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30 (일)

  • 맑음동두천 8.8℃
  • 구름많음강릉 14.4℃
  • 서울 9.2℃
  • 맑음대전 9.5℃
  • 맑음대구 5.0℃
  • 맑음울산 9.9℃
  • 맑음광주 11.7℃
  • 맑음부산 11.7℃
  • 맑음고창 11.6℃
  • 맑음제주 11.2℃
  • 맑음강화 12.5℃
  • 맑음보은 1.5℃
  • 맑음금산 5.3℃
  • 맑음강진군 6.2℃
  • 맑음경주시 3.3℃
  • 맑음거제 10.0℃
기상청 제공

사회

‘K의료의 기적’ 한국이 전수한 간이식 몽골서 300명에 새 생명

URL복사

총 5,400일 406명의 노력

몽골 현지 의료진 독자적 생체간이식 300례 달성해 완전 자립 이뤄

15년간 몽골 의료진 192명 초청 연수 · 서울아산병원 의료진 214명 파견

2월 몽골 최초 기증자 복강경 간 절제술 참여해 성공 도와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간암 사망률 전 세계 1위에도 불구하고 간이식을 할 수 없어 자국 환자를 해외로 보내야했던 몽골을 위해 2010년 한국 의사들이 생체간이식 전수에 나섰다. 그로부터 15년, 총 5,400일 동안 한국과 몽골 의료진 406명이 양국을 오갔고, 몽골은 300명이 넘는 자국민에게 생체간이식을 시행하며 한국 의사들의 노력에 큰 결실로 보답했다.

 

서울아산병원은 몽골 정부의 요청을 받아 지난 15년간 몽골 울란바토르 국립 제1병원에 생체간이식을 전수해왔으며, 최근 현지 병원이 누적 생체간이식 300례를 달성하며 완전한 간이식 자립을 이뤘다.

 

특히 몽골 국립 제 1병원은 지난 달 22일 몽골 최초로 기증자의 간을 복강경으로 절제하는 고난도 수술에도 성공했다. 간경화를 앓던 어머니 엥흐멘드(41세·여) 씨에게 아들 갈바드라흐(25세·남) 씨의 간이 성공적으로 이식됐는데, 이 수술에는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정동환, 강우형 교수가 함께 참여했다.

 

간이식 불모지였던 몽골에서 복강경 간 절제술을 통한 생체간이식이 이뤄지기까지 서울아산병원은 2010년부터 몽골 국립 제1병원의 외과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 192명을 초청해 연수를 진행했다. 2011년부터는 19차례에 걸쳐 서울아산병원 의료진 214명을 현지에 파견하여 간이식 진료 및 수술 시스템을 구축하고 협진 수술을 시행했다.

 

특히 생체간이식 분야 세계적 대가인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이승규 석좌교수는 2011년 몽골 최초의 생체간이식에 직접 참여하는 등 총 20차례 몽골을 방문했다.

 

그 결과 현재 몽골 국립 제1병원은 몽골 내에서 이식 수술을 시행하지 않는 병원들에게 간이식을 전수할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

 

이번 성과는 서울아산병원의 아시아 저개발국 의료자립 프로그램인 ‘아산 인 아시아(Asan-in-Asia)’ 프로젝트가 빚어낸 결실로 평가된다. 아산 인 아시아 프로젝트는 1950년대 중반 우리나라가 한국 재건 의료 원조인 미네소타 프로젝트를 통해 근대 의료의 기틀을 마련한 것처럼, 우리나라가 받은 혜택을 서울아산병원이 앞장서 몽골, 베트남 등 의료 환경이 열악한 아시아 국가를 돕고자 2009년 시작됐다.

 

몽골은 간암 사망률 전 세계 1위라는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9년 말 정부가 직접 간이식 프로그램 유치팀을 조직하고, 세계 최고의 간이식 교육과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서울아산병원에 도움을 요청했다.

 

서울아산병원은 몽골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3단계에 걸친 간이식 전수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1단계는 현지 의료진의 서울아산병원 연수, 2단계는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의 현지 수술 집도 및 수술 환자 관리, 3단계는 간이식 성공률 향상 등 독자적인 간이식 운영을 위한 시스템 정착이었다.

 

이 과정에서 현지에 부족한 장비를 지원해 의료 환경을 개선하고자 했으며, 간이식 전수에 소요되는 비용은 모두 아산사회복지재단 서울아산병원이 지원했다.

 

2010년 6월부터 몽골 국립 제1병원 의료진의 서울아산병원 연수가 시작됐다. 2011년 9월에는 20명의 의료진으로 구성된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이 현지 병원을 찾아 몽골 최초의 생체간이식에 성공했으며 당시 방문을 통해 추가로 2건의 생체간이식을 실시했다. 2014년 2월에는 몽골 최초의 소아 생체간이식에도 현지 의료진과 함께 참여해 수술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몽골 국립 제1병원은 2015년부터 독자적으로 간이식 수술을 집도하기 시작했는데, 간이식을 전수 받은 현지 의료진이 자체적으로 수술을 진행할 때면 메일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화상전화 등을 통해 수술 예정 환자의 간이식 적응증 여부와 수술 시 주의사항, 환자 관리 방법을 제공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달 22일에는 몽골 최초 기증자 복강경 간 절제술을 통한 생체간이식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도록 도왔다. 몽골 국립 제1병원은 생체간이식을 300례 이상 시행하며 안정적인 수술 궤도에 올랐지만, 기증자 간을 복강경으로 절제한 경험이 없어 서울아산병원에 도움을 요청했다.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은 이를 위해 현지 의료진을 한 달간 서울아산병원으로 초청하여 기증자 복강경 간 절제술을 전수했고, 첫 시도인 만큼 안전을 위해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정동환·강우형 교수, 수술간호팀 신선영·김재회 간호사 등 의료진 4명이 2월 21일(금)부터 3일간 몽골 국립 제1병원을 방문해 함께 수술을 진행했다.

