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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칼럼】 초고령사회 노후테크는 재테크 아닌 웰빙건강테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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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23일 기준 국내 65세 이상 인구가 1,000만이 넘으면서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60세 이상 인구는 1,300만여 명으로 전체 인구(5,160만 명)의 25.2%에 달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3일 기준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수는 1,024만4,550 명으로 전체 인구의 20%를 넘었다. 유엔은 한 나라의 65세 이상 비율이 14%이상이면 고령사회, 20%이상일 경우 초고령사회로 구분하고 있다.

 

초고령사회로 가는 데 영국이나 다른 나라들이 약 50년, 일본도 10년 이상 걸렸는데 우리는 세계 최초로 7년 만에 초고령사회 진입 국가가 되어버린 것이다.

 

초고령사회 진입의 가장 큰 원인은 OECD국가 중 1위를 차지하고 저출산율에 있다.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은 1%에 훨씬 못미치는 0.7%대에 머물고 있다. 남녀가 결혼하여 가구당 1명의 자녀도 출산하지 않는다면 인구가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고 최근의 평균수명 연장으로 노인들의 기대수명은 점점 높아지니 전체 인구에서 노인들의 비중이 급상승하게 된 것이다.

 

초고령사회가 되면 노인인구 증가, 생산연령 감소, 젊은 세대의 노인부양비 부담(세금으로 노인정책 시행, 국민연금 고갈)등으로 국가 성장률은 점점 하락하게 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4일 열린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GEEF) 기조연설에서 “우리나라의 2024년 합계출산율이 0.75로, 2023년(0.72)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이 출산율이 지속되면 한국 잠재성장률은 2040년대 후반 0%대까지 하락할 것”이라며, “2050년대 이후 마이너스(-) 성장을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아울러 “현 출산율이 이어지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도 2023년 46.9%에서 50년 후 182%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초고령사회를 맞아 인구의 25%이상을 차지하는 60세(정년) 이상 노인층의 노후테크(노후를 어떻게 보내야 할것인가)는 당연, 노인층의 최대 관심사가 되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24년 기준 60세 이상 가구당 순자산은 평균 5억1,922만 원, 연간소득은 국민연금 등을 포함 평균 2,400만 원(65세 이상 1,850만 원)이며 5,000만 원~1억 원 이상의 연간소득자도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연간 5,000만 원 이상 1억 원 이상 소득자와 순자산 10억 원 이상 되는 노인층은 거의 대부분 은행 예적금, 부동산투자, 금·은투자, 주식투자, 사업투자(거의 대부분 사기), 심지어 코인투자 등 재테크에 열중하고 있다.

 

은행예적금은 비교적 안전하지만 예금금리가 2% 정도라 여기에 만족하지 못하는 투자자는 은행권에서도 원금보장이 안되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종목인 ELS(주가연계증권)에 투자하다 낭패를 보기도 한다. 좋은 예가 홍콩ELS펀드사태(19조 어치 판매, 만기 원금의 56% 손실)로 특히 노인층의 손실이 엄청났다.

 

또 서울 강남지역 일원의 토지거래허가구역해제로 다시 촉발된 부동산 투자에도 자본가들은 달려들고 있다. 수시로 받는 핸드폰 문자에 주식종목 추천, 코인투자, 유망사업투자 등에 관한 문자만도 하루에 거의 10여개에 이른다.

 

얼마 전 지하철에서 직접 겪은 보고 들은 얘기다. 노인석에 전혀 일면식이 없는 듯한 세 분이 앉아 있는데 한 분이 주식 종목 관련 전화 통화를 하니 옆에 여성분이 주식투자에 대해서 얘기를 하더니 본인은 “믿었던 삼성전자에도 투자했는데 노후자금 몇 천만 원의 손실을 보고 팔았다”면서 “그래도 손실 만회를 위해 매일 분초를 다투며 보유 종목들 시세 확인을 한다”고 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또 한 분이 코인투자에 대해 일장 연설을 한다. 주식시장은 낮에 거래하지만 코인시장은 24시간 거래하는데 “하루 3시간도 못 잔다”며 투자액 70%를 잃었다고 얘기한다.

 

지하철에서만 듣는 얘기가 아니다. 식당에서도, 무슨 모임에서도 재테크 얘기가 판을 친다. 결론은 대부분 벌었다는 얘기보다 “망했다.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이다. 그런데 왜 계속 하느냐고 물으면 원금 회복을 위해서, 더 나은 노후생활을 위해서 자산 늘리기를 해야 하니까 계속한다고 한다. 재테크는 늪과 같아서 한번 발목이 빠지면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진정한 노후테크란? 죽을 때까지 건강하게 살다가 9988234(99세까지 살다가 2,3일 아프고 죽는다)하는 것 아닌가? 그러면 지금이라도 당장 재테크 중단하고 웰빙 건강테크에 주력해야 한다. 매일매일 운동하고 몸에 좋은 음식 먹고, 주변 좋은 친구들과 만나고 여행하고 가능하면 스트레스 받는 일을 멀리하고 ‘하하깔깔’웃으며 살아야 한다. 다 아는데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 고백하면 필자도 재테크 늪에서 헤매고 있다. 빨리 재테크의 늪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올해 안에 빠르면 빠를수록 반드시 달성해야 할 목표다.

 

글쓴이=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연세대학교 졸업 행정학  박사   

전 파이낸셜뉴스 편집국 국장  

전 한국대학신문 대표이사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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