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16 (일)

  • 맑음동두천 14.3℃
  • 맑음강릉 18.6℃
  • 구름조금서울 15.7℃
  • 맑음대전 16.4℃
  • 맑음대구 18.0℃
  • 구름조금울산 16.5℃
  • 맑음광주 17.3℃
  • 구름조금부산 17.3℃
  • 맑음고창 17.0℃
  • 구름조금제주 19.1℃
  • 맑음강화 14.7℃
  • 맑음보은 16.2℃
  • 구름조금금산 16.5℃
  • 맑음강진군 17.8℃
  • 맑음경주시 17.0℃
  • 구름조금거제 16.6℃
기상청 제공

건강수기

【민경윤 건강수기】 간수치 정상이어도 안심하지 마세요

URL복사

[시사뉴스 민경윤 칼럼니스트]  어머니와 형님들을 B형 간염에서 시작된 간경변으로 떠나 보내고, 필자도 간암에 걸리니 그동안 간에 무관심했던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다. 그래서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부터 인터넷에서 간염, 간경변, 간암에 대한 정보를 하나씩 찾아 읽기 시작했다. 


국내 자료와 비교해볼 목적으로 외국 최신 자료도 찾아보았다.삼성서울병원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초기 간암 완치율이 80%라고 한다. 점점 완치율이 높아가고 있는 것이다. 완치율이 높아지는 이유는 뭘까? 


의료 장비와 치료 기술의 발전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현재는 관리만 잘하면 간질환이 심각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특히 주의해야 할 사람은 간질환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이다. 
이들의 발병률은 일반인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와 공부가 필요하다. 정기검사를 잘 받아 치료 타이밍을 놓치지 말고 항바이러스제 복용을 시작하는 것이다. 


이것만 제대로 챙겨도 간질환의 진행을 낮출 수 있고, 중증 질환으로 발전한다 해도 다양한 치료로 대처해 완치율을 높일 수 있다. 간수치가 정상이라고 안심하면 안 된다. 


B형 간염 바이러스 DNA수치 등과 함께 체크해야 건강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근래 발표된 논문이나 2018년 진료가이드라인에는 ‘간수치가 정상이어도 간경변이 진행될 수 있으니 조직검사로 병변 유무를 파악해야 한다’고 돼 있다.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라면, 미리 간질환에 대해 공부하고 보험급여 대상이 아니라도 적극적으로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면서 간 관리를 하시길 바란다. 


필자처럼 뒤늦게 후회한들 이미 떠나간 기차에 손 흔드는 꼴이 되기 쉽다. 간암 수술 후 5년이 지나 재발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항바이러스제를 장기 복용했는데도 재발하는 경우도 있다. 간암 수술 후에는 연 2회 이상 MRI를 찍어야 한다. 그래야 1㎝ 이하에서 암을 발견할 수 있어 치료도 쉽게 할 수 있다.


필자가 절제수술 후 1년이 지나니까 담당 교수가 한 고비 넘겼다고 하던 기억이 난다. 수술 부위에서 재발하는 경우는 거의 1년 이내이다. 
2년 후부터 재발하는 것은 작은 결절 등이 활성화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초기 발병한 간암을 제거할 때 주변에 있던 잔존 극초기암이 활성화되어 발병하는 것이다.


“간암수술후 어떻게 하면 재발률을 줄일 수 있는가?”


많은 환우들의 공통된 걱정과 고민거리다. 필자 역시 1년이 되기 전에는 항상 검사 때마다 긴장이 되어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불안 감을 해소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래서 많은 자료를 찾아 공부하고 초음파 보는 법도 배우고 영상 판독서 보는 법도 배웠다.


왜 간암은 재발하는가? 미리 예측할 수 없는가? 어쩔 수 없이 생긴 암을 어떻게 하면 조기발견하여 빨리 치료할 수 있을까? 
이런 질문들을 계속하면서 알게 된 것은, 그래도 간암을 절제수술 한 사람들의 재발률이 제일 낮다는 것이었다. B형 간염 보유자는 간 수치가 정상이어도 간암 발병 위험이 높다. 


B형 간염 바이러스(HBV) DNA수치 검사를 통해 정기적으로 간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항바이러스제를 5년 이상 장기복용한 사람들은 왜 재발되는 경우가 있는 것일까? 


그런 환우들 이야기를 듣고 분석해본 결과, 몇 가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의사가 아닌 환자들의 경험에 입각한 필자의 결론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지만, 다음과 같이 유추해 볼 수 한다. 


