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31 (화)

  • 흐림동두천 10.3℃
  • 흐림강릉 11.1℃
  • 서울 12.1℃
  • 대전 10.5℃
  • 대구 11.2℃
  • 울산 11.0℃
  • 광주 11.5℃
  • 부산 13.8℃
  • 흐림고창 10.9℃
  • 맑음제주 14.9℃
  • 흐림강화 10.7℃
  • 흐림보은 10.3℃
  • 흐림금산 10.5℃
  • 흐림강진군 12.0℃
  • 흐림경주시 11.2℃
  • 흐림거제 14.2℃
기상청 제공

건강수기

【민경윤 건강수기】 B형 간염 치료제 진화과정

URL복사

 

[시사뉴스 민경윤 칼럼니스트]  20년 전만 해도 B형 간염은 불치의 병이었다. 그래도 복수 등 합병증이 생기기 전에는 생활하는데 지장이 없어서 그냥 지나갔고 뒤늦게 복수나 황달이 오면 그제서야 병원에 가서 치료를 시작했는데 딱히 치료약이 없어서 병원에서 복수 빼는 것 밖에 할 일이 없었다. 그래서 당시에는 민간요법이 많았던 것 같다. 


40년 전 제 형님들께서 30대에 간경변이 되었을 때 시골집 초가지붕 헐어서 굼뱅이 잡아 복용하고, 지렁이를 삶아서 환으로 만들어 복용하는 등, 특별한 치료약이 없다보니 여러 가지 민간요법이 많이 있었던 것 같다.


당시 민간요법의 시절을 돌이켜보면 예전 저희 집안만 보더라도 어머니와 두 형님 모두 변변한 치료 한번 못 받고 그냥 속수무책으로 돌아가셨었다. 둘째 형님은 35세에 간경변 말기 판정 받고 자연요법 등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하면서 사시다가 50세에 돌아가셨다.

 

당시에는 정말 여기에 올리지 못 할 만큼 별의별 민간요법이 많이 있었다. 큰 형님은 식도정맥이 터져서 지혈제 들어가는 튜브에 큰 형수님이 의사 몰래 간에 좋다는 한약제를 투여하던 기억이 난다.

 

그러다가 제픽스라는 에이즈치료약이 B형 간염에 좋은 것이 알려지고 치료에 전환점이 되었는데, 복용 후 내성이 생기는데 5년, 내성률이 무려 70%나 되니까 제픽스 복용시점을 최대한 늦추어 자연혈청전환이 되는지 6개월 정도 기다렸다가 복용하고  간 수치등이 정상으로 되고 e항원이 음성으로 되면 내성이 생길까봐서 바로 복용을 중단했던 것이다.


바라쿠르드가 2007년 출시되었는데 내성률이 거의 없다고 하면서 획기적인 간염치료의 전환점이 되었다. 그리고 다시 2012년에 비리어드라는 내성 0%이고 아무 때나 먹어도 되는 약이 나오면서 B형 간염은 거의 완치가능 수준으로 발전되었다. 2017년 비리어드의 부작용을 개선한 베믈리디가 나오면서 조기복용을 하는 추세로 변하였다.


 이렇듯이 이런 치료약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 불과 20년도 안 된다. 그나마 내성 없는 항바이러스제가 나온 것은 겨우 십 년 안팎 밖에 안 되었다. 비리어드가 300㎎의 고용량으로 만든 것은 반감기가 매우 짧아서 많은 양이 간으로 들어가지 않고 혈액을 타고 신장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신장에 약간 무리가 갈수 있고 골밀도를 감소 시킬수 있다고 하는데 신장등에 기저질환이 있지 않으면 전혀 걱정할 필요 없다고 한다. 비리어드 반감기는 24초인데 반감기를 90분으로 대폭 늘려서 만든 것이 베믈리디이다.

 

그래서 용량도 25㎎으로 비리어드 300㎎ 대비 1/12로 줄여서 만들수 있었던 것이다. 대부분 간으로 흡수되어서 약효도 뛰어나고 용량이 줄어서 신장염이나 골밀도에도 전혀 영향을 주지 않게 된 것 이다. 베믈리디(TAF)는 비리어드 보다 더 강력한 항바이러스효과가 있어서 DNA바이러스 증식을 빨리 억제 시켜 검출한계이하치로 유지 시키고 무엇보다도 ALT수치를 빨리 낮춘다. 


몇년전에 아산병원 임영석교수가 비리어드가 바라쿠르드보다 장기복용 하였을 때 간암발병률이 낮다고 발표한 적이 있었다. 얼마전에는 항이러스제 복용후 ALT수치가 빨리 떨어질수록 간암발병률이 낮다는 발표가 있었다. 최근 발표에 의하면 비리어드보다도 베믈리디가 더 빨리 ALT수치등을 낮추어 주기 때문에 간암발병률이 그만큼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처음 처방받는 분은 무조건 베믈리디로 처방받으라고 하는 이유이다.

 

이렇게 좋은 약을 만들어 놓고도 아직도 스위칭을 못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 빨리 비리어드나 바라쿠르드가 베믈리디로 스위칭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또 2018년 개정된 만성 B형 간염 진료가이드라인에서 정상 ALT수치가 남자 34, 여자 30으로 낮춰졌는데 현재까지 시행이 안되고 있다. 항바이러스제를 장기 복용할수록 간암발병률이 줄어 든다고 한다. 건강보험공단은 항바이러스제를 빨리 복용 할수 있도록 조속히 시행하여 주기를 바란다. 


