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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백신 12개 중 절반 중국·인도 개발...개도국 대안으로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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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도 백신, 대량 생산·2~8도 저온 유통 가능
초저온 유통 구조 취약한 개발도상국에 공급 쉬워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 영국 등 세계에서 사용승인을 받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2개 중 절반이 중국과 인도에서 개발되면서 양국의 백신이 백신을 확보하기 어려운 개발도상국과 최빈국 국가들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사용승인 코로나19 백신 12개...중국 4개·인도 2개 개발


8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 통계 결과 지난 1일 기준 코로나19 백신 후보 69개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 중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 12개의 백신이 미국, 영국 등 국가에서 승인을 받아 접종이 시작됐다. 이 가운데 절반은 중국(4개)과 인도(2개)에서 각각 개발됐다.

 

중국은 시노팜 백신 2종을 비롯해 시노백, 칸시노가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의 조건부 사용승인을 받으면서 해외 다수 국가에 대해 무상으로 제공하고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시노팜과 시노백의 코로나19 예방률은 임상 3상이 진행된 국가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의 국가약품감독관리국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따르면 시노팜은 79.34%, 시노백은 50.65%, 칸시노는 65.3%의 예방률을 보였다고 보고됐다.

 

시노백의 경우 WHO가 권고한 최저승인 기준인 50%를 겨우 넘겨 중국 백신의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7월 말부터 일부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하고 의료계 종사자 등 고위험군 인력들에게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인도는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하고 인도의 세럼연구소가 생산한 코비실드와 인도 자체 제약회사인 바라트 바이오테크가 개발한 코백신에 대해 긴급 사용승인을 받았다.

 

‘세계의 약국’ 인도는 주요 코로나19백신 개발 제약사들과 협력해 자체 제작 백신 생산에 성공했다.

 

인도는 전 세계 복제약 생산의 약 20%, 전 세계 백신의 62%를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코백신의 3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데다 예방 효과도 공개되지 않아 인도 당국이 졸속 승인했다는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인도는 지난 1월 중순 자국민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사용승인을 받은 백신 외에도 인도에서는 7개, 중국에서는 10개의 백신에 대한 추가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화이자·모더나 선진국 중심 공급...개발도상국 백신 확보 어려워


인도와 중국에서 개발된 백신은 상대적으로 백신 물량 확보가 어려운 개발도상국과 최빈국 국가들에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다.

 

미국의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가장 먼저 사용승인을 받아 영국, 미국, 캐나다 등의 선진국을 중심으로 공급되면서 개발도상국들이 해당 백신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캐나다 정부는 전체 인구의 5배가 넘는 1억 9187만 도스를, 영국과 미국은 전체 인구의 4배,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연합(EU)회원국들도 전체 인구 대비 2.5배의 백신을 확보했다. 하지만 나이지리아, 방글라데시 등 개발도상국은 전체 인구 대비 5% 정도만 확보한 상태다.

 

WHO가 백신 공급의 형평성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개발도상국의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급증해 백신 접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남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남미 지역의 개발도상국은 인도와 중국으로부터 백신 원조를 받아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인도 백신, 대량 생산·2~8도 저온 유통 장점


중국과 인도의 백신은 대량 생산과 함께 저온 유통이 가능해 상대적으로 초저온 유통 인프라가 부족하거나 선진국들과의 백신 확보 경쟁에서 밀려 백신 확보가 어려운 개발도상국들에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중국은 연 6억 도스의 코로나 백신 생산이 가능한 상태로, 올해 생산라인을 확대해 약 20억 도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은 시노팜 북경연구소에서 1억 2000만 도스, 시노백은 1억 도스, 칸시노는 2억 도스를 생산할 수 있고, 3상을 진행하고 있는 즈페이 바이오는 연간 3억 도스를 생산할 수 있다.

 

시노팜은 올해 백신 10억 도스, 시노백은 6억 도스 생산을 목표로 생산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인도는 최대 35억 도스의 코로나 백신 생산이 가능해 미국에 이어 백신 최대 생산이 가능한 국가다. 인도정부는 인도 인구의 60%를 접종하고 전 세계 가난한 국가들에 공급할 수 있는 다량의 백신을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SII는 매월 5000만 도스의 코비실드 생산이 가능하지만, 3월부터는 월간 1억 도스 생산이 가능하도록 생산 설비를 확대할 예정이다.

 

바라트 바이오테크의 코백신도 연간 7억 도스의 백신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인도와 중국의 백신은 초저온 유통 구조가 취약한 개발도상국에 공급하기 쉽다. 모더나는 영하 20도, 화이자는 영하 75도의 초저온 유통이 필요한 반면, 중국의 시노팜과 시노백, 인도 SII의 코비실드는 독감백신처럼 영상 2~8도에서도 유통할 수 있다.


백신·치료제 개발 투자 강화..."국제적 협력·인도시장 진출 검토해야"


우리나라도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대한 투자와 인재 육성을 강화해 개발도상국 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영국발, 남아공발, 브라질발 등 변이 바이러스가 잇따라 출현하면서 코로나19가 계절성 유행병으로 남을 가능성이 있는 데다 세계적으로 수요가 있어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문지영 KIEP 세계지역연구센터 중국경제실 중국경제통상팀 부연구위원은 "국내외 기업, 산업, 정부 및 국제기구와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고, 백신 개발과 제조 및 유통 단계에서 국제적인 협력체계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윤재 KIEP 세계지역연구센터 신남방경제실 인도남아시아팀 부연구위원은 "인도 의약품 산업의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우리 기업의 인도시장 진출 가능성을 검토해볼 수 있다"고 했다.

 

백신 개발에는 임상시험 참여자가 필요하다. 특히 3상의 경우 최소 3만 명 이상이 필요하지만, 국내에선 이를 단기간에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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