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2.11 (화)

  • 맑음동두천 -8.8℃
  • 맑음강릉 -1.5℃
  • 맑음서울 -5.0℃
  • 박무대전 -6.3℃
  • 맑음대구 -5.8℃
  • 맑음울산 -3.1℃
  • 맑음광주 -4.2℃
  • 맑음부산 -1.2℃
  • 흐림고창 -8.8℃
  • 맑음제주 -0.1℃
  • 맑음강화 -7.6℃
  • 맑음보은 -9.7℃
  • 흐림금산 -8.8℃
  • 맑음강진군 -5.4℃
  • 맑음경주시 -4.8℃
  • 맑음거제 -2.0℃
기상청 제공

사람들

【책과사람】 생명에서 물리법칙을 찾는 생명물리학자의 생각 〈살아있는 것들의 물리학〉

URL복사

생명 속 모든 과정의 물리학이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생물물리학이란 생명현상에서 물리법칙을 찾는, 생물학과 물리학이 융합된 학문이다. 생물학과 물리학이 융합된 생물물리학이 어떻게 생명현상을 관찰하고 이해하는지, 또 그것이 인간의 삶을 어떻게 더 낫게 만드는지 잘 보여주는 책이다.

 

DNA부터 단백질과 세포까지

 

생물학과 물리학은 언뜻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생명 역시 지구에 존재하는 물질로 만들어져 있고 우주의 물리법칙에 지배받는다. 생명을 이루는 물질은 수도 없이 많고, 그곳에서 일어나는 현상은 셀 수도 없이 많겠지만, 관찰할 수 있다면 측정할 수 있고, 그렇다면 그 사이에서 물리적 법칙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법칙은 생명의 신비를 알아내는 데 어떤 열쇠가 되어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생물물리학자의 생각이다. 그래서 생물물리학자들은 생명을 연구하기 위해 측정 장비를 개발하고 생명현상에서 물리법칙을 찾는다.

 

왜 생물물리학자들은 생명에서 물리법칙을 찾으려 할까? 생명체의 구조와 기능을 지금보다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다. 생명 현상을 이해해 인류를 위한 지식을 축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기서 더 나아가 질병의 메커니즘을 알아내면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획기적인 방법을 찾아낼 수 있다.

 

이 책은 생물학과 물리학이 융합된 생물물리학이 어떻게 생명현상을 관찰하고 이해하는지, 또 그것이 인간의 삶을 어떻게 더 낫게 만드는지 잘 보여주는 책이다. 이 책에서는 생물물리학자가 생명에서 물리법칙을 찾기 위해 개발한 여러 도구들과 이를 활용해 새롭게 밝힌 과학을 소개한다. 우리는 DNA, RNA를 거쳐 단백질의 구조를 분석하는 인공지능에 이르기까지 새로 개발한 도구와 과학적 발견 덕분에 인간의 모든 유전자를 분석할 수 있게 됐다.

 

생명 본질에 다가가 질병 메커니즘을 이해

 

이 모든 성과를 이뤄낸 생물물리학자의 연구를 7장으로 구성했다. 1장에서는 최신 현미경으로 알아낸 것은 무엇인지, 초고해상도현미경을 통해 식별해낸 생명체의 미세구조는 어떠한지 살펴보고, 그것을 어디에 활용할 수 있는지 설명한다.

 

2장에서는 생명체의 분자 단위에서 알아낼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분자를 분리해 내는 광족집게의 원리와 이를 활용해 알아낸 것은 무엇인지, 단분자 형광공명에너지전달이 무엇이고 이를 통해 무엇을 알아냈는지 설명한다.

 

3장에서는 유전 정보를 담고 있는 DNA의 이중나선 구조를 알아낸 이래, 자기집게와 광족집게로 DNA의 탄성과 물성을 연구하고 염색질의 동역학을 측정하기까지 DNA의 구조와 성질을 밝혀낸 생물물리학적 연구를 살펴본다.

 

4장에서는 유전자 편집기술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질병을 고칠 수 있게 되는지 살펴본다. 또한DNA 염기서열을 분석함으로써 인간 유전자의 전체 구조를 어떻게 밝혀냈고, 유전과 관련한 생명의 물리법칙을 어떻게 알아냈는지 설명한다.