 

아산 인 아시아 프로젝트를 이끈 이승규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석좌교수는 “몽골 정부와 처음 협약을 맺을 당시 몽골은 간암 사망률 세계 1위임에도 마땅한 간이식 치료 기술과 장비가 없어 전적으로 해외 원정 치료에 의존해야 했다. 이제는 몽골에서 300명이 넘는 환자가 간이식으로 새 생명을 얻었다는 사실에 감회가 새롭다. 이는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 의료진이 15년간 헌신과 노력을 쏟은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동환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교수는 “이번 성과는 몽골에 단순히 간이식 술기를 전수한 것을 넘어 장기간에 걸쳐 서울아산병원만의 간이식 진료 및 수술 시스템을 현지에 이식하고 몽골 병원이 더 많은 자국 환자를 살릴 수 있도록 기반을 정립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개인적으로는 과거 몽골 최초의 생체간이식과 최근의 기증자 복강경 간 절제술에 모두 참여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 기증자 복강경 간 절제술도 현지에 잘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은 누적 생체간이식 건수만 7,445례에 달하며 뇌사자 간이식을 포함하면 지금까지 8,937명의 말기 간질환 환자에게 간이식으로 새 생명을 선사해왔다. 두 명의 간 기증자에게서 간 일부를 받아 수혜자에게 이식하는 2대1 생체간이식은 649례로 세계 최다 기록을 세우고 있으며, 수혜자와 기증자의 혈액형이 다른 ABO 혈액형 부적합 생체간이식도 세계에서 가장 많은 1,111례를 시행했다. 생체간이식을 위한 기증자 복강경 간 절제는 지금까지 500건 이상 실시했다.

 

고난도 생체간이식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서울아산병원의 전체 간이식 생존율은 △1년 98% △3년 90% △10년 89%로 매우 높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윤석열, “잘못한 일 많다”대통령 1위 77%...2위 전두환 68%...3위 박근혜 65%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들 중 “잘못한 일이 많다”는 평가를 가장 많이 받은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주식회사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11월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역대 대통령들의 공과 평가 조사 결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응답자의 77%가 “대통령으로서 잘못한 일이 많다”고 답해 1위를 차지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선 응답자의 68%가 “대통령으로서 잘못한 일이 많다”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선 65%가 “대통령으로서 잘못한 일이 많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29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국민은 역사적으로 쿠데타를 일으킨 두 대통령에 대해 단호히 부정적 평가를 내렸으며 이는 권력 남용과 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보여주는 결과다”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이번 여론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재판에 성실히 임하며 국민 앞에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에도 경고한다”며 “계엄과 내란에 사과조차 하지 않고 윤어게인을 외치다가는 윤석열과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과 학술교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은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과 지난 27일 오후 2시 실학박물관 열수홀에서 학술교류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양 기관 간 학술 네트워크 구축과 협력 체계 강화를 위해 마련됐으며, 장서각에서는 이창일 고문서연구실장과 허원영 선임연구원이, 실학박물관에서는 김태완 팀장과 진미지 학예연구사 등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보유 자료 기초 조사 실시 및 협업 △문화유산‧한국학 관련 학술대회 공동 기획 및 개최 △각종 자료집·역주서·연구서 공동 기획 및 간행 △전문 연구인력의 상호 교류 및 기타 협업 모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최근 장서각이 그동안 이름으로만 전해지던 최한기의 저술 『통경』을 발견함에 따라, 최한기 가문 자료를 다수 소장한 실학박물관과의 협력 연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양 기관은 최한기의 저술과 가문의 고서‧고문서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기초자료 집성’을 추진하고, 최한기를 중심으로 한 특성화 연구 주제 개발 및 심화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옥영정 장서각 관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여러 기관에 분산돼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못했던 최한기

문화

더보기
‘명작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양정무 교수 강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성북문화재단(대표이사 서노원)은 12월 3일(수) 지역 대학과 함께하는 명사 강연 시리즈 ‘사유의 지평, 전환의 시대를 가로지르다’의 마지막 강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강연에는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난처한 미술 이야기)’ 시리즈로 대중에게 인지도를 높인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양정무 교수를 초청한다. 양정무 교수는 신작 ‘명작은 어떻게 탄생하는가’를 바탕으로 명작의 탄생과 역사적 맥락, 그리고 20세기 한국의 명작을 살펴보며 ‘명작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탐구할 예정이다. 또한 미술사학자로서 개인적 경험을 사례로 제시하며 명작에 대한 통찰을 대중에게 전할 계획이다. 올해 성북구립도서관의 명사 강연 시리즈는 김누리 교수,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해 인문·사회·과학·예술을 아우르는 공론장으로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북구립도서관은 성북구의 예술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와의 이번 협력을 통해 지역 주민의 문화예술 교육의 접근성을 높이고, 공공 도서관의 문화 플랫폼 기능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성북구립도서관은 이번 강연을 끝으로 2025년 시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