니라는 점과 관련 깊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비만한 사람은 비만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관상동맥질환 1.5~2배, 고혈압 2.5~4배, 당뇨병 5~13배 발생 위험이 높다. 나아가 심근경색 및 뇌졸중 등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는 질병의 발생 위험 역시 높인다.

 

지난 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체중 감량 효과 20% 내외의 치료옵션들이 등장하면서 비만치료제 시장에 다시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바로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작용제' 약물이 그 중심에 있다. GLP-1은 음식을 먹거나 혈당이 올라가면 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원래는 당뇨병 치료제로 쓰이다가 비만치료제로 변신했다.

 

그리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와 일라이 릴리가 개발한 비만치료제 ‘젭바운드’(티르제파티드)는 체중을 15%에서 최대 22.5%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시험 결과,효과와 함께 안전성에서도 인정을 받았다.‘위고비’는 약 15~17%의 체중 감소율을 보였으며, ‘젭바운드’는 최대 22.5%의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

 

지난해 10월 국내에서도 출시된 ‘위고비’는 편의성도 더 높아졌다. 임상 결과 치료 68주째에 환자들은 평균 14.9% 감소했다. 하루 한 번 주사하는 삭센다와 달리 일주일에 한 번만 투여해도 된다.

 

‘위고비’보다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젭바운드’는 GLP-1과 GIP(포도당 의존성 인슐린분비 폴리펩타이드)에 이중 작용하는 약물로, 임상에서 최대 22.5%의 감량 효과를 내 15~17%의 체중감량을 보이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위고비’를 개발한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 2023년 9월 시가총액이 4,280억 달러(약 620조 원)를 돌파하며 유럽 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는 비만치료제 ‘젭바운드’(마운자로) 개발 후 글로벌 제약사 시총 1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지난 2023년 말 기준 약 5,242억 달러(약 760조원)였던 이 회사 시총은 지난해 12월 약 7,288억 달러(약 1,059조 원)로 올랐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가 지난해 일반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만인식조사 결과, 응답자 10명 중 8명(79%)이 비만을 질병으로 인식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비만 치료 환경은 새로운 치료제 등장으로 변화 시기를 맞았다”며 “고도 비만과 동반질환을 가진 환자에 대한 치료제 급여기준을 완화하는 등 패러다임 변화에 맞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전히 부작용은 우려

 

비만치료제의 경우 메스꺼움과 구토 등과 같은 이상반응과 약을 중단할 경우 체중이 다시 회복되는 요요현상이 부작용으로 꼽히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가 ‘위고비’를 68주 이상 투약한 뒤 사용을 중단한 사람들을 추적 관찰한 결과, 1년 뒤 평균적으로 감량한 체중의 3분의 2가 회복됐다. 또 설사, 구토, 변비, 복통, 위통, 두통, 피로, 소화불량, 어지러움 등이 이상반응으로 나타났다.

 

‘위고비’의 경우 탈수로 인한 신기능 악화, 급성췌장염,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저혈당 등이 발생할 수 있어 해당 질환자는 의사의 상담과 처방을 반드시 받아야 하며 신중히 투여해야 한다.

 

그러나 ‘위고비’는 출시 이후 일부 논문에서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인 ‘GLP-1’ 유사체가 갑상선암과 자살·자해 충동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감시위원회(PRAC)는 지난해 4월 심의를 거쳐 GLP-1 약물과 자살 충동은 연관성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FDA 허가를 받은 ‘젭바운드’도 가장 흔하게 보인 이상반응은 메스꺼움, 설사, 구토 등으로 나타났다.

 

허가 기반이 됐던 임상 3상인 ‘SURMOUNT-1’과 ‘SURMOUNT-2’ 결과에 따르면, 임상연구 참가자 5% 이상에서 나타난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메스꺼움, 설사, 구토, 복통, 변비, 소화불량, 피로, 과민반응, 주사부위반응, 발진, 탈모, 위식도 역류질환 등이었다.

