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24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김진돈의 형상의학

[생김새로 질병과 건강을 알아보는 형상의학] ‘많이 사용해’ 병이 오는 남성

URL복사


[시사뉴스 김진돈 원장] 한의학에서 인간을 천지간에 가장 영귀한 존재로 보았다. 여기에서 인간을 크게 남자와 여자로 구분할 수 있고, 시간적으로 더 나누어보면 남녀노소로 구분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남자와 여자의 질병은 경대태산(經帶胎産)의 차이를 제외하고는 그 병리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한의학의 바이블인 <황제내경>에서 남자와 여자의 생리병리적인 차이점을 설명해 놓은 것을 보면, 여자의 경우 7삭(數)으로 변하면서 35세에 양명맥(陽明脈)이 쇠약하면서 안면과 모발이 쇠해지기 시작하며, 남자의 경우 8삭(數)으로 변하면서 40세에 신기가 쇠약하기 시작하여 모발과 치아가 약해지기 시작한다고 하였
다. 이는 남자와 여자가 근본적으로 인체구조가 다르고 이에 따른 생리병리의 발현상도 다르게 나타나므로 생리, 대하, 임신, 출산 등의 경대태산(經帶胎産)뿐 아니라 약재를 사용함에도 차이가 있음을 설명한 것이다.

형상의학에서는 이런 남여의 구분을 중요시 여기는데 <동의보감>을 중심으로 남녀노소에 따른 구조와 생리병리를 살펴보며 감기를 치료하는 법을 살펴보자.

형상의학적으로 남자는 기본적으로 많이 써서 병이 온다고 본다. 대표적인 것이 음주와 성생활이다. 지나친 성생활은 음허증(陰虛症)을 유발하여 식후혼곤이나 식욕이 당기게 하거나 발바닥에 열이 나거나 낭습이 생기거나 오후에 피로를 자주 느낀다. 또한 정부족(精不足)증상을 유발하여 이명이나 어지러움, 항강, 요통이나 낭습, 정강이가 시큰거린다. 손발이 차거나 뜨겁다. 또한 공황장애나 불면증, 과로와 신경성위염 같은 조잡증과 기침 가래 외에 위경련, 탈장, 요통, 불임, 자궁근종 등의 산증(疝症) 증상을 일으킨다.

음주로 인한 증상은 구내염, 주습(酒濕), 견비통, 음부소양, 주치(酒痔), 비만과 피부질환뿐만 아니라 무력감을 유발한다. 형상과 증상에 따라 주습은 저리는 증상을 유발하고 중풍과 유사한 증상을 유발하는데 창귤탕을, 구내염에는 용담사간탕, 이열탕을 응용하고, 견비통에는 보익기탕 주상방을, 간장의 습열로 눈이 충혈되거나 음부소양증, 대하나 피부소양증에는 용담사간탕을 응용한다. 임병(淋病)에는 자신환을, 술마신 후 설사에는 평위산을 가미한 처방이나 주치酒痔에는 건갈탕을, 비만에는 대금음자를 응용한다.

참고로 대금음자는 음주과다로 인한 내상병을 치료한다. 형상의학적으로 이목구비가 발달하거나 마른 사람, 돌출형, 땀이 없는 사람, 입이 발달한 사람에 쓰는데 남자는 주독을 해기(解飢)시켜서 밖으로 배출할 수도 있고 대소변을 조절하여 안으로 배출할 수도 있다. 여자는 겉으로 땀이 발산하지 않아서 잘 조절하지 못하기에 주상으로 인해 해를 많이 입는 편이고 남자보다 약하다.

피부병에는 승마갈근탕, 방풍통성산 주상방을, 무력증에는 보중익기탕 주상방 등을 형상에 맞게 응용한다. 승마갈근탕은 형상의학적으로 기와 혈이 많은 양명형이나 위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 좋다.

음허화동의 형상은 얼굴이나 입술이 붉다. 증상은 기침이나 가래, 각혈, 담이 성하다. 열이 나고 오후에서 밤까지 열이 나기도 한다. 만성피로뿐만 아니라 몸이 비쩍 마르고 허리가 아프며 다리에 힘이 없다. 유정 몽설이 있고 소변이 붉고 시원하게 나오지 않는다. 이때는 자음강화탕이나 청리자감탕, 육미질황탕을 형상에 따라 응용한다.

남자는 육체를 많이 쓰며 살아가므로 정신적인 것보다 육체적인 과로와 음주, 방로상(남녀 간의 잠자리로 말미암은 피로) 등으로 생기는 신체손상이 크다. 고르지 못한 기후 때문에 생기는 감기 따위의 병을 통틀어 이르는 말인 외감이 발생해도 위와 같은 병인을 참고하여 처방해야 한다.

몸과 마음이 피곤하여 기운이 없거나 부부생활을 한 후에 힘든 일을 하거나, 힘든 일을 한 후에 부부생활을 한 경우에는 쌍화탕 등을 처방한다. 감기와 겸한 경우에는 쌍화탕을 기본방으로 하는데 마른 사람은 패독산, 뚱뚱한 사람은 불환금정기산을 합하여 쓰기도 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공정위, 가맹사업법 개정안 본회의 직회부에 "관련 산업 위축될 우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가맹사업법 개정안 본회의 직회부 안을 단독 처리한 데 대해 "관련 산업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홍선 공정위 부위원장은 23일 세종정부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수 점주단체가 반복적으로 협의를 요청해 가맹본부 부담이 지나치게 많아질 수 있고, 이는 협의절차 형식화를 초래해 가맹본부와 가맹점주 사이 갈등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조 부위원장은 "개정안에 따르면 가맹점주 단체 중 가장 많은 가맹점주가 소속된 단체에 대해 우선 협상하게 돼있지만 해당 협상이 끝나면 다음 가맹점주 단체도 요청할 수 있는 구조"라며 "우선 협상 대상 단체도 여러 주제에 대해 계속 협상을 요청할 수 있어 가맹본부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체 등록 요건이 가입된 가맹점주 숫자 혹은 비율 중 하나만 충족하게 돼있다"며 "수많은 가맹단체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여러 번 협의를 요청할 수 있기 때문에 가맹본부의 영업이 지나치게 위축될 수 있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특히 "총 매출액이 10억원 이하인 가맹본부가 66.4%나 되는데 소규모, 혹은 중소기업에 해당하는 가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