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01 (월)

  • 맑음동두천 2.4℃
  • 맑음강릉 7.3℃
  • 맑음서울 4.5℃
  • 맑음대전 4.8℃
  • 맑음대구 6.7℃
  • 맑음울산 8.7℃
  • 맑음광주 6.8℃
  • 맑음부산 11.8℃
  • 맑음고창 3.3℃
  • 맑음제주 10.2℃
  • 구름조금강화 3.6℃
  • 맑음보은 1.1℃
  • 맑음금산 3.4℃
  • 맑음강진군 6.1℃
  • 맑음경주시 5.3℃
  • 맑음거제 8.2℃
기상청 제공

경제

경기둔화에 고용 환경 악화...청년 백수 120만↑

URL복사

현대경제연구원, 지표 개선 속 경기회복 노력 선행돼야
청년 백수 120만 돌파...민간기업 일자리 창출 필요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최근 수년간 국내 고용 시장은 지표상으로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고용 환경은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한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청년 백수도 역대 최고치인 12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나 고용 시장을 점검하고 고용 환경의 개선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현경연, 지표 개선 속 경기 회복 노력 선행돼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 경제는 2021년 4.6%, 2022년 2.7%, 2023년 1.4%, 2024년 2.0%로 성장세가 점차 둔화되었지만, 실업률은 2024년 2.8%까지 하락하는 등 고용 시장은 지표상 양호한 수준을 보여 왔다. 특히, 2023년 실업률(2.7%) 및 2024년 고용률(62.7%)은 각각 역대 최저치·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호조세를 보였는데, 이는 과거 성장 둔화기에 고용 지표가 대폭 악화되었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2025년 1월에도 실업률 및 고용률은 각각 3.7%, 61%를 기록하는 등 고용 지표는 외형상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 14일 발표한 <양호한 지표에 가려진 고용 실태> 보고서를 보면 워크넷 구인구직 통계 기준 2024년 전국 실업자는 313만 명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구직 건수에서 전체 취업 건수를 감한 값으로 산출한 전국 실업자는 2022년 305만 명, 2023년 316만 명, 2024년 313만 명이다.

 

노시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전반적으로 노동수요 부족 실업의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2024년 노동수요 부족 실업 비중은 전국 평균 71.6%로 실업의 대부분이 경기둔화로 인해 발생하였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또한, “주로 경영·행정·사무직, 보건·의료직 등의 직종에서 노동수요 부족 실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구조적 실업 및 마찰적 실업 비중의 전국 평균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2024년 각각 8.8%, 19.6%를 기록했다. 구조적 실업은 경제성장에 따른 산업 구조 변화로 실업자의 능력 및 기술이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능력 및 기술과 괴리가 생겨 발생하며 만성적인 실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마찰적 실업은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구직자와 구인자 간 근로 조건, 근무 환경 등이 일치하지 않아 발생하는 실업으로 자발적 실업인 것이 특징이다. 노동수요 부족(경기적) 실업은 경기 침체 시 총수요 감소로 인한 노동수요 감소로 발생하는 실업을 말한다.

 

노 연구위원은 “고(高) 고용률·저(低)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미시 고용 데이터상으로는 경기둔화에 따른 실업의 증가세가 관찰되고 있는 만큼 고용 시장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통해 고용 환경의 실질적인 개선과 체감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전반적으로 노동수요 부족 실업의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만큼 경기 회복을 위한 노력이 우선되어야 하며, 지역마다 다른 실업의 특징을 파악하여 지역별 맞춤형 고용 정책을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창업 지원뿐만 아니라 초기 창업 기업의 안정화 및 성장 지원을 통해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함으로써 시장 주도형 고용 창출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청년 백수 120만 돌파...민간기업 일자리 창출 필요

 

일자리를 잃었거나,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집에서 그냥 쉬는 ‘청년 백수’(15~29세)들이 지난달 12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15∼29세 청년 중 실업자는 26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26만4,000명)과 비교하면 5,000명(2.0%) 증가했다.

