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아프리카 가나 서부도로 사업과 인도네시아 석탄 터미널 사업에 카타르 국부펀드와 GIF(글로벌 인프라 펀드), 삼성물산, 현대건설이 공동투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국토해양부는 19일 오전 지난 3월 카타르 투자청 관계자를 만나 한국 기업이 발굴한 해외 프로젝트 등에 대해 카타르 국부펀드가 공동투자 하기로 합의한 바 있고, 이번 추가 협의에서는 양국간 공동투자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5월 중순 MOU를 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국토해양부는 시범적으로 2개 프로젝트를 한국 측이 제안함에 따라 카타르 측은 이를 적극 수용하여 구체적인 검토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번 건이 조만간 성사되면 그 동안 단순 수주, 시공 위주로 이루어지던 한국의 해외건설사업이 중동의 풍부한 국부펀드 자금을 활용하여 투자개발형 건설사업을 대폭 확대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국토해양부는 카타르 공공사업청 등이 발주 예정인 도하베이크로싱(60억불), 하수처리시설(25억불) 등에 우리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했으며 카타르 관계자는 한국 건설기업의 우수성을 인정하여 앞으로 발주 예정인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에 한국기업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국부펀드는 국가가 외환 보유고 중에 일부를 떼어 투자용으로 모아놓은 자금으로, 중동 국가들은 고유가를 통해 벌어들인 막대한 오일달러를 국부펀드로 운용하고 있다.
글로벌 인프라펀드는 우리 건설업체들의 해외 투자개발형 인프라사업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정부가 조성한 펀드다.
또한 국토해양부는 UAE와도 국부펀드를 활용하여 우리나라 건설기업과 중동, 제3국 건설 프로젝트에 공동 진출키로 17일 합의했다.
김경식 국토해양부 건설수자원 정책실장은 “카타르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규모의 국부펀드(약 7,000억불)를 운용하고 있는 UAE의 펀드운용기관(Invest AD, 무바다라, IPIC)의 관계자와 4.17일 만나 공동진출에 대한 기본적인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국토해양부는 또 UAE 교통부(항공실장, 육상교통실장)와의 면담을 통해 아부다비공항 확장사업(30억달러), 아부다비 메트로사업(70억달러)에 우리기업 참여를 부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