▲항바이러스제를 꾸준히 복용하지 않았을 경우 ▲과중한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정신적인 건강을 해치는 일이 생겼을 경우  ▲민간요법을 잘못하였거나 과도하게 하였을 경우 ▲무리한 운동과 잘못된 식생활을 하였을 경우 ▲간암 환우들은 잘못된 민간요법을 하지 않아야 한다. 커피관장은 비대상성 간경변인 경우 간성혼수 등이 있을 때 일시적인 효과를 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장내 유익균들까지 다 씻어내는 것은 좋지 않다. 어느 환우는 사혈을 많이 했는데, 그러면 빈혈이 오고 그래서 철분제를 먹으면 간에 철분이 많이 끼게 되어 재발률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너무 무리하게 운동하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오히려 체력저하로 인해 면역력이 약해져 재발이 될 수도 있다. 
암 환우는 암세포가 항상 몸속에 존재하고 있다가 분열 증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강한 면역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간암 재발을 막는 가장 큰 방법은 항바이러스제를 꾸준히 복용하여 B형 간염 바이러스 DNA 수치를 검출한계 이하로 유지하고 식이요법으로 지방간을 없애는 것이다. 


그리고 마음 건강을 잘 유지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야 한다. 암 환우는 하루 하루 삶을 보너스 인생이라고 생각하고 살아가야 한다. 스스로 자신의 마음의 병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 마음의 병을 본인이 이겨 내기 힘들면 정신과 전문의 치료도 받아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편집자 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국, 48조원 규모 주한미군 지원...2030년까지 미국산 군사장비 구매에 36조원 지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한국이 약 48조원 규모로 주한미군을 지원하고 오는 2030년까지 미국산 군사장비 구매를 위해 약 36조원을 지출한다. 한국의 대통령실과 미국 백악관은 14일 이런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회담 공동 설명자료’(이하 설명자료)를 발표했다. 대통령실과 백악관은 이 설명자료에서 “미국은 핵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능력을 활용해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공약을 재확인했다. 양 정상은 핵협의그룹을 포함한 협의 메커니즘을 통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 대통령은 가능한 한 조속히 한국의 법적 요건에 부합하게 국방비 지출을 GDP(Gross Domestic Product, 국내총생산)의 3.5%로 증액한다는 한국의 계획을 공유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환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또한 2030년까지 미국산 군사 장비 구매에 250억 불(약 36조원)을 지출하기로 했고 한국의 법적 요건에 부합하게 주한미군을 위한 330억 불(약 48조원) 상당의 포괄적 지원을 제공한다는 계획을 공유했다”며 “양 정상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동맹 차원의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경제

더보기
한미 양해각서, 2천억불 투자 대상 트럼프가 선정...원전 등 에너지가 1순위 전망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한국과 미국이 14일 총 3500억불 규모의 ‘한미 전략적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에 서명한 가운데 2000억불의 투자 대상은 도널드 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정한다. 산업통상부는 14일 2000억불 투자에 대해 “투자 사업은 미국 대통령이 미국 상무장관이 위원장인 투자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선정하되, 투자위원회는 사전에 한국의 산업통상부 장관이 위원장으로 있는 협의위원회와 협의해 상업적으로 합리적인 투자만을 미국 대통령에게 추천한다”며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투자란 투자위원회가 신의성실의 원칙에 따라 판단했을 때 충분한 투자금 회수가 보장되는 투자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한미가 이번에 서명한 ‘대한민국 정부와 미합중국 정부 간의 전략적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이하 양해각서)는 “한국과 한국 기업이 경제 및 국가 안보 이익을 증진하기 위하여 조선, 에너지, 반도체, 의약품, 핵심광물, 인공지능/양자 컴퓨팅 등을 포함하되 이에 국한되지 않는 다양한 분야에 걸쳐 미국에 투자하는 것이 양국 모두의 최선의 이익에 부합함을 인식하고, 본 양해각서에 따른 총 투자에는 미국이 승인한 조선 분야 1500억 미국 달러의 투자(이하 ‘승인 투자’)가 포


문화

더보기
우리가 남겨야 할 기록은 무엇인가... ‘조선아트북 新악학궤범’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창작과 장르 간 융합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온 앙상블시나위가 새로운 작품 창작에 앞서 3년에 걸친 프로젝트 ‘조선아트북 新악학궤범’ 발표회를 개최한다. 연주자들이 남기고 싶은 기록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음악적 철학은 어떤 것일까.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문헌 연구가 아니라 연주자들이 직접 악서를 탐독하고 그 안에 담긴 정신과 의미를 되새기며 지금 시대에 맞는 예술의 가치와 전통의 방향을 함께 모색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조선 성종 때 편찬된 궁중음악 백과사전인 ‘악학궤범’은 악기·의례·법식·가사 등을 그림과 함께 정리한 예술서로, 앙상블시나위는 이 기록이 담고 있는 ‘좋은 음악이란 마음을 다스리는 도구’라는 철학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오늘날의 시각으로 새롭게 해석한 창작곡들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먼저 △‘성음에 관하여’라는 주제로 아쟁 연주자이자 앙상블시나위의 대표인 신현식의 ‘은하수’ △‘고전을 넘어’를 주제로 전자음악 황승연이 들려주는 ‘둥당둥당’ △‘풍류에 남겨진 융합의 과정’을 주제로 양금 연주자 정송희의 ‘비밀의 강’이 소리꾼 조일하의 정가와 함께 연주되고, △‘동서양의 만남’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