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이에 대한 대응이 미흡했다는 반응과 함께 스가 요시히데 내각의 지지율이 추락했다.
마이니치신문이 사회조사연구센터와 함께 일본의 18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16일 전화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스가 내각의 지지율은 33%로 지난달 12일 실시한 여론조사 대비 7%p 하락했다. 반면 스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7%로 같은기간 8%p 증가했다.
마이니치는 지난해 9월 스가 정권 발족 직후 64%였던 지지율이 전번 여론조사에 이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긴급사태 선언을 한 것을 두고는 '늦었다'는 응답이 71%에 달했다. '적절했다'는 18%, '필요없다'는 7%, '모르겠다'는 5%에 그쳤다. 일본 정부는 11개 지자체에 긴급사태를 선언했고 대상 확대에는 부정적이다.
긴급사태 선언 전국 확대 여부를 두고는 찬성이 근소하게 앞섰다. 응답자 50%는 '전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답했고 42%는 '전국으로 확대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스가 내각의 코로나19 대책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6%가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는 전월 대비 4%p 증가한 것이다. 반면 긍정적인 평가는 15%로 같은기간 1%p 증가했다.
스가 총리가 필요 불급한 외출 자제와 70% 이상 원격 근무를 요청하고 있지만 국민에게 전달되지 않고 있다는 응답도 나왔다. 응답자 80%는 '총리의 메시지가 국민에게 전달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달되고 있다'는 응답은 19%에 그쳤다.
한편, 집권 자민당 지지율은 28%로 전월 대비 5%p 감소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와 유선전화 자동 응답 질문에 응하는 방식을 조합해 이뤄졌다. 유효 응답은 휴대전화 711건, 유선전화 368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