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1.01 (목)

  • 맑음동두천 -10.4℃
  • 맑음강릉 -4.9℃
  • 맑음서울 -8.9℃
  • 맑음대전 -7.3℃
  • 맑음대구 -4.5℃
  • 맑음울산 -4.3℃
  • 맑음광주 -4.5℃
  • 맑음부산 -2.8℃
  • 맑음고창 -5.6℃
  • 구름많음제주 1.9℃
  • 맑음강화 -11.2℃
  • 맑음보은 -8.8℃
  • 맑음금산 -6.8℃
  • 맑음강진군 -2.9℃
  • 맑음경주시 -4.5℃
  • 맑음거제 -1.2℃
기상청 제공

시사뉴스 TV

[영상] 부영 송도테마파크, 이대론 안 된다

URL복사

[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부영그룹(회장 이중근)의 숙원 사업이자 인천시 관광산업의 랜드마크가 될 송도테마파크의 앞날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부영이 콘텐츠 개발을 뒤로하고 개발 이익 등에 치중하면서 구색만 갖춘 형식적인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규모와 자금력에서 중국과 일본 등 해외에 뒤쳐지는 부영의 송도테마파크가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테마파크 개발에 대한 인식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부영 송도테마파크는 인천광역시 연수구 동춘동 911번지 일원 49만9575㎡ 부지에 들어서는 도심공원형 복합테마파크다. 부시설은 테마파크 28만7296㎡(57.6%), 워터파크 5만7666㎡(11.6%), 호텔 1만3776㎡(2.7%), 문화시설 1만9264㎡(3.9%), 기타 12만832㎡(24.2%) 등으로 꾸며진다. 

송도테마파크는 예술의 숲을 콘셉으로 한 테마파크를 비롯해 워터파크, 문화 휴양시설인 퍼블릭파크로 구성돼 있다. 송도테마파크에는 가상현실(VR) 등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한 놀이시설이 설치되고, 높이 150m의 세계 최대 전망대인 슈퍼자이로타워(팔미도 등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총 72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조성하는 이 사업은 건설단계에서 생산유발효과 약 1조2000억원, 고용유발효과 약 5800명, 운영단계에서 생산유발효과 약 7조8000억원, 고용유발효과 약 3만7000명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中·日보다 경쟁력 뒤쳐진 송도테마파크

이처럼 시와 부영 측은 대한민국의 랜드마크가 될 테마파크를 조성하겠다고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일본 테마파크보다 경쟁력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들에 비해 사업 규모가 너무 작은 데다, 계획도 부실하고 차별성과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일본은 지속적으로 수조원을 추가 투자해 신규 개장 및 시설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중국에서 앞으로 5년 내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테마파크 수는 60여개에 달한다. 그 중에는 드림웍스의 2조9000억원짜리 '드림센터', 하이창오션파크그룹의 중국 최대 워터파크도 포함됐다. 이미 중국은 지난해 6월 총 55억달러(약 6조620억원)를 투자한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성공적으로 출범했다. 아시아 최대를 자랑하는 상해 디즈니랜드는 서울 여의도 면적 2.9㎢ 보다 큰 3.9㎢에 달한다. 개장한 지 약 두 달 만에 관람객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질세라 일본 대표 관광지인 도쿄 디즈니랜드가 대규모 리모델링에 들어간다. 오는 2020년 봄까지 총 930억엔(약 9500억원)을 투자해 새로운 어트랙션(놀이기구)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1983년 문을 연 이래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리모델링은 총 공사연면적이 약 4만7000㎡(약 1만4218평)에 달하며 도쿄 디즈니랜드에 750억엔(약 7632억원), 도쿄 디즈니시에는 180억엔(약 183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에 비하면 부영의 송도테마파크는 테마파크 경쟁력에서 다소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1~2시간 거리인 중국과 일본이 적극적인 투자로 관람객을 끌어들이는 마당에 중국 등 해외 관광객들이 인천 송도테마파크를 얼마나 찾을 지 의문부호가 생긴다. 전문가들은 부영이 우리의 관광객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까지 뺏기지 않으려면 보통 수준의 기획과 전략으로는 성공하기 힘들다고 지적한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중국이나 일본, 싱가포르, 홍콩 등 테마파크 추진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관광객 유치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일단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보자는 대응보다 규모와 다양성, 편의성에서 국제적인 경쟁력 있는 테마파크를 만드는 과정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산 넘어 산' 송도테마파크 

