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05 (목)

  • 흐림동두천 7.3℃
  • 흐림강릉 10.1℃
  • 서울 9.3℃
  • 대전 12.7℃
  • 구름많음대구 12.8℃
  • 흐림울산 9.8℃
  • 광주 12.3℃
  • 구름많음부산 10.6℃
  • 흐림고창 11.3℃
  • 흐림제주 15.2℃
  • 흐림강화 6.4℃
  • 흐림보은 12.1℃
  • 흐림금산 12.6℃
  • 흐림강진군 11.5℃
  • 구름많음경주시 10.0℃
  • 구름많음거제 10.6℃
기상청 제공

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칼럼】 철학부재(不在)가 빚은 참극…‘공정과 상식’ 빨리 되찾기를

URL복사

지난 4일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중장·구속)과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중장·구속)이 본인들의 내란 혐의 형사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탄핵심판 핵심 이슈인 ‘체포조 지시’관련 질문에 사실상 진술을 거부했다.

 

반면 증인으로 참석한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은 12·3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정치인 체포와 관련해 직접 지시받았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직접 변론에 나선 윤대통령은 “계엄 당일 실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지시를 했니 받았니 하는 얘기들이 마치 호수 위에 떠 있는 달그림자 같은 걸 쫓는 느낌”이라고 했다. 또 윤 대통령 측 김계리 변호사는 “(대통령은) 간첩들을 싹 다 잡아들이라고 말한 것”이라며 홍 전 차장의 진술에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데 증인 혼자 그렇게 이해한 것 아니냐”며 변론했다.

 

5차례에 걸친 헌재 변론기일에 나온 증인들과 자신에 대한 탄핵심판 변론에 나선 윤 대통령의“계엄은 경고용”이라는 발언, 특히 지난 4차 변론기일에서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이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을 끌어내라고 한 게 아니라 요원들을 빼라고 한 것”이라는 증언은 윤석열 정부의 탄생 배경이었던 ‘공정과 상식’과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나 먼 것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한다.

 

12.3 계엄 이후 두 달여 기간이 지난 요즘, 대한민국 국민들은 철학 부재(不在)로 인한 참극, ‘공정과 상식’이 무너져 버린 처참한 상황을 목도(目睹)하고 있다. 국민들은 ‘공정과 상식’을 기반으로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사는 국민의 나라’를 만들어 나가자는 윤 정부의 국정철학이 제대로 실천되어 지기를 원하고 있다.

 

사전적 의미의 철학(philosophy, 哲學)이란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 원리와 삶의 본질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모든 학문의 출발이 철학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동서양의 유명한 철학자들은 철학자인 동시에 사회학자, 경제학자, 정치학자, 과학자, 수학자 들이었다. 그리스 시대의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피타고라스가 그랬고, 중국의 공자, 맹자, 순자가 그랬다. 지금부터 3000여년 전인 BC 551년과 BC469년에 각각 태어난 소크라테스나 공자가, 플라톤(BC 427년 출생)이나 맹자(BC 372년 출생)가 주는 메시지가 사람들이 살아가는 가치와 기본을 생각해야 하는 철학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철학이 갖는 의미가 있기에 국가에는 국정철학이 있고 기업에는 경영철학이 있다. 회사에는 사훈(社訓)이, 학교에는 교훈(校訓), 가정에도 가훈(家訓)이라는 명목으로 각 구성원들이 지켜야할 덕목인 철학이 있다.

 

故안병욱 교수는 ‘사람답게 사는 길’이란 저서에서 소크라테스는 “사는 것이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 바로 사는 것이 중요하다. 정치도, 경제도, 교육도, 모든 것을 바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소크라테스 철학정신을 설파했다.

 

12.3 계엄 후 급락했던 정부와 여당 지지율이 최근 들어 반등세를 보이며 오히려 야당을 추월하는 모양새를 보이자 옥중의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계엄령이 아니라 계몽령”이라는 논리를 펴며 혹세무민(惑世誣民)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할 충분한 이유와 명분은 있었다 하더라도 실제 계엄을 선포한 것은 공정과 상식에 벗어난 일이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탄핵 인용 기각여부는 헌재가 결정할 것이다. 헌재의 결정이 공정과 상식에 준해서 내려지기를 바라며, 마찬가지로 현재 진행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한 결론도 공정과 상식을 기반으로 내려지기를 바란다.

 

만약 윤 대통령의 탄핵과 이재명 대표에 대한 헌재와 사법부의 결정이 공정과 상식에 준해 내려진다면 조기 대선이 치루어질 가능성이 많다.

 

현재 여야의 대권후보로 점쳐지는 잠룡들은 “내가 어떻게 하든, 무슨 수를 쓰든 당선이 되어야 한다”는 철학부재의 정치꾼이 아니라 “내가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하든 난파 일보 직전에 있는 대한민국호를 국민들과 함께 구해내야 한다”는 절박한 애국심을 가진, 공정과 상식의 아이콘이 되는 정치인이어야 한다.

 

글쓴이=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연세대학교 졸업 행정학  박사   

전 파이낸셜뉴스 편집국 국장  

전 한국대학신문 대표이사 발행인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Sh수협은행, 美 LACP 비전 어워즈 금상 수상 ... “지속가능경영 성과 국제적 인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Sh수협은행은 미국 커뮤니케이션 연맹(LACP)이 주관하는 ‘2024/25 비전 어워즈(Vision Awards)’에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LACP 비전 어워즈’는 2001년부터 전 세계 기업과 기관의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평가해온 세계 최대 규모의 보고서 경연대회다. 올해는 전 세계 1,000여 개 이상의 기업과 기관이 참여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Sh수협은행은 이번 대회에서 총 8개 평가 항목 중 ▲보고서 표지 ▲경영진 메시지 ▲보고서 서술 내용 ▲재무 섹션 구성 ▲창의성 ▲정보 접근성 등 6개 항목에서 만점을 기록하며 100점 만점에 총점 98점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Sh수협은행은 해당 분야 금상 수상은 물론, 전 세계에서 출품된 보고서 중 성적이 우수한 상위 100개 기업을 선정하는 월드와이드랭킹에서 52위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신학기 수협은행장은 “비전 어워드 첫 출전에서 거둔 글로벌 100위 진입은 수협은행의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값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투명하고 충실

정치

더보기
윤희숙,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윤석열과 절연 주저하면 심판, 용적률 500% 제4종 일반주거지역 도입”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이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울특별시장에 출마할 것임을 밝혔다. 윤희숙 전 의원은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지금 대한민국을 힘으로 짓누르며 나라의 기반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는 이재명 정부가 이번 지방선거로 서울마저 장악하게 된다면 대한민국과 서울은 모두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망가질 것이다”라며 “제가 사랑하는 서울이 끝없이 추락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 저는 대한민국의 심장인 서울을 지키고 다시 일으키는 싸움을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윤희숙 전 의원은 “저는 작년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계엄과 파면에 대한 당의 입장변화를 촉구하며 단호하게 절연을 주장했다. 역사의 준엄한 흐름을 거슬러선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며 “만약 당 지도부가 지금처럼 결단을 주저한다면 결국 지방선거라는 심판대에서 국민의 선택으로 매듭지어질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윤 전 의원은 “집값이 오르기 시작하면 더불어민주당 정부는 과거에나 지금이나 예외 없이 세금폭탄, 대출 봉쇄, 투기꾼 사냥, 이 3종 세트로 부동산 시장을 초토화시켰다. 그러나 지금같이 가파른 공급 절벽을 넘는 길은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