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3억5000만 달러(한화 3913억원) 규모의 콜롬비아 하수처리장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최근 콜롬비아 메데진 시(市) 공공사업청(EPM)에서 발주한 3억5000만달러 규모의 베요(Bello) 하수처리장 공사를 현대엔지니어링 및 스페인 악시오나 아구아(Acciona Agua)사와 공동으로 수주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 서북쪽 240㎞에 위치한 안티오키아(Antioquia)주 베요(Bello)시에 하루 처리용량 43만 톤의 하수처리 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현대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 악시오나 아구아 社와 함께 기자재 공급, 건설 및 시운전에 이르는 과정을 공동 수행하며,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8개월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40년이 넘는 해외공사 경험을 토대로 한 우수한 기술력과 시공경험이 발주처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 이번 공사를 수주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중남미시장 확대를 위해 지난 2010년 10월 콜롬비아에 보고타 지사를 개설한 이후 중남미 지역에서 처음으로 이번 공사를 수주함으로써 남미 건설시장 재진출 및 중남미 시장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00년 9월 브라질에서 포르토 벨호(Porto Velho) 복합화력발전소를 수주해 2003년 말에 완공한 바 있다.
아울러 현대건설은 올해 신시장 개척 및 사업 영역 확대, 해외 발주처와의 협력을 강화해 해외에서만 100억달러 이상을 수주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