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30 (화)

  • 맑음동두천 -0.3℃
  • 맑음강릉 5.9℃
  • 맑음서울 0.3℃
  • 맑음대전 3.1℃
  • 맑음대구 4.9℃
  • 맑음울산 5.9℃
  • 맑음광주 5.0℃
  • 구름많음부산 5.3℃
  • 맑음고창 2.5℃
  • 구름많음제주 9.1℃
  • 맑음강화 0.2℃
  • 맑음보은 2.1℃
  • 맑음금산 2.0℃
  • 구름많음강진군 5.1℃
  • 맑음경주시 5.0℃
  • 흐림거제 6.1℃
기상청 제공

한창희 칼럼

【한창희 칼럼】 국회는 시끄러워야 한다. 그렇다고 개념없이 이전투구 해서야!

URL복사

[ 시사뉴스 한창희 칼럼니스트 ]  국회가 시끄럽다고 비난한다. 야당이 정부를 공격한다고 뭐라한다. 이는 뭘 모르고 하는 소리다. 원래 야당과 국회는 시끄러워야 한다.


야당의 주요역할은 정부의 잘못을 찾아 지적함으로써 정부가 그릇된 길로 가지 않도록 견제하는데 있다. 정부가 잘못하면 바로잡지 못한 의회와 야당에게도 책임이 있다. 행정부의 잘못은 고스란히 그 영향이 국민에게로 돌아간다. 행정부의 독주를 막고 견제키 위해 의회와 야당이 필요한 것이다.


정부가 그릇된 정책을 시행하는데 가만히 있으면 야당도 아니다. 정부의 부패, 무능, 부조리를 잘 찾아내어 견제를 확실히 잘하는 야당이 필요하다. 정부가 잘못한게 많으면 국회는 시끄러울 수 밖에 없다.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야당이 정권퇴진 운운하면 국민들의 지탄을 받는다. 그건 쿠테타를 한 군부독재 시절에나 적합한 말이다. 민주시대에는 정권퇴진은 선거에서 국민들이 하는 것이다. 유권자들의 고유권한이다.


한나라당이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다 총선에서 철퇴를 맞았다. 세월호 사건 이후 정권퇴진 운운하는 시위가 있자 국민들은 오히려 세월호 사건을 외면하고 말았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당시 야당인 민주당만의 작품이 아니다.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 국회의원 62명이 동참하지 않았으면 불가능했다. 새누리당이 탄핵한 것이나 다름없다.


탄핵에 동참한 새누리당 62명의 의원들이 잘한 것인가? 잘못한 것인가? 야당인 국민의힘 당은 여기에 대해 개념정립이 분명치 않다. 이것도 저것도 아니다. 그러고서 누구를 탓하겠는가?


이제와서 보수세력은 문재인 대통령 퇴진운동을 전개한다. 국회에선 보복적 차원에서 반대를 위한 반대, 화풀이식 의정활동을 펼친다. 


특히, 소위 ‘태극기 부대’는 코로나로 국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광화문 집회를 강행했다. 코로나를 확산시켰다. 이러고도 국민들의 지지를 받기를 원하는가.


정치는 감정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야권세력은 기회만 있으면 대통령을 퇴진시키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정권교체는 선거를 통해 유권자가 하는 것이다. 요즘 정부나 집권당도 제역할을 못하고 있지만 야당도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그래서 정부의 거듭된 실책에도 야당이 반사이익조차도 얻지 못하는 것이다.


여당과 야당이 의견차이가 있을때는 다수결의 원칙이 기본이다. 물론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다수당인 여당에게 있다. 국민들은 집권당의 독선과 독주를 원치 않는다. 그렇다고 야당이 억지를 쓰며 결사적으로 의사결정을 방해하는 것도 원치 않는다.


국회가 특히 야당이 시끄러워야 할 때는 조용하고, 합법적으로 조용히 의사결정해야 될때는 더 시끄럽다. 


한마디로 개념이 없다. 그래서 야당이 욕을 먹는 것이다. 근본적으로 야당과 의회는 시끄러울 수 밖에 없다. 다만, ‘무엇으로 시끄러우냐’가 중요한 것이다.


의회, 특히 야당이 개념정립을 명확히 해야한다. 야당의 수준이 곧 의회의 수준이나 다름없다. 야당이 제 역할을 해야 정치는 한단계 업그레이드된다. 여와 야는 상대당이 아닌 국민을 바라보고 정치를 해야한다.


국회는 여와 야가 전투하는 대결장이 아니다. 국정감사는 왜하는지, 예산심의는 왜하는지, 청문회는 왜하는지, 공수처법 등 법은 왜 만드는지 기본적인 개념정립부터 분명히 해야한다. 최소한 국회가 왜 존재해야 되는지, 개념정립을 확실히 하면 여와 야가 개념없이 이전투구하는 일이 사라진다.


여와 야는 수레의 양바퀴와 같다. 양바퀴가 건강해야 수레가 잘 굴러간다.


<편집자 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연임…생산적 금융·AX 가속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9일 임종룡 현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후보로 추천했다. 임추위가 지난 10월 28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이강행 임추위 위원장은 임 회장을 추천한 배경으로 "재임 중 증권업 진출과 보험사 인수에 성공하며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했고, 타 그룹 대비 열위였던 보통주자본비율 격차를 좁혀 재무안정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또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시가총액을 2배 이상 확대하고, 기업문화 혁신을 통해 그룹 신뢰도를 개선한 점 등 재임 3년간의 성과가 임추위원들로부터 높이 평가받았다"고 부연했다. 임추위는 현재 우리금융의 당면과제를 ▲비은행 자회사 집중 육성과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안정적 도약 ▲인공지능(AI)·스테이블 코인 시대에 맞춘 체계적 대비 ▲계열사의 시너지 창출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등으로 판단했다. 이 위원장은 "임 회장이 제시한 비전과 방향이 명확하고 구체적이었다"며 "경영승계계획에서 정한 우리금융그룹 리더상에 부합하고, 내외부로부터 신망이 두터운 점도 높이 평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임추위는 지난 10월 28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바 있다. 약 3주간 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