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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소비자 물가 환율 급등에 5개월만에 2%대로…석유류 7.3%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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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월 소비자물가 동향…2.2% 상승
석유류 7.3% 채소류 4.4% 축산물 3.7%↑
생활물가지수 2.5%, 근원물가지수 1.9%↑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 만에 2%대로 올라섰다. 환율이 급등하며 석유류 가격이 7.3% 상승했고 서비스와 공업제품, 농축수산물 가격이 비교적 큰폭으로 뛰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5.71(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2.2% 올랐다.

 

2023년 5%까지 치솟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상반기 2%대, 하반기에는 1%대로 떨어지는 흐름을 보였지만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를 전후로 환율이 급등하면서 다시 상승 압력이 커졌다.

 

월간 상승률은 지난해 9월 1.6%, 10월 1.3%, 11월 1.5%, 12월 1.9%로 4개월 연속 1%대를 기록하다 올해 1월 다시 2%대로 올라섰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석유류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7.3% 상승했다. 채소류(4.4%)와 축산물(3.7%), 개인서비스(3.2%) 가격도 비교적 크게 올랐다.

 

농축수산물 중에서는 귤(27.8%), 배추(66.8%), 무(79.5%), 배(30.8%), 당근(76.4%), 김(35.4%) 등의 가격 상승폭이 컸다. 파(-32.0%), 쌀(-5.9%), 감(-23.2%), 바나나(-13.8%), 오이(-11.6%) 등은 하락했다.
 

공업제품의 경우 휘발유(9.2%), 경유(5.7%) 등 석유류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 올랐다. 도시가스(6.9%), 지역난방비(9.8%), 상수도료(3.6%) 등 전기·가스·수도 가격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개인서비스는 외식(2.9%)와 외식 제외(3.5%) 가격이 모두 올랐다. 실손보험료 상승이 주요 상승 요인이었다.

 

소비자들이 자주 많이 구입하는 생활필수품 144개 품목을 대상으로 작성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 올랐다. 밥상물가와 관련 있는 신선식품지수는 0.7%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했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환율 상승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며 "생필품 가격은 11월, 12월 환율 상승이 반영된 거 같다. 또 당장에 영향을 미친 것은 석유류이고 가공식품과 외식, 기타 원자재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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