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0 (토)

  • 흐림동두천 8.3℃
  • 흐림강릉 13.4℃
  • 서울 10.3℃
  • 흐림대전 8.4℃
  • 연무대구 8.7℃
  • 구름많음울산 16.0℃
  • 구름많음광주 13.7℃
  • 구름많음부산 18.7℃
  • 흐림고창 15.9℃
  • 구름많음제주 18.7℃
  • 흐림강화 10.2℃
  • 흐림보은 5.4℃
  • 흐림금산 7.2℃
  • 구름많음강진군 12.1℃
  • 구름많음경주시 11.8℃
  • 구름많음거제 12.7℃
기상청 제공

경제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되나?

URL복사

국제유가 지속 하락...국내유가↓
대외경제 불확실성 변수 환율 변동 가능성 증대
기재부, 연장 여부 다양한 각도에서 검토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이달 말로 종료되는 유류세 인하 조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 상호관세 등 대외여건이 악화되고 있어, 우리 경제의 하방압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기재부는 다음주 쯤 유류세 인하 연장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 지속 하락...국내유가↓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10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지난 1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4월 둘째 주(6~10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는 리터(ℓ)당 1,658.6원으로 직전 주 대비 6.5원 하락했다. 전국 최고가인 서울의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4.8원 하락한 1,723.2원, 전국 최저가인 대구는 전주 대비 9.6원 하락한 1,620.8원으로 집계됐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배럴당 64.3달러로 직전 주보다 10.2달러 하락했다. 같은 기간 국제 휘발유 가격은 10.4달러 내린 71.0달러, 자동차용 경유는 8.8달러 떨어진 78.2달러를 보였다. 미국의 고율 관세가 보복 관세로 이어지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와 원유 수요 감소 우려가 커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 9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34달러(2.22%) 하락한 배럴당 59.10달러에 마감했다.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1.39달러(2.16%) 내린 배럴당 62.82달러를 기록했다. 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60달러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21년4월 이후 4년 만이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연말 브렌트유와 WTI 가격이 각각 배럴당 62달러, 58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6년 말에는 브렌트유가 55달러, WTI가 51달러까지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지속적인 국제유가 하락을 예측하고 있다.

 

통상 국제유가 변동은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유가 급락세가 반영되면 다음 주 후반에는 국내 석유 제품 가격 하락 압박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외경제 불확실성 변수 환율 변동 가능성 증대

 

과거 우리나라 환율이 1,400원을 넘긴 경우는 1997년, 2008년, 2022년 세 차례뿐이다. 1997년에는 IMF 외환위기, 2008년에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등 글로벌 금융위기, 2022년에는 레고랜드 사태에 미 연준(FED)의 금리 인상이 겹쳐진 것이 원인이었다.

 

지난 14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는 전일 오후 종가(1,449.9원) 대비 25.8원 급락한 1,424.1원에 마감했다. 1,420원대 환율은 종가 기준 지난해 12월10일(1,426.9원) 이후 처음이다. 환율은 전일대비 21.9원 내린 1,428.0원에 한때 1,422.3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환율 급락은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미국 타격 우려에 안전자산으로서의 달러의 매력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관세 전쟁 격화로 미국의 성장 전망이 빠르게 약화되며 달러가 힘을 잃고 있다는 시각이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개월 만에 대폭 하향조정했다. 누적된 고금리와 가계부채에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탄핵정국까지 겹친 데다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등이 하방 리스크로 작용했다.

