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트럼프발 관세 전쟁 우려로 국내 증시가 장중 한때 출렁였으나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장중 2500선이 붕괴됐지만 오후 들어 하락 폭을 축소고, 코스닥은 장 초반 하락세를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521.92)보다 0.65포인트(0.03%) 내린 2521.27에 장을 마쳤다. 이날 0.45% 하락 출발한 지수는 개장 직후 낙폭을 확대하며 장중 2499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17억원과 2771억원을 순매도 했고, 기관 홀로 2644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55%), 오락·문화(0.78%), 섬유.의류(0.73%) 등이 올랐고, 기계,장비(-1.94%), 운송장비.부품(-1.85%), 일반서비스(-1.42%)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3.54%), LG엔너지솔루션(3.13%), 삼성전자우(2.60%) 등이 상승했고, SK하이닉스(-2.41%), 삼성바이오로직스(-2.59%), 현대차(-0.55%) 등이 하락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상호관세 우려에 약세 출발 후 국내 증시는 장 초반 낙폭을 키우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환율 진정과 반발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반등했다"고 말했다.
이어 "관세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의 투심 개선이 뚜렸했다"며 "당분간 개별 종목장세의 연장이 예상되며, 모멘텀 확보한 업종으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은 트럼프의 관세 부과에 대해 협상용일 뿐이라고 분석하며 관련 소식에 크게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다"면서도 "향후 실제 강경한 조치가 취해질 경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항상 열어놓고 대응을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42.90)보다 6.77포인트(0.91%) 상승한 749.67에 거래를 종료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69억원과 20억원을 순매도 했고, 개인 홀로 1332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종목에선 알테오젠(0.13%), 에코프로(0.33%), 리노공업(5.10%) 등이 올랐고, 에코프로비엠(-0.33%), HLB(-1.70%), 레인보우로보틱스(-8.16%) 등이 내렸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47.8원)보다 3.4원 오른 1451.2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