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03 (목)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시사뉴스 TV

[영상] 부영 송도테마파크, 이대론 안 된다

URL복사

[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부영그룹(회장 이중근)의 숙원 사업이자 인천시 관광산업의 랜드마크가 될 송도테마파크의 앞날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부영이 콘텐츠 개발을 뒤로하고 개발 이익 등에 치중하면서 구색만 갖춘 형식적인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규모와 자금력에서 중국과 일본 등 해외에 뒤쳐지는 부영의 송도테마파크가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테마파크 개발에 대한 인식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부영 송도테마파크는 인천광역시 연수구 동춘동 911번지 일원 49만9575㎡ 부지에 들어서는 도심공원형 복합테마파크다. 부시설은 테마파크 28만7296㎡(57.6%), 워터파크 5만7666㎡(11.6%), 호텔 1만3776㎡(2.7%), 문화시설 1만9264㎡(3.9%), 기타 12만832㎡(24.2%) 등으로 꾸며진다. 

송도테마파크는 예술의 숲을 콘셉으로 한 테마파크를 비롯해 워터파크, 문화 휴양시설인 퍼블릭파크로 구성돼 있다. 송도테마파크에는 가상현실(VR) 등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한 놀이시설이 설치되고, 높이 150m의 세계 최대 전망대인 슈퍼자이로타워(팔미도 등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총 72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조성하는 이 사업은 건설단계에서 생산유발효과 약 1조2000억원, 고용유발효과 약 5800명, 운영단계에서 생산유발효과 약 7조8000억원, 고용유발효과 약 3만7000명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中·日보다 경쟁력 뒤쳐진 송도테마파크

이처럼 시와 부영 측은 대한민국의 랜드마크가 될 테마파크를 조성하겠다고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일본 테마파크보다 경쟁력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들에 비해 사업 규모가 너무 작은 데다, 계획도 부실하고 차별성과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일본은 지속적으로 수조원을 추가 투자해 신규 개장 및 시설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중국에서 앞으로 5년 내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테마파크 수는 60여개에 달한다. 그 중에는 드림웍스의 2조9000억원짜리 '드림센터', 하이창오션파크그룹의 중국 최대 워터파크도 포함됐다. 이미 중국은 지난해 6월 총 55억달러(약 6조620억원)를 투자한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성공적으로 출범했다. 아시아 최대를 자랑하는 상해 디즈니랜드는 서울 여의도 면적 2.9㎢ 보다 큰 3.9㎢에 달한다. 개장한 지 약 두 달 만에 관람객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질세라 일본 대표 관광지인 도쿄 디즈니랜드가 대규모 리모델링에 들어간다. 오는 2020년 봄까지 총 930억엔(약 9500억원)을 투자해 새로운 어트랙션(놀이기구)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1983년 문을 연 이래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리모델링은 총 공사연면적이 약 4만7000㎡(약 1만4218평)에 달하며 도쿄 디즈니랜드에 750억엔(약 7632억원), 도쿄 디즈니시에는 180억엔(약 183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에 비하면 부영의 송도테마파크는 테마파크 경쟁력에서 다소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1~2시간 거리인 중국과 일본이 적극적인 투자로 관람객을 끌어들이는 마당에 중국 등 해외 관광객들이 인천 송도테마파크를 얼마나 찾을 지 의문부호가 생긴다. 전문가들은 부영이 우리의 관광객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까지 뺏기지 않으려면 보통 수준의 기획과 전략으로는 성공하기 힘들다고 지적한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중국이나 일본, 싱가포르, 홍콩 등 테마파크 추진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관광객 유치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일단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보자는 대응보다 규모와 다양성, 편의성에서 국제적인 경쟁력 있는 테마파크를 만드는 과정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산 넘어 산' 송도테마파크 

