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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돈의 형상의학

[생김새로 질병과 건강을 알아보는 형상의학] 존재 자체의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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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진돈 원장] 사람은 본래 만인만색(萬人萬色)한 형상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형상의학을 완성한 지산선생은 1만3500가지 형상이 있다고 했다. 가장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사람마다 각기 다른 특성을 파악해 그에 맞게 대처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수많은 형상을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많은 의가(醫家)들은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몇 가지 유형으로 분류해서 파악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중국 금원시대의 의학자인 주단계 선생은 살찐 사람은 습(濕)이 많고, 마른 사람은 화(火)가 많으며, 흰 사람은 폐기(肺氣)가 허하고 검은 사람은 심기(腎氣)가 넉넉하다고 했다. 이러한 내용은 사람은 모두 날 때부터 흠을 가지고 태어나므로 각기 형상의 차이가 다양하게 나타나고, 형상에 따라서 병이 온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지산선생은 ‘불편한 것이 병이다’ ‘흠(결점)이 병이다’ ‘생긴대로 병이 온다’ ‘생활에서 병이 온다’라고 했고, 질병을 존재 자체의 병(선천병)과 생활의 법도를 어겨서 오는 병(후천병)으로 대별했다. 모든 존재물에는 각자의 고유한 형상이 있고 각각의 형상은 생존을 유지하기 위한 독특한 생리적 병리적 특징이 있다고 통찰하신 분이 지산선생이다. 특히 ‘내경’과 ‘동의보감’ 등의 의서를 고증해 형상에 대한 자료들을 종합하고 연구 개발해 체계화한 학문이 형상의학이다.

‘내경’에서는 색맥합진(色脈合診)으로 치료하는 방법과 사람의 형상에 따라 각기 다르게 치료하는 방법을 모두 포괄하고 있다. ‘내경’의 사상을 계승한 ‘동의보감’도 역시 두 방법을 모두 포괄하고 있고, ‘동의보감’을 기본으로 한 형상의학도 역시 두 방법을 모두 종합해 인체의 발현상을 형색맥증으로 합일해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하고 있다. 즉 형상의학은 인간의 보편성과 특이성을 모두 종합한 의학이다.

생긴 대로 병이 온다는 것은 존재 자체의 병을 뜻한다. ‘동의보감’에서는 신형장부도에서 장부와 형색을 중요시했을 뿐 아니라 장부편에서 장부의 형상, 상한문에서 육경형증 등 형색을 매우 중요시했다. 이처럼 형상의학이란 자연인의 형상을 보고 그 속에 내재된 법칙을 적시해 누구나 알 수 있는 글로 나타낸 학문이다. 즉 형상의학에서는 형상을 글로 나타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또 진료적인 측면에서 볼 때 형상의학이란 인체의 발현상을 형색맥증으로 합일하여 병리를 추구하고 치료와 보양을 목적으로 하는 학문이다.

형상의학에서는 병을 진단할 때는 존재물의 형태 성정 기능 색을 4가지 진찰의 과정을 통해 얻은 정보를 형색맥증으로 귀납해 정확한 병리를 추구해 치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나 어떤 때는 형(形)을, 어떤 때는 색(色)을, 어떤 때는 맥(脈)을, 어떤 때는 증(症)을 중요시하는데, 이 중에서도 특히 관형찰색을 매우 중요시하고 있다. 또한 형에서 큰 것을 흠으로 보는데, 이는 몸이 외사(外邪)의 배제능력의 관점에서 말한 것이다.

주단계 선생은 ‘같은 증상이라도 장부와 형색에 따라 치법이 다르다’고 했다. 또 남녀의 병인이 다르므로 남녀에 따라 다르게 치료할 것을 제시했다. 비수에 따라 병증을 다르게 구분해 약을 다르게 쓰는 방법도 제시했다. 이는 ‘내경’과 ‘동의보감’의 내용을 그대로 계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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