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4 (일)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무병장수백세

‘햇빛 비타민’ 결핍의 계절

URL복사

뼈의 대사와 정신건강은 물론 치매 암 장질환 등에 관여하는 비타민 D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겨울철에도 야외활동은 필요하다. 일조부족으로 비타민 D 결핍이 우려되는 것도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비타민 D의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는 추세지만, 여전히 한국인의 혈중 비타민 D 수치는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핍 환자수 증가 추세

비타민 D 부족 또는 결핍 시에는 뼈의 성장 결함으로 척추나 다리에 변형을 일으키는 구루병 골다공증 심장질환 우울증 등이 유발될 수 있다. 최근 일조부족, 야외활동 부족, 햇빛에 대한 기피, 인스턴트식품 및 편식의 증가로 인해 비타민 D 부족 및 결핍 환자수가 늘고 있는 추세다.

비타민 D는 장에서 칼슘의 흡수를 도와 뼈를 성장시키고 튼튼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해외에서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노인 요양시설에서 하루 800 IU 용량의 비타민 D를 보충할 경우 낙상의 위험을 72%까지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요양 시설 입소자의 고관절 골절과 비척추 골절을 20%이상 예방할 수 있음을 보고한 바 있다.

단순히 뼈의 대사에만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몸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비타민 D가 염증성 장질환에 관여한다는 점 또한 많은 연구 결과를 통해 알려져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소화기내과 윤혁 교수팀이 염증성 장질환 환자 10명 중 9명에서 비타민 D 결핍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염증성 장질환은 소장과 대장 등 소화관에 지속적으로 염증이 생기는 만성 소화기 질환으로,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이에 속한다.

치매와의 상관관계 또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진 부분이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문재훈 임수 장학철 교수와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팀이 65세 이상 노인 412명을 5년에 걸쳐 관찰한 결과, 비타민 D 농도가 10ng/㎖ 미만으로 부족 정도가 심한 집단에 속한 이들이 비타민 D 농도가 20ng/㎖ 이상으로 정상에 속하는 이들에 비해 5년 뒤 경도인지장애나 치매 진행 위험성이 2배가량 높은 것을 확인했다. 또 연구 시작 당시 간이정신상태검사(치매검사도구)에서 27점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에는 비타민 D 결핍 시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 발생 위험성이 4.5배까지 증가했음을 밝혀냈다.

수치가 낮은 사람 사망 위험 두 배

혈액 세포인 백혈구에 발생한 암 ‘백혈병’의 원인이 비타민 D 결핍일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 의과대학 세드릭 갈랜드 교수는 세계 172개국의 백혈병 발생률을 조사하고 이를 각국의 일조량과 비교 분석한 결과, 위도상 일조량이 적은 나라들이 일조량이 많은 나라들에 비해 백혈병 발생률이 높은 것을 확인했다. 햇빛 노출이 가장 많은 적도에서 멀리 떨어져 사는 사람일수록 백혈병 위험은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비타민 D 결핍이 유방암 발생률을 높인다는 연구도 많다. 미국 시카고대학 연구진은 평균연령 50세의 유방암 환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혈중 비타민 D 수치와 암 전이 확률과 사망 위험성 간의 관계를 12년간 조사했다. 그 결과 비타민 D가 충분한 여성은 부족한 여성과 비교해 암 전이 가능성은 51%, 사망 위험성은 57% 낮았다. 비타민 D가 부족한 여성은 폐경기 전 유방암 발생률과 체질량 지수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토론토대학병원의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연구팀의 조사에서는 비타민 D 수치가 낮은 여성들은 폐경기 전에 유방암이 발병할 위험이 높았으며, 체지방과 인슐린 수치도 높게 나타났고 악성 종양이 발생할 위험도 높았다. 아울러 비타민 D는 유방암 외 전립선암 대장암 심장질환과도 연관돼 있는 것으로 보였다.
오스트리아 그라츠 의대의 하랄트 도브니흐 박사가 이끈 오스트리아 연구진은 독일 남서부의 남녀 3258명을 관찰한 결과 혈중 비타민 D 수치가 낮은 사람들은 높은 사람들에 비해 사망 위험이 두 배에 달한다는 결론을 얻어냈다. 연구진은 평균 나이가 62세인 이들의 혈중 비타민 D 수치를 8년간에 걸쳐 일주일 단위로 측정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

낮은 비타민 D 수치가 어떻게 심장질환을 유발하는지 또 다른 질병들을 일으키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비타민 D 수치가 낮을 경우 인체의 면역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주기적 일광욕, 동물성식품 섭취로 합성

비타민 D는 일반인이 하루 15~20분 정도 햇볕을 쬐면 피부에서 비타민 D가 자연적으로 생성될 수 있다. 하루 적정량의 비타민 D를 합성하기 위해서는 팔 다리가 보이는 상태에서 10∼20분, 주 3∼4회 정도 한낮 햇볕을 쬐는 것이 필요하다. 자외선 차단제는 비타민 D 합성을 방해한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에게 매주 3회씩 3개월간 자외선을 쬐줬더니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1.8배 증가하고 혈압이 6㎜Hg 감소했다. 특히 모유 수유하는 여성의 경우 모유에 충분한 비타민 D가 들어있을 수 있도록 균형 잡힌 식사와 적당한 일광욕이 필요하다.

