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3.18 (화)

  • 구름많음동두천 0.5℃
  • 구름많음강릉 3.1℃
  • 흐림서울 2.8℃
  • 대전 0.6℃
  • 대구 3.6℃
  • 맑음울산 5.0℃
  • 광주 -0.1℃
  • 구름조금부산 5.9℃
  • 흐림고창 -0.3℃
  • 구름많음제주 6.3℃
  • 흐림강화 0.4℃
  • 흐림보은 -0.5℃
  • 구름많음금산 1.0℃
  • 구름많음강진군 2.2℃
  • 구름많음경주시 5.5℃
  • 구름조금거제 5.1℃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시네마돋보기】 비밀스러운 세계에서 벌어지는 매혹적인 정치 스릴러 <콘클라베>

URL복사

바티칸의 닫혀진 문 뒤편 이야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의 은밀한 세계 뒤에 감춰진 다툼과 음모, 배신을 파헤치는 스릴러. 에드워드 버거 감독의 신작으로 각종 영화제에서 주목받고 있는 화제작이다. 랄프 파인즈, 스탠리 투치, 존 리스고, 이사벨라 로셀리니 등이 출연했다.

 

고대와 현대, 빛과 어둠, 남성과 여성

 

<폼페이>, <유령 작가> 등을 집필한 로버트 해리스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스크린에 옮겼다. 로버트 해리스는 현직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된 2013년 콘클라베 당시 아이디어를 떠올렸으며, 콘클라베 절차가 명시돼 있는 바티칸 법을 면밀히 살피는 것은 물론 바티칸 국무원장과 소통하며 콘클라베 기간 동안 추기경들이 머무는 성녀 마르타의 집, 투표가 이뤄지는 시스티나 예배당 등의 장소를 직접 방문하며 소설을 구체화했다.

 

영국 아마존과 선데이 타임스의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른 원작을 피터 스트로갠이 각색을 맡았다. 피터 스트로갠은 <더 골드핀치> <프랭크> <언피니시드> 등의 각본을 썼으며,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로 제65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색상을 수상, 제84회 아카데미 시상식 각색상에 노미네이트 된 바 있다.

 

이번 작품으로 제82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과 제30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각각 각본상과 각색상을 수상했으며, 제78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그리고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색상 후보에 올랐다.

 

연출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로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촬영상, 미술상, 음악상, 외국어영화상 4관왕을 차지한 에드워드 버거 감독이 맡았다. 또한, <존 오브 인터레스트> 제작사의 새로운 프로젝트 작품이라는 면에서도 주목받았다.

 

촬영은 유럽 최초의 스튜디오이자 대륙에서 가장 큰 스튜디오 씨네시타에서 진행됐다. 페데리코 펠리니,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로베르토 로셀리니 등 20세기 거장 감독들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씨네시타 스튜디오에 <콘클라베> 팀은 바티칸의 시스티나 예배당과 성녀 마르타의 집을 지었다.

 

에드워드 버거 감독은 교회 건축물만 보여지는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미스터 터너> <주키퍼스 와이프> <체실 비치에서> 등을 작업한 프로덕션 디자이너 수지 데이비스와 논의해 고대 건축과 역사적 건축, 현대건축이 공존하는 공간을 연출했다. 수지 데이비스는 빛과 어둠, 남성과 여성 등 상반된 이미지를 대비적으로 활용해 매혹적인 비주얼을 만들어냈다.

 

15세기 여름 비오 4세 교황의 거주지에 만들어진 ‘거북이 분수대’에서 영감을 받아 수십 마리의 파충류가 서식하는 풀장을 제작하기도 했다. 구약과 신약 성경에 등장하는 거북이는 기독교의 덕목을 상징한다. 거북이의 끊임없는 걸음은 하나님의 지혜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인내심을, 껍질은 하나님의 안식처를, 장수는 영적 성장의 영원한 본성을 반영했다. 배역의 의상 역시 고유의 독창성이 적용됐다. <서부 전선 이상 없다>에서 의상을 디자인한 리시 크리스틀은 대여가 아닌 직접 새로운 의상을 제작했다. 대부분의 캐릭터가 동일한 의복을 입고 있는 영화에서 십자가, 반지, 신발, 외투 등 악세서리의 디테일을 통해 캐릭터를 차별화했다.

 

 

 

랄프 파인즈의 강렬한 연기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도 관람 포인트다. <쉰들러 리스트>, <잉글리쉬 페이션트>, <해리 포터>, <007>, <킹스맨>, <허트 로커>, <헤일, 시저!> 등에 출연한 랄프 파인즈는 단장으로서 콘클라베를 끌어가는 중심인물인 로렌스를 연기했다.