문제는 부영이 테마파크 사업에 대한 의지가 부족해 보인다는 점이다. 테마파크 조성은 대우자판부지의 개발 이익을 환원해 지역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부영은 사업예산, 테마파크, 놀이기구 등을 축소하는 등 석연치 않은 모습을 보여 왔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부영이 테마파크 비전보다는 호텔·아파트 등 도시개발사업 수익금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부영이 송도테마파크 조성은 뒷전으로 한 채 뉴스테이 추진과 조기 착공을 시도한 바 있다"며 "부영은 '보여주기 식' 사업이 아닌 진정성을 가지고 송도테마파크를 인천 최고의 명소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지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외에도 부영의 재무 구조 악화와 이중근 회장의 오너 리스크도 테마파크 사업 추진에 '암초'로 작용하고 있다. 부영의 자본은 지난 3년간 2조3000~4000억원으로 변화가 없지만 같은 기간 전체 부채는 2014년 8조3217억원, 2015년 10조6742억원, 2016년 12조1726억원으로 3년 사이 4조원 가량 증가했다. 부영의 재무 악화가 앞으로 송도 테마파크 사업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이에 따라 송도 테마파크 사업이 제대로 시행되기 위해서는 시의 철저한 감독과 냉철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테마파크 사업이 제대로 시행되기 위해서는 시의 철저한 감독과 냉철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지금부터 철저하게 정체성과 타깃을 확실히 하지 않으면 인천 관광 후 옵션으로 잠시 들리는 정도의 외면 받는 테마파크가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연임…생산적 금융·AX 가속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9일 임종룡 현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후보로 추천했다. 임추위가 지난 10월 28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이강행 임추위 위원장은 임 회장을 추천한 배경으로 "재임 중 증권업 진출과 보험사 인수에 성공하며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했고, 타 그룹 대비 열위였던 보통주자본비율 격차를 좁혀 재무안정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또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시가총액을 2배 이상 확대하고, 기업문화 혁신을 통해 그룹 신뢰도를 개선한 점 등 재임 3년간의 성과가 임추위원들로부터 높이 평가받았다"고 부연했다. 임추위는 현재 우리금융의 당면과제를 ▲비은행 자회사 집중 육성과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안정적 도약 ▲인공지능(AI)·스테이블 코인 시대에 맞춘 체계적 대비 ▲계열사의 시너지 창출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등으로 판단했다. 이 위원장은 "임 회장이 제시한 비전과 방향이 명확하고 구체적이었다"며 "경영승계계획에서 정한 우리금융그룹 리더상에 부합하고, 내외부로부터 신망이 두터운 점도 높이 평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임추위는 지난 10월 28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바 있다. 약 3주간 상

사회

더보기
3세대 스텐트 시술 환자, 이중 항혈소판제 3~6개월 투여도 장기적 효과·안전성 충분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관상동맥질환 스텐트 시술 후에는 혈전증 예방을 위해 일정 기간 이중 항혈소판제를 투여한다. 그중 혈전증 위험을 크게 낮춘 ‘3세대 약물용출 스텐트 시술 환자의 경우, 이중 항혈소판제를 3~6개월만 투여해도 12개월 투여 대비 3년 장기적 효과와 안전성이 동등하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팀이 입증했다. 특히 이중 항혈소판제를 12개월 이상 유지한 환자는 혈전증 예방 효과 없이 출혈 위험이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세대 약물용출형 스텐트: 기존 2세대 스텐트보다 지주가 매우 얇고, 약물을 스텐트에 입히는데 필요한 폴리머의 성질이 개선되거나 폴리머를 전혀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스텐트 혈전증의 위험을 낮춤 서울대병원 김효수·한정규·황도연 교수팀은 3세대 스텐트 시술 환자 2천여명을 장기간 추적한 다기관 무작위배정 임상연구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심장근육에 혈류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죽상경화증으로 좁아지면 흉통을 유발하는 협심증이나 급성으로 혈류가 차단돼 심장근육이 손상되는 심근경색이 발생한다. 이런 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혈관을 넓히기 위해 관상동맥에 스텐트를 삽입하며, 국내에서 매달 4천여명이 이 시술을 받고

문화

더보기
다양한 길 위를 지나 돌봄의 삶에 이르기까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묻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펴냈다. ‘묻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는 저자 배상대의 삶을 관통해 온 질문인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저자의 사유를 기록한 자전적 에세이다. 가난한 유년기부터 특수 목적 고등학교인 금오공고 재학, 해군사관학교에서의 엄격한 훈련, 해군 장교로서의 복무, 전역 후 기업가·연구자·농업 종사자로 이어지는 다양한 삶의 궤적이 담겼으며, 그 과정에서 이뤄진 철학적 사유와 성찰의 결과가 책 전반에 담겼다. 저자는 해군 항해과 장교로 임관해 다양한 보직을 수행하며 책임과 공동체의 가치를 몸으로 익혔다. 전역 후에는 식품공학과 전통양조학을 공부하고, 기업과 연구 현장을 오가며 성공과 실패를 통해서 일어서는 법을 배웠다. 그러나 이 책이 주목하는 삶의 중심에는 외적인 성취가 아닌 치매 노모를 돌보며 마주하게 된 일상의 시간들이 자리한다. 저자는 돌봄의 과정 속에서 삶의 속도를 낮추고 반복되는 하루를 지켜내는 법을 배웠다고 말한다. 그 경험은 인내와 감사, 실천과 책임이라는 삶의 기준을 다시 세우는 계기가 된다. ‘묻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는 이러한 깨달음을 개인의 회고에만 머무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활력과 열정이 넘치는 ‘붉은 말띠의 해’, 새해의 목표는?
다사다난했던 2025년 ‘푸른 뱀띠의 해’를 보내고, 활력과 열정, 속도와 변화의 에너지가 강하다고 여겨지는 ‘붉은 말띠의 해’ 병오년(丙午年)이 밝았다. 새해는 개인에게는 지난 시간을 정리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출발점이며, 국가적으로는 변화의 흐름을 점검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지난 한 해 국가적으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치러진 6·3 대통령 선거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제21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며 큰 정치적 변화를 겪었다. 이후 경제와 외교 전반에서 비교적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경주 APEC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고, 미국과의 관세 전쟁 속에서도 나름의 성과를 거두며 사상 첫 수출 7천억 달러를 달성해 세계 6위 수출 국가라는 기록을 남겼다. 대한민국 정부는 새해 국정목표를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국민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연대를 핵심 가치로 삼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 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 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 등 5대 국정 목표와 123대 국정 과제를 추진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