 

기획재정부는 ADB가 이 같은 내용의 ‘2025 아시아 경제전망(Asia Development Outlook)’을 발표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ADB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지난해 12월 전망보다 0.5%포인트 하향조정한 1.5%로 전망했다. ADB는 하향 조정한 배경에 대해 “대내적으로 고금리, 가계부채, 정치적 불확실성 등에 기인한 민간소비 약화 및 건설업 부진, 대외적으로는 미국·중국과의 수출 경쟁심화, 무역 불확실성 등 하방 요인으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상승폭을 줄이긴 했지만 두 달 연속 2%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고환율 여파로 석유류 물가가 급등세를 이어갔고, 가공식품·외식물가 등 먹거리 물가도 오름세를 보이며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고환율이 장기화하면서 석유류와 수입 원재료 가격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향후 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임혜영 기재부 물가정책과장은 브리핑을 통해 “환율이 올해 연말까지 어떻게 될지는 상황을 봐야 한다”면서도 “글로벌 불확실성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율은 물가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석유류, 수입해 오는 중간원료들, 식품 원재료 등에 따라 중간가격에 영향을 미치면서 전반적인 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재부, 연장 여부 다양한 각도에서 검토

 

정부는 코로나19 시절인 2021년 말부터 유류세를 인하해 왔다. 2022년 7월부터 인하 폭을 37%까지 늘렸다가 지난 2023년 휘발유 25%, 경유·LPG 37%의 인하 폭을 적용했다. 이후 지난해 10월부터는 현행 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총 14차례 연장했고, 이번에도 인하조치가 유지된다면 15번째 연장이다.

 

현재 유류세는 휘발유 15%, 경유·액화석유가스(LPG)는 23% 인하되고 있다. 인하 전 세율 대비 리터(L)당 휘발유는 122원, 경유는 133원, LPG 부탄은 47원의 가격 인하 효과가 발생한다.

 

기획재정부는 유가, 환율, 물가 등 변수를 고려해 다음 주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의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인하 조치 연장, ▲연장하되 부분 환원, ▲인하 조치 일몰 등 시나리오를 모두 검토해 각각 물가와 세수에 미칠 영향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 여부와 관련해 결정된 방안은 없다”며, “유가, 환율, 물가 등을 고려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대법원, 내란전담재판부 설치...“특별법 계획대로 추진”vs“위헌 법률 만들 이유 사라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예규를 제정한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계획대로 추진할 것임을 밝혔고 국민의힘은 내란전담재판부 특별법 제정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대법원은 18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2025년 12월 18일 개최된 대법관 행정회의에서 ‘국가적 중요사건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심리절차에 관한 예규’를 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행 헌법 제108조는 “대법원은 법률에 저촉되지 아니하는 범위 안에서 소송에 관한 절차, 법원의 내부규율과 사무처리에 관한 규칙을 제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정할 예규의 주요 내용은 형법상 내란의 죄와 외환의 죄, 군형법상 반란의 죄에 대한 사건의 국가적 중요성, 신속 처리 필요성을 감안해 대상사건만을 전담해 집중적으로 심리하는 전담재판부를 설치하는 것이다. 현행 형법 제87조(내란)는 “대한민국 영토의 전부 또는 일부에서 국가권력을 배제하거나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자는 다음 각 호의 구분에 따라 처벌한다. 1. 우두머리는 사형,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에 처한다. 2. 모의에 참여하거나 지휘하거나 그 밖의 중요

문화

더보기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 연극 ‘동물원 이야기’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 ‘동물원 이야기(The Zoo Story)’가 12월 20일(토) 오후 2시 밀양아리나 꿈꾸는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밀양시가 주최하고 대경대학교 공연예술ICC가 주관하며, 극단 가변과 극단 예빛나래가 공동 제작했다. 작품은 뉴욕 센트럴파크의 한 벤치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인물 제리와 페트라(원작의 피터를 여성으로 트랜스한 설정)의 대화를 통해 현대 사회의 고립과 소통의 부재를 날카롭게 드러내는 심리극이다. 사회의 주변인에 가까운 제리와 평범한 중산층 페트라의 만남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관계의 의미를 드러내며, 예상치 못한 결말로 관객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이번 무대는 ‘1960년대 초연 이후 지금 시대에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을 새롭게 해석한 공연’을 표방하며, 도시의 소음 속에서 점점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작품은 단 두 명의 인물과 최소한의 공간만으로도 강렬한 긴장과 몰입을 만들어 내며, 관객에게 나와 타인 간의 거리와 소통의 의미를 되묻는다.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이자 연출을 맡은 배우진은 “‘동물원 이야기’는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