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호 한나라당 의원은 "국토해양부가 KTX 민영화를 4·11 총선 이후로 연기한 만큼 이 문제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17일 밝혔다.
송 의원은 이날 한나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토부가 민영화를 총선 이후로 연기한 것은 현명한 판단이며 철도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가 구체적 대책을 국민에게 제시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경쟁체제가 도입되면 어떻게 경영이 효율화되는지 (국토부가) 설명 못하고 있다"며 "운영권을 민간에게 넘기는 것이 재벌 기업 특혜라는 부분에 대해서도 사용료 등을 통해 환수하겠다는 설명은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앞서 코레일이 KTX의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철도 안전에 필요한 인력을 감축해 국민적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을 간과하면 안된다"며 "경쟁체제 도입으로 인한 경영 효율화가 무엇인지 (국토부는)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KTX에 경쟁체제를 도입하면 저렴하고 질 좋은 철도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당정협의를 통해 KTX 민영화 계획에 제동을 걸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사업제안서 공개 등 민영화 작업을 4월 총선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