 

5장에서는 DNA보다 앞서 발현되었을 거라는 ‘RNA 세계’ 가설에 대해 이야기하고, DNA의 유전 정보를 전달하는 RNA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RNA의 특성과 전사에 대해 밝혀낸 연구 과정을 설명한다.

 

6장에서는 생명의 기본이 되는 단백질의 구조가 왜 중요한지 알아보고, 단백질의 물리적 특성으로 무엇을 알 수 있는지 살펴본다. 또한 생물학의 중요한 관찰도구인 형광단백질이 어떻게 생명현상을 보여주는지 설명한다. 또한 인공지능을 이용해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최근의 연

구도 살펴본다.

 

7장에서는 세포를 관찰해서 알아낼 수 있는 것을 알아본다. 뇌가 어떻게 공간을 인지하는지, 생체시계가 생명체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설명하고, 생체 조직을 투명하게 만드는 기술과 더 깊은 곳까지 보여주는 적응광학이 무엇인지도 살펴본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특집】 트럼프發 관세 전쟁 서막…보복엔 재보복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산 모든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세계 무역전쟁의 서막을 알렸지만, 캐나다와 멕시코에 관세 부과를 한 달 유예하기로 합의하면서 당장 ‘관세 폭탄’은 면하게 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무기화하겠다는 방침을 계속 강조하면서 트럼프발 세계 ‘무역 전쟁’ 리스크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세 발효 하루 전 30일 유예 합의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에는 캐나다, 멕시코, 중국의 적극적인 자세를 끌어내기 위해 이달 1일을 마감 시한으로 제시하며 압박 수위를 강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오는 모든 수입품에 각각 25%, 중국산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3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관련국과의 무역전쟁은 불가피하면서 캐나다와 멕시코는 일찍부터 강경히 대응하겠다며 보복 방침을 밝힌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국경을 맞댄 캐나다와 멕시코를 압박했다. 불법 이민과 펜타닐 등 마약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이었다. 미국은 보복 관세에 재보복으로

정치

더보기
이재명 "새로운 비전 '잘사니즘' 제시...주4일 근무국가로 나가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잘사니즘'을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새롭고 공정한 성장동력을 통해 양극화와 불평등을 완화해야 '함께 잘 사는 세상'으로 들어갈 수 있다"며 "성장해야 나눌 수 있다. 국민의 기본적 삶을 기본권으로 보장하는 나라, 두툼한 사회안전망이 지켜주는 나라여야 혁신의 용기도 새로운 성장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당력을 총동원해서 '회복과 성장'을 주도하겠다"며 "'기본사회를 위한 회복과 성장 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AI와 첨단기술에 의한 생산성 향상은 '노동시간 단축'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창의와 자율이 핵심인 첨단과학기술 시대에 장시간의 억지노동은 어울리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동시간 연장과 노동착취로는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생존조차 어렵다"며 "우리는 OECD 국가 중 장시간 노동 5위로 OECD평균(1752시간)보다 한달 이상(149시간) 더 일한다"고 했다. 그는 "창의와 자율의 첨단기술사회로 가려면 노동시간을 줄이고 주4.5일제를 거쳐 주4일 근무국가로 나아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철학부재(不在)가 빚은 참극…‘공정과 상식’ 빨리 되찾기를
지난 4일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중장·구속)과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중장·구속)이 본인들의 내란 혐의 형사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탄핵심판 핵심 이슈인 ‘체포조 지시’관련 질문에 사실상 진술을 거부했다. 반면 증인으로 참석한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은 12·3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정치인 체포와 관련해 직접 지시받았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직접 변론에 나선 윤대통령은 “계엄 당일 실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지시를 했니 받았니 하는 얘기들이 마치 호수 위에 떠 있는 달그림자 같은 걸 쫓는 느낌”이라고 했다. 또 윤 대통령 측 김계리 변호사는 “(대통령은) 간첩들을 싹 다 잡아들이라고 말한 것”이라며 홍 전 차장의 진술에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데 증인 혼자 그렇게 이해한 것 아니냐”며 변론했다. 5차례에 걸친 헌재 변론기일에 나온 증인들과 자신에 대한 탄핵심판 변론에 나선 윤 대통령의“계엄은 경고용”이라는 발언, 특히 지난 4차 변론기일에서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이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을 끌어내라고 한 게 아니라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