 

2월 기준 청년 실업자 2021년 41만6,000명에서 2022년 29만5,000명, 2023년 29만1,000명, 2024년 26만4,000명으로 3년 연속 감소하다 올해 4년 만에 다시 증가했다. 청년층 인구가 빠르게 감소하는 상황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청년은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청년 비경제활동인구 역시 420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5,000명 증가했다. 이 중 별다른 활동 없이 ‘그냥 쉬는’ 청년은 50만 4,000명으로, 2003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청년 비경제활동 인구 중 취업준비자는 43만4,000명이었다. 정규교육 기관 외에 취업을 위한 학원 또는 기관에 다니는 청년이 11만8,000명, 그 외 취업 준비 청년이 31만6,000명이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청년층 취업자 비중이 높은 제조업과 도소매업 등의 분야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기업의 경력직 선호 경향, 수시채용 증가 등도 청년층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고용노동부도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최근 불거진 청년 일자리 문제와 관련해 “뾰족한 수가 부족해 답답하다”며 “신입 공채를 늘려달라고 부탁해도 잘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지난 1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일자리는 아시다시피 기업이 만들어낸다. 기업들에 신입 공채식으로 해서 졸업자들을 많이 뽑아달라고 부탁하는데 (기업들이) 잘 안 한다”며, “취업박람회, 직업훈련 등 우리가 열심히 하고 있지만 일자리를 더 늘릴 수 있는 여지가 미미하다”고 전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정부는 민간 부문 일자리 창출 및 취약계층 고용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며, “일자리·건설·서민금융 등 ‘1분기 민생·경제 대응플랜’ 주요 과제를 신속 추진해 내수 등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수출 지원에도 총력을 다해 일자리 여건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인천경찰청 연말연시 음주운전 특별단속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인천경찰청이 연말연시를 맞아 1일부터 내년 1월 말까지 음주운전 집중단속을 실시한다. 인천경찰청은 매일 '24시간 상시 음주운전 단속'과 '시차제·테마 단속을 실시하며 특히 매주 목·금·토요일은 10개 경찰서가 일제히 음주운전 단속에 나선다. 금요일은 경찰청 주관으로 전국적으로 일제 단속을 실시한다. 중점 단속 대상은 아침 출근 시간대에 관공서·회사 밀집 지역에서 전날 음주로 술이 덜 깬 상태에서 운전하는 '숙취형 운전'을 단속하고 점심시간 후에는 식사와 함께하는 '반주형 운전' 이 우려되는 음식점 밀집 지역·체육시설과 초등학교 하교시간대 어린이 보호구역 등 취약 장소를 선정해 단속한다. 또 술집 등 유흥가 밀집장소, 김포·부천 등 인천 경계 지역 등을 중심으로 '만취형·귀가형 운전' 음주운전 단속을 진행하며 시민 불편을 최소해 단속하면서 짧은시간 수시로 장소를 변경하는 '이동식 단속'을 추진한다. 특히 음주운전의 의심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음주 감지가 되지 않는 경우나 유흥주점 근처에서 음주운전 단속하는 경우 등에는 약물 운전 단속도 병행해 실시한다. 경찰 관계자는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매일 음주운전 단속을 벌일 예정"이라며 "음

문화

더보기
과거의 기억과 자신을 둘러싼 경계를 마주하는 과정... 연극 ‘톤지루’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 선정작 연극 ‘톤지루’가 오는 12월 12일부터 21일까지 대학로 예술공간 혜화에서 관객과 만난다. 2023년 낭독극 발표 당시 ‘정교한 심리 묘사와 관계의 밀도’로 주목받았던 작품이 올해 본격적인 무대화 과정을 거쳐 더욱 깊어진 서사와 감각적 무대 언어로 돌아왔다. 작품은 작가 최영원, 연출 최귀웅이 함께하며, 한 남자가 과거의 기억과 자신을 둘러싼 경계를 마주하는 과정을 중심에 둔다. 극은 윤우의 대사 “구분이 아니라 구별하는 거 아닐까? 나누는 게 아니라 뭐가 다른지 보는 거”를 중심축으로 삼아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미세한 ‘선’의 감각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자신의 소설로 인해 어머니를 잃은 윤우가 죄책감 속에 방황하다 일본 가정식 식당 ‘와비사비’에서 재일교포 여성 미희를 만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세계에서 살아왔지만, 침묵과 상처의 결이 닮아 있다.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톤지루’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윤우의 감각과 기억을 동시에 흔드는 정서적 기점으로 기능한다. 된장국의 냄새, 뜨거운 국물의 온도 같은 감각들은 그가 끝내 직면하지 못했던 과거를 서서히 불러내고, 미희와의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