계란노른자 치즈 생선 생선기름 소간 등 동물성식품에는 비타민 D가 함유돼 있으며 최근에는 우유 오렌지주스 시리얼 등 비타민 D가 추가된 식품도 시중에서 판매중이어서 비타민 D를 보충하는 방법으로 사용된다.

이외에도 양송이와 표고 목이 등 버섯 섭취도 도움이 된다. 농업기술원과 순천향대 이병의 교수의 공동연구에 따르면 햇빛에 30분, 또는 자외선에 5분 정도 노출시킨 양송이나 표고버섯의 비타민 함량이 790∼1200IU로 증가했다. 이는 대표적인 비타민 D 식품으로 알려진 연어나 참치 등의 약 200∼300IU에 비해 3∼6배 높은 수치다.
비타민 D는 약품으로 간단하게 섭취할 수 있지만, 과다복용할 경우 고칼슘혈증 고칼슘뇨증 신석회화증 신결석증 등의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섬세한 관리가 필요하다. 칼슘과 비타민 D를 많이 섭취하는 노인들은 뇌 손상 중 특히 인지 및 정신적 작용에 위험을 증대시킬 수 있는 뇌 부위에 손상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히든기업연구소, ‘2025 추계세미나 및 기업 IR발표회’ 성료...회원사간 협업 강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사)히든기업경영전략연구소(HEMSI)는 12일 오후 4시 과천 이트너스 사옥에서 22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기업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5 추계세미나 및 기업 IR발표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히든기업경영전략연구소가 중소기업 간 협업 및 비즈니스 성장을 도모하고자, 다양한 전문가와 기업 대표들 간 연대와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박성태 이사장은 연구소 설립 후에 경과 보고 후 자문 요청을 하는 회원사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홍보▲경영▲세무▲노무▲특허 컨설팅 자문위원들을 소개했다. 박 이사장은 연구소 환영사에서 “히든기업연구소는 무리한 투자나 경영 컨설팅을 제안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제안된 사업에 대한 연구소 차원의 면밀한 검증을 하고 있으며, 타당성 결여 등이 확인되면 컨설팅을 중단하며, 절대 무리한 컨설팅비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먼저 특강에서는 김현수 심시스글로벌 공동대표와 정종민 에이플러스에셋 전무가 자사의 주요 사업현황과 사업구조의 특장점, 콘텐츠 경쟁력 등을 소개했다. ‘스페이스 AI 와 스마트빌딩 구축 운영사례’라는 주제로 첫 번째 특강에 나선 김현수 대표는 "심시스글로벌은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40대 간호사 병원에서 셀프 처방으로 실손보험1억여원 편취 실형 선고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40대 간호사가 병원에서 구매하는 보습제인 이른바 'MD크림'을 셀프 처방하는 등 허위서류를 작성해 1억원이 넘는 실손보험금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실형을 선고 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2단독(김현숙 판사)는 14일(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혐의로 기소된 A(40·여 간호사)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2020년 5월7일부터 지난해 2월27일까지 자신이 근무하는 의원 등에서 자신과 어머니, 자녀 2명의 명의로 허위 내용의 진료기록부 등 서류를 위조하거나 진료비를 부풀리는 등의 수법으로 315차례에 걸쳐 보험회사들에 실손의료보험을 청구해 총 1억3161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범행 당시 인천 서구 가정동의 한 의원에서 간호과장으로 근무하면서 보관하고 있던 의원의 법인 도장(직인)을 이용해 서류를 위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또 자신과 자녀 1명이 피부건조증으로 진료받은 것처럼 진료기록부를 작성한 뒤 보습제 MD크림을 셀프 처방하기도 했다. 김 판사는 "피고인이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범행을 했다"면서 "피해금액이 1억원을 상회함에도 30

문화

더보기
학습의 본질 ‘공부를 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공부를 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을 펴냈다. 이 책은 공부를 단순한 암기나 시험 대비의 기술이 아닌, 모두의 세상을 이해하고 자기 자신의 세상을 확장하는 철학적 행위로 바라본다. 저자는 ‘배움 없는 익힘은 의미 없고, 익힘 없는 배움은 쓸모없다’라는 핵심 메시지를 통해 학습의 본질을 탐구한다. 책은 시와 에세이 형식을 빌려 학습의 구조를 따뜻하고도 깊이 있게 풀어낸다. 총 6개의 장으로 구성된 본문은 ‘공부의 개념’에서 시작해 ‘학습의 작동 원리’, ‘교과별 학습’, 그리고 ‘학습의 내면’까지 다룬다. 배움과 익힘, 이해와 적용, 기억과 망각, 사고와 표현 같은 개념을 사유하면서, 공부를 점수나 평가의 도구가 아닌 ‘삶을 변화시키는 지적 여정’으로 자리매김한다. 독자는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이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들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마주하게 된다. 저자는 고려대학교에서 행정학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책학을 전공하고, 정책연구소와 국가연구기관에서 교육과 과학기술 정책을 연구했다. 동시에 에듀테크 기업 콘텐츠팀장, 입시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학습 현장의 고민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경험했다. 그는 “공부 때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