 

영적 정직성을 가진 사람으로서 선거가 윤리적이고 도덕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인물이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러블리 본즈>, <스포트라이트> 등으로 알려진 스탠리 투치는 진보 진영을 아우르는 교황 후보자 벨리니 역을 맡았다. 교황이 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면서도 선대 교황이 오랜 세월 쌓아온 업적이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것을 볼 수 없어, 보수 진영의 후보가 교황이 되지 않도록 강력히 저지하는 인물이다.

 

존 리스고는 벨리니와 함께 차기 교황으로 유력시되는 주요 후보 중 한 명인 트랑블레를 연기했다. 교황 선종 당일 교황과 마지막으로 면담을 한 인물로, 베일에 쌓인 면담 내용부터 콘클라베에서 일어날 큰 사건에 연루되어 있는 사실까지 드러나며 단장 로렌스를 혼란스럽게 하는 역할이다.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캐릭터를 존 리스고 특유의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해석, 시종일관 극에 긴장감을 선사한다. 120분의 드라마 중 단 7분 51초의 등장만으로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등 각종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이사벨라 로셀리니는 수녀 아녜스 역으로 출연한다. 전통적인 가부장적 세계에서 여성이 지닌 침묵의 권위를 보여주는 인물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올해 건강기능식품 뉴 트렌드 한 눈에....비만·노화방지·멘탈케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올해 건강기능식품 트렌드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행사가 서울에서 개최됐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14일 서울 강남구 세텍(SETEC) 컨벤션홀에서 ‘2025 건강기능식품 트렌드 세미나’를 개최했다. 본 세미나는 산학계 관계자 및 전문가의 발표를 통해 회원사의 마케팅 전략 수립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 ‘2025 건강기능식품 트렌드 세미나는 최신 소비 트렌드와 건강기능식품 시장 전망 등의 주제로 발표했다. 참석 대상자는 협회 회원사 홍보·마케팅 실무자 300여 명을 대상으로 오후 1시부터 약 4시간 가량 진행됐다. 주요 연사로는 대학 교수를 비롯해 시장 데이터를 분석하여 트렌드를 읽는 시장조사 분석가, 마케팅 전문가들이 함께하며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새롭게 주목받는 소비자와 소비 트렌드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시장 동향 ▲건강기능식품 산업 유통 이슈와 인사이트 ▲2024년 건강기능식품 시장 결산 및 2025년 시장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이정민 트렌드랩506 대표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새롭게 주목 받는 소비자와 소비트렌드라는 주제로 새로운 트렌드로 비만과 노화 방지, 멘탈케어, 섭취 편의성을 제시했다. 이정민 대표는 “2024년 7월

정치

더보기
국회 정무위, '홈플러스 사태' 현안 질의…김병주 MBK 회장은 불출석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여야는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 대표 등을 상대 현안질의를 연다. 홈플러스 사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사재 출연 의사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는 1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 현안 질의를 열고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사재 출연 의사 등에 대한 질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무위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 대표 등을 상대로 홈플러스 사태에 대한 현안질의를 연다. 앞서 국내 대형마트인 홈플러스는 지난 4일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정치권은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기 직전까지 기업어음(CP)을 발행해 투자자에게 손실을 떠넘겼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정무위는 지난 11일 정무위 전체회의를 열고 오는 18일 열릴 홈플러스·MBK 파트너스 사태에 대한 긴급 현안질의' 관련 증인 채택의 건을 의결, 김병주MBK파트너스 회장, 김 부회장,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 대표, 금정호 신영증권 사장, 강경모 홈플러스 입점협회 부회장 등 5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다만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문제 개선을 위한 현장점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위원장 이병윤, 국민의힘, 동대문구1)는 지난 14일 서울시설공단이 운영하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방문하고 경기장 잔디 상태 등 주요시설에 대한 점검을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의 대표적인 체육시설인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지하1층, 지상6층으로 연면적 166,678.13㎡, 66,704석 규모로 최근 기후여건에 따른 잔디 생육상태와 프로축구 조기 개막이 맞물려 경기장 토양과 잔디 일부가 얼어 경기장에서 뛰는 선수들의 부상이 염려되는 상황이 발생하여 언론(뉴시스 3.3 등)에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날 현장점검은 서울월드컵경기장내 잔디 상태를 육안으로 살펴본후 시설 전반을 둘러보고, 세부적인 업무보고를 받았다 서울시설공단은 잔디 관리 용이 및 패임 현상 개선을 위해 ’21년말부터 국내 최초로 ‘’하이브리드 잔디*“를 도입하였고, 2월 22일(당초 3.10.) 프로축구 경기 조기개막을 위해 2.17~2.21까지 방풍 캐노피천막 설치, 열풍기 및 인공채광기 가동 및 제설 작업 등을 병행하였으나, 선수들의 부상이 우려될 정도의 잔디상태로 개막경기가 진행되어 유사사례 방지를 위해 향후 잔디관리 장비확충, 잔디 그라운드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