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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병장수백세

중년의 고통, 오십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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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막 두꺼워지면서 수축 유연성 감소로 운동 범위 제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오십대에 발생한다고 해서 오십견으로 불리는 어깨 통증. 기온이 내려가면 근육과 인대, 혈액순환의 경직으로 오십견 환자가 더욱 증가한다. 세수 할 때나 머리 감고 말릴 때도 통증 때문에 어깨를 들 수가 없으며 셔츠 단추를 쉽게 끼우지 못하는 등 일상생활에 장애가 되는 고통을 동반한다. 중년의 어깨 통증은 왜 발생하며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당뇨 갑상선 질환 있으면 발생 빈도 높아

오십견은 40세 이후 중년 연령대에 주로 발생하지만 그 이외의 연령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 6개월 이상 기간 동안 심한 통증을 시작으로 점진적인 어깨 관절 범위 제한이 일어나는 증상이 특징이다. 어깨를 들 수가 없어서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으며, 밤에 통증이 심해 돌아 눕기만 해도 통증이 수반된다. 이 때문에 수면장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 원인 없이 발생하기도 하며 무리한 운동 또는 가사일, 국소적 충격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당뇨나 갑상선 질환이 있는 경우 호발할 수 있다. 1~2년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증상이 완화되기도 하나 회복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회복 후에도 부분적인 관절 운동 제한이 남을 수 있고 극심한 통증 때문에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

원인은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활액막염과 관절막의 섬유화로 나타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박정범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관절막이 두꺼워지면서 운동 범위가 감소하고 활액막염 때문에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오십견은 관절 주위에 염증 반응과 관절막이 두꺼워져 있는 것으로, 관절 내 유착이 아니라 관절막이 두꺼워져 있고 수축돼 있어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져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나 갑상선 질환이 있는 경우 그 발생 빈도가 높고 치유 기간도 길어진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양수 교수팀은 오십견 환자 55명과 일반인 25명의 어깨관절을 비교 조사한 결과, 오십견 환자는 염증단백질의 일종인 아이캄1(ICAM-1)수치가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오십견은 일반인보다 당뇨환자에서 약 4~5배가량 많이 발생하며 당뇨환자 5명 중 1명꼴로 오십견에 걸리는 것으로 보고됐다.

비슷하지만 다른 질환들

어깨통증과 어깨관절 범위 제한이 모두 오십견은 아니다. 다른 질환을 오십견으로 오인해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 또 다른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들거나 돌릴 때 사용되는 힘줄이 충격이나 노화 운동 등으로 찢어지는 것을 말하는데, 관절을 싸고 있는 주머니에 염증이 생기는 오십견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질환이다.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야외활동 후에 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높고 오십견보다도 더 흔히 발생되며, 이를 방치할 경우 파열된 근육이 점점 말려 들어가고 근육이 지방으로 바뀌면서 어깨 운동이 제한을 받게 된다.

원인은 크게 힘줄이 노화돼서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는 내적 요인과 힘줄이 뼈에 쓸려 파열되는 외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것은 거의 없고, 오히려 방치 시 관절염과 같은 2차적인 어깨 질환이 유발될 확률이 높아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오십견으로 오인되기 쉬운 질환으로 석회성건염이 있다. 어깨 관절의 회전근개(힘줄)에 석회성 물질이 생겨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많은 환자들의 치료가 이루어졌지만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생소한 질환으로 여겨지고 있다. 초기에는 증상이 경미한 경우 어깨가 결리고 뭉치는 등의 근육통 같은 증상이 나타나 약물이나 주사 재활 등의 보존적 치료를 통해서도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방치할 경우 어깨를 사용하기 힘들 정도로 심한 통증이 나타나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받게 되며, 치료 또한 끊어진 힘줄을 봉합해주는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하게 된다.

오십견이라고 진단하기 위해서는 다른 질환이 없다는 것이 확정돼야 하는 것이다. 회전근개 파열이나 외상 또는 관절염에서 발생하는 관절 운동 범위의 감소는 오십견이라고 할 수 없고, 치료 방법도 전혀 다르므로 정확한 감별이 필요하다.

4주 이상의 어깨 통증을 동반한 강직과 야간통이 있으나 검사를 통해 다른 원인을 찾을 수 없으며, 전방 굴곡 범위가 100° 미만, 외회번 범위가 50% 이상 감소됐을 때 오십견이라고 진단할 수 있다.

체계적 규칙적 운동 중요

오십견은 증상에 따라 3단계로 나눌 수 있다. 그 첫 단계인 결빙기(Freezing Phase)는 통증과 더불어 운동감소가 시작되는 시기로 약 10~36주간 지속된다. 그 이후에 관절 운동 범위의 감소가 심화되는 냉동기(Frozen Phase)가 오고 이는 약 4~12개월 사이에 발생한다. 이 시기에는 잠잘 때 통증이 있고, 어깨 위로 팔을 들거나 옷을 입을 때와 같이 팔의 운동범위가 많이 필요한 경우 통증이 발생한다. 이후 통증이 감소하면서 관절범위 운동이 증가하는 해동기(Thawing Phase)에 이르며, 이는 12개월에서 수년 사이에 발생하게 된다. 적절한 스트레칭 운동을 하지 않으면 해동기가 끝난 후에도 관절 운동 범위가 감소될 수 있다.

초기에는 보존적 치료로써 수동적 스트레칭(passive stretching exercise)과 온열 치료, 약물치료가 해당될 수 있다. 통증과 관절 범위 제한이 심할 경우 초음파 유도하 관절강내 스테로이드 주사치료가 효과적이며 이외에도 수압을 이용한 관절낭 팽창주사가 도움을 줄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 본인의 신장운동이 필요하며 체계적이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빠른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15% 정도의 환자는 한쪽 발병 이후 5년 내 반대 측에서 발생하게 되므로 병력 과거력이 있고 증상이 시작되는 것 같으면 바로 의사와 상담하는 것을 추천한다. 오십견 치료 후에도 재발이 되지 않도록 재활의학과 의사와 상담하여 집이나 직장에서도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어깨 스트레칭을 교육받고 실행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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