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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박용갑 “2020년 이후 활주로 이물질 1만 건...이물질 자동 탐지시스템은 인천공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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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공항 최근 5년간 활주로 이물질 1만 167건 발생 … 김포공항 4,865건 1위
2000년 에어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 활주로 이물질로 인한 사고로 109명 사망
박용갑 “항공 참사 예방위한 신기술-장비, 국내 모든 공항에 신속 도입해야”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용갑 의원(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이 “2020년 이후 5년간 국내 15개 공항 활주로에서 항공기 이·착륙 중 치명적인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이물질이 무려 1만 건 이상 발견됐음에도 불구하고, 활주로 이물질 자동 탐지시스템을 도입한 국내 공항은 오직 인천공항 단 1곳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이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국내 공항별 활주로 이물질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0년 이후 5년간 국내 공항에서 발생한 활주로 이물질은 총 1만 167건에 달했으며, 공항별로는 ▲김포공항 4,865건, ▲포항경주공항 1,591건, ▲제주공항 824건, ▲원주공항 735건, ▲김해공항 642건 순으로 확인됐다.

 

활주로 이물질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는 2000년 7월 25일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발생한 에어프랑스 4590편 추락사고다.

 

사고 당시 에어프랑스 4590편은 파리의 샤를 드골 공항에서 이륙하던 도중 활주로에 떨어져 있던 40cm가량의 금속 부품을 밟으며 타이어와 연료탱크가 파열되고, 엔진 화재가 발생하여 공항 근처에 추락한 결과 승무원과 승객 109명이 전원 사망했다.

 

또 해외에서는 ▲2018년 7월 11일 에어 콜롬비아 HK-3293편 타이어 손상 사고, ▲2019년 1월 29일 에어 인디아 AI-541편 항공기 날개 손상 사고, ▲2020년 8월 26일 알리안사 콜롬비아항공 HK-2006편 타이어 손상 사고, ▲2023년 4월 11일 알래스카항공 AS-1263편 기체 손상 사고, ▲2023년 5월 15일 오만항공 WY-2436 기체 손상 사고 등 활주로 이물질로 인한 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2024년 3월 5일 아시아나 화물기 HL7616편이 프랑크푸르트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후 좌측 안쪽 날개에 이물질로 인한 손상이 발견되어 운항이 중지됐고, 2022년 3월 10일 아시아나 여객기 HL8279편이 김포에서 출발해 제주공항 도착한 후 이물질로 인한 안테나 손상이 발견됐다. 제주항공도 2024년 12월 30일 다낭에서 인천공항에 도착한 후 항공기의 전 후방 타이어가 모두 손상됐다.

 

2020년 이후 항공사별로는 ▲아시아나항공 40건, ▲대한항공 28건, ▲제주항공 4건, 진에어 2건 등 총 74건의 활주로 이물질로 인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이러한 활주로 이물질은 항공기 부품이나 차량·장비 부품, 등화 부품, 포장골재, 종이비닐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항공기나 차량·장비에서 떨어져 활주로에 방치된 나사 등 부품은 크기가 매우 작아 육안으로 완벽하게 제거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에 미국 시카고공항과 보스턴공항, 영국 런던 히드로공항, 캐나다 벤쿠버공항, 일본 하네다공항, 싱가포르 창이공항 등은 활주로 이물질 탐지시스템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국내에서도 인천공항이 고정형 하이브리드 탐지시스템 8대, 이동형 하이브리드 탐지시스템 1대 등으로 구성된 활주로 이물질 탐지시스템을 도입했으며, 그 결과 인천공항은 국내 공항 중 운항횟수가 가장 많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5년간 활주로 이물질 발생 건수가 고작 119건으로 국내 공항 중 청주공항, 광주공항 다음으로 적었다.

 

박용갑 의원은 “제주항공 참사를 계기로 해외 공항에서 항공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활용하는 신기술과 장비를 파악해 국내 공항에 신속히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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