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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아이들에게 ‘돈’을 가르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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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후반 가정 주부 입니다. 중학교 1학년인 딸과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이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 교육 때문에 모두들 정신이 없는데 아이들에게 입시 공부뿐 만 아니라 금융 관련 교육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하면 될까요?
부모들이 자녀 교육에 올인 하고 있는 것이 지금 한국의 현실이다. 영어 단어 하나, 수학 공식 하나 더 아는 것이 아이들의 인생을 좌우한다고 믿으며 아이들을 입시 지옥 속으로 몰아 넣고 있다. 공부를 잘 해서 좋은 대학에 가는 것도 돈 잘 벌어서 잘 살자는 것인데, 궁극적으로는 벌고자 하는 돈에 대해 자라면서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로또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히려 복권에 당첨되기 전보다도 더 어려운 상황에 빠진 경우가 많다고 한다. 100이면 100 모두가 자라면서 돈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고 또 돈을 제대로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공부를 잘 해서 의사, 변호사가 된 소위 사회에서 통상적으로 훌륭한 사람이 되어도 부와 권력, 명예를 가진 사회 지도층에서도 보면 돈과 관련되어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키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학교 다닐 때 돈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는 교육을 받았다면 이런 일들이 벌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부모부터 ‘돈’에 솔직해져라
돈은 버는 것도 어렵지만 번 돈이나 가지고 있는 돈을 잘 관리 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그러나 돈 관리와 관련해서 우리나라에서 아직까지 교과 과정에서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그렇다고 그냥 방치하면 아이들이 자라서 제대로 자신의 돈을 관리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가정에서 일상적으로 할 수 있는 일부터 출발한다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돈을 좀 더 이해하고 잘 관리하는 방법을 알게 해 줄 수 있다.
제일 먼저 부모부터 돈에 대해 좀 더 솔직한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돈독이 올랐네’, ‘부자들은 모두 부정적으로 돈을 벌었다’는 마음이 부모 마음속에 있다면 은연중에 아이들에게도 돈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 주게 되는 것이다. 돈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는 순간 돈을 버는 것은 물론이고 돈 관리도 제대로 안 되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돈에 대한 관점을 부모님부터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이로부터 가족 모두가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현재 집안 재산 현황에 대해 아이들도 어느 정도 인식할 수 있게 공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요즘 아이들이 예전의 부모님들보다 좀더 현실적인 면이 많다. 아버지 수입이 얼마이고, 그 중에서 교육비 등으로 자녀들을 위해 얼마나 사용되어지고 있는지를 자녀들하고 자연스럽게 공유하는 것도 좋다.

다음으로 용돈을 줄 때 대가를 통한 용돈을 주도록 하자. 일방적으로 알아서 편한 대로 용돈을 주지 말고 자녀들하고 의논해서 어떤 일로 얼마가 필요한지를 서로 상의하고 용돈 금액을 결정한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용돈을 지불하는데도 자녀가 집안에서 어느 정도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정해서 이에 따른 대가로 용돈을 준다.
예를 들어 자기 방 청소는 자신이 한다거나 동생을 몇 시간 이상 공부를 시켜 준다는 등 자녀와 협의해서 일을 정하도록 한다. 그리고 자녀에게 컴퓨터를 사 준다든지 큰 물건을 사줄 때에도 이를 얻기 위해 아이들이 본인 스스로 무엇인가를 희생해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 시킬 필요가 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라는 것을 용돈이나 선물을 통해 간접적으로라고 체험하게 해 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돈이라는 것이 쉽게 얻을 수 있거나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어릴 때부터 체험하게 해야 하는 것이다.

자녀명의 통장 두 개 개설… 용돈과 교육 지출비 명목 따로
이제 가정을 벗어나서 아이들과 함께 금융기관에 가서 실제로 체험해 보는 것도 좋다. 우선 아이들과 함께 은행을 가서 통장을 개설한다. 통장은 2개를 개설해서 하나는 아이들 용돈을 주는 통장이고 또 하나는 아이들 등록금, 급식비, 학원비 등이 인출되는 통장을 만든다.
용돈을 직접 돈으로 주지 말고 통장을 통해 주도록 하고 용돈 통장은 아이들이 스스로 자기가 받은 용돈을 슬기롭게 잘 쓸 수 있도록 지도해 주는데 활용한다. 자녀들에게 들어가는 교육비 등과 관련해서는 아이들도 부모님이 자녀들을 위해 얼마나 많은 돈을 지불하는지를 아이들에게 알려줄 필요가 있다. 나중에 아이들에게 무엇을 바라서가 아니고 아이들로 하여금 본인이 성장하는데 얼마나 많은 돈이 사용되었는지를 향후에라도 알게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증권회사에서 가서 증권 계좌를 개설해 준다. 그리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회사들 주식을 1주씩 산다. 금융교육 경제교육이 말로 하기 보다는 아이들 스스로가 느끼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인데 아이들로 하여금 본인이 삼성전자의 주주가 되었다고 한다면 주주가 무엇인지 주식이 무엇인지 배당이 무엇인지를 아주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가격이 왜 변하는지도 아이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는 것이 영어단어, 수학공식 못지않게 더욱 더 중요한 자녀 교육이 될 것이다.

그리고 아이 이름으로 적은 금액이라도 좋으니 가정에서 가능한 자금 범위 내에서 정기 예금과 적립식 펀드를 각각 가입 시킨다. 그리고 아이와 함께 가입한 두 가지의 차이가 무엇인지 또 기간이 지나면서 수익률의 차이가 어떤지도 함께 이야기해 보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1주일에 한번 주말에 자녀와 함께 신문을 가지고 1주일 동안 금융 시장에서 이슈가 되었던 기사에 대해 토론해 보자. 부모가 잘 모르는데 어떻게 토론하냐고 한다면 신문 기사를 있는 그대로 자녀와 함께 읽고 그 기사를 읽고 느낀 소감이 어떤지 그리고 현실적으로 어떤 영향이 있을 지에 대해 그냥 느낀 그대로 자녀와 대화를 나누기만 해도 충분하다.
특히 자녀 명의로 주식을 사 주었다면 경제 및 금융 시장의 영향이 그 주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자녀와 함께 이야기 해 본다며 부모님도 공부가 되고 자녀들도 부모님과 함께 대화의 시간을 많이 가지면서 자연스럽게 돈에 대한 공부를 하게 될 것이다.

박승안 우리은행 투체어스 강남센터 PB 팀장(ALEX.PARK@wooriba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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