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5일 이명박 대통령의 물가관리 책임실명제 도입 발언에 대해 "건설회사 경영자 출신다운 기발한 발상으로 낡고 낡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이 대통령의 발언은 품목마다 담당공무원을 지정해서 물가를 인위적으로 잡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장면 사무관, 기름 서기관, 라면 국장으로 물가를 잡겠다는 것은 해외토픽감"이라며 "무책임의 극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 경제가 세계 12위인데 30년 전 방법으로 생각하는 것 자체가 우리 경제를 모독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공무원들을 윽박지른다고 해서 물가가 잡히는 것이 아니며 경제운영의 기본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나라당의 쇄신과 관련해서도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연일 깜짝 이벤트로 쇄신을 외치지만 이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싸늘하기 그지 없다"며 "친이(친이명박)계, 친박(친박근혜)계, 영남권 물갈이론은 한나라당 내부 권력 놀음"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20대, 하버드대 출신을 갑자기 비대위원 앉혔다고 해서 쇄신이라고 여기는 국민이 있겠냐"며 "경제를 살리고 이명박 정권의 부정부패에 얼마나 단호한 입장을 취하는지가 국민이 요구하는 쇄신"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깜짝쇼고 일종의 대국민 사기극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며 "국민의 선입견은 결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