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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대선 ‘힐러리-트럼프’ 맞대결 굳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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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철규 기자]미국 대선이 '트럼프 대 힐러리'로 구도가 잡히고 있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각당 최종 후보 자리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트럼프 후보는 3일(현지시간) 인디애나 경선 대승으로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공화당 최종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지난달 뉴욕을 시작으로 압승 행진을 이어오면서 당 최종 후보가 되기 위해 필요한 대의원 매직넘버(1237명) 달성에 다가섰다.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 후보는 정치 경험이 전무하지만 경선 초반부터 아웃사이더 돌풍을 일으키며 공화당 기득권을 바짝 긴장하게 만들었다. 경선 레이스 중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의 선전으로 위기론에 시달렸지만 트럼프의 아성은 생각보다 견고했다.

트럼프 후보는 자신의 막말과 극단적 공약이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 차별적 언행 자제)에 정면도전하는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기성 정치권의 겉만 번지르르한 언사에 염증을 느끼던 유권자들은 거칠지만 속 시원한 말을 내뱉는 트럼프에 열광했다.

특히 다른 계층에 비해 상대적 박탈감이 높은 백인 저학력 남성들이 트럼프 후보에 높은 충성도를 보였다. 보수적 정치 성향이 강한 이들 집단은 트럼프의 성공한 사업가적 면모를 높이 샀다.

트럼프가 사용하는 초등학생들도 이해하기 쉬운 표현도 트럼프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 한몫 했다. 그는 이민 개혁, 외교안보, 경기 침체 등의 복잡한 문제를 극도로 단순화시켜 유권자들에게 어필했다.

미디어를 다룰 줄도 알았다. 트럼프 후보는 리얼리티 TV쇼 '어프렌틱스'로 대중들에게 친숙한 인물이다. 어떻게 하면 언론 매체의 주목을 받는 지 잘 알았다. 트위터로 유권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데도 거리낌없었다.

공화당 기득권과 주류 정치인 출신 경선 후보들은 경선이 무르익으면 진지한 유권자들이 늘어나면서 트럼프 돌풍이 잦아들 것으로 예상했다. 안티 트럼프 진영은 뒤늦게 거액을 투자해 트럼프 저지에 돌입했지만 표심을 거역할 수 없었다.

스스로도 진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초반 유세 행사나 TV 토론회에서 되는 대로 말을 내뱉는 것처럼 보이던 트럼프는 레이스를 거듭하면서 대선 주자로서의 면모를 갖춰 갔다. 공화당 전략가 폴 매나포트를 선거캠프 수장으로 영입한 뒤로는 훨씬 정제된 발언과 치밀한 전략으로 캠페인을 이끌어갔다.

민주당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이 먼저 당 최종 후보 자리를 손에 거머쥐었다. 클린턴 역시 경선 초반 '아웃사이더' 샌더스 돌풍에 밀려 고전하는 모섭을 보였지만 준비된 대선 주자는 역시 달랐다.

클린턴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영부인. 뉴욕주 2선 상원의원,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국무장관 등 차기 대통령으로서 손색 없는 경력을 닦았다. 지난 2008년 민주당 경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에 아쉽게 패한 그는 이번 대선을 벼르고 별렸다.

샌더스 의원은 더욱 진보적인 의제를 내걸며 클린턴 전 장관을 위협했지만 클린턴이 쌓아온 탄탄한 정치적 기반을 무너뜨리기는 역부족이었다. 흑인, 여성 등 약자로 분류되는 유권자들이 클린턴의 지지율을 단단히 떠받혔다.

미국인들은 클린턴 전 장관에 모순적인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은 종종 가장 부정직한 후보로 지명됐지만 동시에 차기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물이라는 평도 받았다.

샌더스 의원은 클린턴 대세론이 굳어졌음에도 경선 완주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의 목표는 더 이상 경선 승리가 아니다. 유력한 대선 주자인 클린턴 전 장관이 보다 진보적 의제를 취하도록 압박한다는 게 그의 전략이다.

이로써 미국 대선은 사업가 출신 정치 신인 트럼프 후보와 베테랑 정치인 클린턴 전 장관의 맞대결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아직까지는 클린턴 전 장관이 양자 대결에서 우세하다는 분석이 많다. 지난달 중순 이래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 클린턴은 트럼프와 본선 대결 시 가뿐히 승리한다고 나타났었다.

다만 매번 예상을 뒤엎은 트럼프가 이변을 연출할 조짐이 서서히 관측되고 있다. 트럼프 후보가 클린턴과의 가상 대결에서 2%p 차이로 승리할 수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전날 처음으로 발표됐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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