바이러스수치가 많아도 간수치가 정상이면 괜찮다고 하는 것은 예방보다는 치료에 관점을 두고 보기 때문이다. 최근 선진국에서는 항바이러스제를 치료제 뿐만이 아니라 고혈압 약처럼 예방약으로 처방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DNA 바이러스수치가 많아도 간수치가 정상이면 괜찮다고 하는 것은 예방보다 치료에 관점을 두고 보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B형 간염 완치제가 없다. 그러나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는 동안은 완치나 다름 없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하루빨리 항바이러스제가 치료뿐만이 아니라 고혈압 약처럼 예방적으로도 처방될 수 있도록 바란다.


[편집자 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특집-박관열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예비후보】 준비된 '직통(直通) 시장’
[시사뉴스 성남=윤재갑 기자] 이번 6.3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회 의원 선출을 넘어 ▲정권에 대한 평가 ▲중앙 정치 영향력의 반영 ▲행정구역 재편에 따른 새로운 선거구 조정 ▲선거 질서 관리 강화 등의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로 평가되고 있다. 2024년 말 비상계엄 사태와 2025년 정권 교체(탄핵 등 정치적 격변 시나리오 포함) 이후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민심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집권 여당이 된 민주당은 지방권력을 새로 잡거나 수성해야 하는 입장이고,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상황 반전을 위한 토대마련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극복해야 하는 양상이다. 특히, 정치 양극화와 중앙정치 흐름이 지역 민심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 광주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박관열 예비후보를 만나 광주시장 출마의 변과 시장이 되면 어떤 시장이 될 것인가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이번 선거의 핵심 슬로건으로 '직통(直通) 광주'를 내걸으셨다. 소통을 넘어 '즉시 연결'되는 행정을 강조하셨는데, 박관열식 '직통 행정'을 설명해 달라. 단순히 "시민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식의 수동적인 소통은 이제 유

정치

더보기
여야, 25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안 4월 10일까지 처리 합의...2일 시정연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25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안이 오는 4월 10일까지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로 처리된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 등은 30일 국회에서 회동해 이같이 합의했다. 추가경정예산안은 4월 10일까지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로 처리하고 4월 임시회는 4월 3일부터 연다. 4월 2일 추경안에 대한 정부의 시정연설을, 7∼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 및 부별 심사를, 4월 3·6·13일 대정부질문을 진행한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는 30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의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되는 즉시 심사에 착수하겠다”며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추경 처리를 하겠다. 이를 통해 중동 전쟁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민생을 안정시키기 위한 이재명 정부의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선거용 현금 살포가 아닌 산업과 민생을 지키는 ‘생존 추경’이 되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 서왕진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혁신당은 이번 추경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단 한푼



문화

더보기
K-컬처 예술의 치유적 역할 탐색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K-컬처가 ‘마음건강’을 돌보는 문화치유 영역으로 확장된다. 오는 4월 2일(목) 오후 1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문화강국 대한민국, K-컬처 예술의 치유적 역할’을 주제로 한 연합학술대회 및 국회 토론회가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조경태, 김종민, 박주민, 어기구, 박주하, 임오경, 이해식, 김태선 의원 등 8개 의원실이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온프렌즈,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가 후원한다. 미술·음악·표현예술 등 8개 단체의 협의체인 심리상담예술영역단체협의회(심상예단협)*가 주관하며, 예술 기반 치유의 공공 정책화를 위한 본격적인 정책 행보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토론회는 고령화와 사회적 고립 등 현대 사회의 주요 문제에 대응해 예술치유와 문화치유의 공공적 역할과 사회적 확장 가능성을 논의하는 자리다. 주요 강연으로는 WHO 히로마사 오카야수 국장이 ‘초고령 및 고립사회 대응을 위한 글로벌 예술 기반 치유 전략’을 발표하며, 심리학자 김경일 교수는 예술 기반 치유의 인지적 가치와 역할을 조명할 예정이다. 예술치유는 임상적 치료 개념을 넘어 문화적·사회적 차원의 마음건강 증진을 지향한다. 지구덕(한서중앙병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정치(政治)’를 잃은 시대, 지도자의 야욕이 부른 재앙
야욕이 낳은 비극, 명분 없는 전쟁의 참상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동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당초 단기전 예상을 깨고 4주째를 넘기고 있다. 이란의 저항이 거세어지며 장기전 돌입이 자명해진 상황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사실상 전쟁 범죄를 저질렀으며, 이란의 반격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 정당성 없는 전쟁으로 인해 중동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까지 막대한 경제적·사회적 내상을 입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왜 총성을 울렸는가? 명분은 자국민 보호였으나, 실상은 트럼프의 11월 중간선거 승리와 네타냐후의 집권 연장이라는 '개인적 정치 야욕' 때문임을 천하가 다 알고 있다. 지도자의 광기에 가까운 무모함이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극단의 비극을 초래한 것이다. 국민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령(本領)이다 정치(政治)의 한자를 풀이하면 ‘구부러진 곳을 편편히 펴서 물이 흐르듯이 잘 흐르게 한다’는 뜻이다. 즉, 삶이 고단한 국민을 위해 올바른 정책을 펴서 모두를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다. 이를 위해 정당이 존재하고, 정권을 획득한 집권 여당은 행정·사법부와 협력하여 오직 국리민복(國利民福)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