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니오 모리꼬네 별세, 아카데미 음악·공로상 수상한 음악 거장
‘시네마천국’ 비롯해 500여편 영화음악 작곡, 서부극 음악 개척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이탈리아 출신 '영화음악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엔니오 모리코네)가 별세했다. 향년 93세.
ANSA통신 등 외신은 6일(현지시간) "엔니오 모리꼬네(모리코네)가 지난주 낙상해 대퇴부 골절상으로 병원 치료 받아오다가 5일 밤 타계했다"고 보도했다.
1928년 로마에서 출생한 엔니오 모리꼬네는 '시네마 천국' '미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황야의 무법자' 등 500여편의 영화 주제곡을 작곡해 세계적으로 히트시켰다.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엔니오 모리꼬네는 전 장르의 영화를 넘나들며 영화음악을 작곡해 명성을 떨쳤다.
엔니오 모리꼬네 걸작으로는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음악이 꼽힌다. 이 작품은 이탈리아식 서부영화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엔니오 모리꼬네 음악이 한몫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엔니오 모리꼬네는 ‘천국의 나날들’ ‘미션’ ‘언터쳐블’ 주제곡 등으로 여러 번 아카데미 음악상 후보에 올랐으나 2016년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영화 '헤이트풀8'(사진·왼쪽이 엔니오 모리코네) 주제곡으로 뒤늦게 수상했다.
앞서 2007년에는 영화음악 작곡자로서 공을 인정받아 아카데미 공로상을 품에 안았다.
엔니오 모리꼬네는 데뷔 50주년을 기념해 지난 2011년 내한하는 등 여러 차례 내한공연을 했다.
네티즌들은 엔니오 모리꼬네 별세 소식에 "엔니오 모리꼬네 없이 이제 세계 영화음악계, 어떻게 할까요" "영화음악계 별이 지셔서 무척 안타깝습니다" "제 '인생 영화음악'인 '미션'을 엔니오 모리꼬네가 만들었는데... 애도합니다" 등 애도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