 

의료계 관계자는 “주요 비만치료제의 경우 심혈관계 안전성 이슈로 시장에서 퇴출된 사례가 많지만, 위고비 등 최근에 개발된 약의 경우 부작용보다 약효가 갖는 임상적 의의가 훨씬 크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국, 48조원 규모 주한미군 지원...2030년까지 미국산 군사장비 구매에 36조원 지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한국이 약 48조원 규모로 주한미군을 지원하고 오는 2030년까지 미국산 군사장비 구매를 위해 약 36조원을 지출한다. 한국의 대통령실과 미국 백악관은 14일 이런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회담 공동 설명자료’(이하 설명자료)를 발표했다. 대통령실과 백악관은 이 설명자료에서 “미국은 핵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능력을 활용해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공약을 재확인했다. 양 정상은 핵협의그룹을 포함한 협의 메커니즘을 통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 대통령은 가능한 한 조속히 한국의 법적 요건에 부합하게 국방비 지출을 GDP(Gross Domestic Product, 국내총생산)의 3.5%로 증액한다는 한국의 계획을 공유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환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또한 2030년까지 미국산 군사 장비 구매에 250억 불(약 36조원)을 지출하기로 했고 한국의 법적 요건에 부합하게 주한미군을 위한 330억 불(약 48조원) 상당의 포괄적 지원을 제공한다는 계획을 공유했다”며 “양 정상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동맹 차원의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경제

더보기
한미 양해각서, 2천억불 투자 대상 트럼프가 선정...원전 등 에너지가 1순위 전망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한국과 미국이 14일 총 3500억불 규모의 ‘한미 전략적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에 서명한 가운데 2000억불의 투자 대상은 도널드 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정한다. 산업통상부는 14일 2000억불 투자에 대해 “투자 사업은 미국 대통령이 미국 상무장관이 위원장인 투자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선정하되, 투자위원회는 사전에 한국의 산업통상부 장관이 위원장으로 있는 협의위원회와 협의해 상업적으로 합리적인 투자만을 미국 대통령에게 추천한다”며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투자란 투자위원회가 신의성실의 원칙에 따라 판단했을 때 충분한 투자금 회수가 보장되는 투자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한미가 이번에 서명한 ‘대한민국 정부와 미합중국 정부 간의 전략적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이하 양해각서)는 “한국과 한국 기업이 경제 및 국가 안보 이익을 증진하기 위하여 조선, 에너지, 반도체, 의약품, 핵심광물, 인공지능/양자 컴퓨팅 등을 포함하되 이에 국한되지 않는 다양한 분야에 걸쳐 미국에 투자하는 것이 양국 모두의 최선의 이익에 부합함을 인식하고, 본 양해각서에 따른 총 투자에는 미국이 승인한 조선 분야 1500억 미국 달러의 투자(이하 ‘승인 투자’)가 포


문화

더보기
우리가 남겨야 할 기록은 무엇인가... ‘조선아트북 新악학궤범’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창작과 장르 간 융합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온 앙상블시나위가 새로운 작품 창작에 앞서 3년에 걸친 프로젝트 ‘조선아트북 新악학궤범’ 발표회를 개최한다. 연주자들이 남기고 싶은 기록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음악적 철학은 어떤 것일까.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문헌 연구가 아니라 연주자들이 직접 악서를 탐독하고 그 안에 담긴 정신과 의미를 되새기며 지금 시대에 맞는 예술의 가치와 전통의 방향을 함께 모색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조선 성종 때 편찬된 궁중음악 백과사전인 ‘악학궤범’은 악기·의례·법식·가사 등을 그림과 함께 정리한 예술서로, 앙상블시나위는 이 기록이 담고 있는 ‘좋은 음악이란 마음을 다스리는 도구’라는 철학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오늘날의 시각으로 새롭게 해석한 창작곡들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먼저 △‘성음에 관하여’라는 주제로 아쟁 연주자이자 앙상블시나위의 대표인 신현식의 ‘은하수’ △‘고전을 넘어’를 주제로 전자음악 황승연이 들려주는 ‘둥당둥당’ △‘풍류에 남겨진 융합의 과정’을 주제로 양금 연주자 정송희의 ‘비밀의 강’이 소리꾼 조일하의 정가와 함께 연주되고, △‘동서양의 만남’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