문제는 부영이 테마파크 사업에 대한 의지가 부족해 보인다는 점이다. 테마파크 조성은 대우자판부지의 개발 이익을 환원해 지역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부영은 사업예산, 테마파크, 놀이기구 등을 축소하는 등 석연치 않은 모습을 보여 왔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부영이 테마파크 비전보다는 호텔·아파트 등 도시개발사업 수익금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부영이 송도테마파크 조성은 뒷전으로 한 채 뉴스테이 추진과 조기 착공을 시도한 바 있다"며 "부영은 '보여주기 식' 사업이 아닌 진정성을 가지고 송도테마파크를 인천 최고의 명소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지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외에도 부영의 재무 구조 악화와 이중근 회장의 오너 리스크도 테마파크 사업 추진에 '암초'로 작용하고 있다. 부영의 자본은 지난 3년간 2조3000~4000억원으로 변화가 없지만 같은 기간 전체 부채는 2014년 8조3217억원, 2015년 10조6742억원, 2016년 12조1726억원으로 3년 사이 4조원 가량 증가했다. 부영의 재무 악화가 앞으로 송도 테마파크 사업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이에 따라 송도 테마파크 사업이 제대로 시행되기 위해서는 시의 철저한 감독과 냉철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테마파크 사업이 제대로 시행되기 위해서는 시의 철저한 감독과 냉철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지금부터 철저하게 정체성과 타깃을 확실히 하지 않으면 인천 관광 후 옵션으로 잠시 들리는 정도의 외면 받는 테마파크가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 대통령 "민생회복지원금 추가 지급 계획 없어…재정 상황 녹록치 않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3일 민생회복 지원금의 추가 지급 가능성에 대해서 "또 할 것인지의 문제는 그때 가서 봐야 한다"며 "일단은 재정상황이 또 지급할 만큼 녹록치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30일을 맞아 열린 기자회견에서 '민생지원회복금을 통한 기대효과가 부족하다고 생각될 때는 추가적으로 지급할 생각도 있느냐'는 질문에 "추가로 할 계획은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은) 내수진작을 위한 조치가 분명하다"며 "코로나19 때 경기도에서 선제적으로 1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한 경험이 있다. 그 후 정부에서도 이어서 한 번 했는데 정부 연구기관 조사에 의하면 자영업이 체감하는 지방 경제에서 상당히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험상으로 보면 지금 골목경제가 너무 안 좋다"며 "마치 저수지로 보면 아주 깊은 부분은 좀 가물어도 견딜 수 있지만 대부분 얕은 부분은 피해가 너무 크다. 회생 불가능하게 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측면에서 지금 현재 재정상황, 부채상황, 경제상황 이런 것들을 다 고려해서 나름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을) 정한 것이고 효과는 일반적으로

경제

더보기
여경협, ‘여성CEO 오찬포럼’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여성경제인협회는 제4회 여성기업주간을 맞아 3일 강남구 삼정호텔 아도니스홀에서 여성CEO 및 여성임원 150명을 대상으로「여성CEO 오찬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포럼은 ‘제4회 여성기업주간’행사의 일환으로 추진되었으며, 참가자 모집 하루만에 참가 접수가 마감되어 열띤 반응을 얻었다. 포럼에서는 해피문데이 김도진 대표가 ‘펨테크 산업과 동향과 비즈니스 모델 전략’이라는 주제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펨테크 산업을 조명하고, 여성기업인에게 새로운 도약의 가능성을 전달하였다. 또한, 김도진 대표는 개인사업자로 시작하여 시리즈B 투자유치 110억원, 누적 다운로드 288만 슈퍼앱으로 성장, 글로벌 시장 진출 등 펨테크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스토리를 공유하고, 비즈니스 모델 전략을 심도 있게 강연하였다. 박창숙 여경협 회장은 “펨테크를 여성특화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은 단순한 여성 건강 증진 차원을 넘어, 국가에서 직면하고 있는 저성장·저출산 위기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타개책”이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펨테크와 같은 여성특화산업을 기반으로 한 위기 극복 아이디어와 전략을 모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회

더보기
문성호 서울시의원, “평산 우라늄 정련공장 핵폐수 관련 규명하기 전에 절대 안심할 수 없어 정부는 합동 조사 통해 서울 시민 안전 보장해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문성호 서울시의원(국민의힘, 서대문2)이 어제(1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전국 224개 지역에 위치한 감시망으로 측정한 결과, 전국 지역에서 정상준위임을 밝히며 안심하라는 풍조를 내비친 것에 문제의 본질은 약 16.6헥타르에 달하는 침전지의 정체라는 점과 실제 고농도 핵폐수의 경우 서해안으로 흘러들어 오염되는지에 대한 진상규명과 대응이 필요함을 설파했다. 문성호 서울시의원은 “북한 황해북도 평산군에 위치한 우라늄 정련공장에서 나온 핵폐수를 무단으로 방류하고 있다는 정황이 제기되자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전국 244개 지역에 위치한 감시망으로 측정한 결과 값이 전국 지역에서 정상준위로 나타났다며 마치 안심하라는 풍조를 내비치는데, 이는 본질을 망각한 동문서답이나 마찬가지.”라며 정면 반박했다. 이어서 문성호 시의원은 “해당 공장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등도 가동 중임을 확인한 우라늄 정련공장이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국제안보협력센터는 2000년대 중반부터 연간 약 36만톤의 우라늄이 평산에서 채굴됨을 보고했으며, 1년에 약 340kg의 생산량을 추측하고 있다. 채굴이야 그렇다 쳐도 문제가 되는 부분은 이를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