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12.31 (화)

  • 구름많음동두천 2.7℃
  • 맑음강릉 7.3℃
  • 맑음서울 4.1℃
  • 구름많음대전 6.8℃
  • 구름많음대구 5.8℃
  • 흐림울산 8.3℃
  • 구름많음광주 7.0℃
  • 흐림부산 9.2℃
  • 맑음고창 4.4℃
  • 맑음제주 10.3℃
  • 흐림강화 5.6℃
  • 구름많음보은 3.9℃
  • 흐림금산 6.7℃
  • 구름많음강진군 4.5℃
  • 흐림경주시 7.6℃
  • 구름많음거제 9.8℃
기상청 제공

한창희 칼럼

【한창희 칼럼】 차기 대권주자 중에 '4.7보궐선거 최대 수혜자'는 누구일까?

URL복사

[시사뉴스 한창희 칼럼니스트]  우리나라 정치는 대통령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크다. 그야말로 대통령 중심제다. 자연히 차기 대통령에 대해 관심이 지대할 수 밖에 없다.

 

4.7 보궐선거 결과로 차기 대선을 예측해 보면 참으로 묘한 구석을 발견할 수가 있다. 4.7 보궐선거 결과가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물론 야권 대선주자들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첫째, 민주당이 서울·부산 2군데를 모두 이기면 이낙연 전대표(이하 정치인 존칭 생략)가 다시 급부상하게 된다. 그런데 쉽지가 않다. 서울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민주당 출신 시장들의 성추행으로 자살과 시장직 사퇴로 보궐선거가 이루어졌다. 민주당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사퇴한 공직에 공천하지 않는다는 당헌을 개정까지 하면서 무리하게 공천했다. 명분이 없다.

 

둘째, 1승 1패면 현 상황이 고착화돼 이재명 지사가 유리하다.

 

셋째, 2패면 이낙연의 입지가 더욱 줄어든다. 대타기용론이 탄력을 받게 된다. 정세균 총리가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야당인 국민의힘 후보도 상황이 복잡하긴 마찬가지다.

 

첫째, 국민의힘이 서울·부산을 모두 이기면 힘을 엄청받게 된다. 김종인이 대표가 되려할 것이다. 윤석열이 입당해도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 윤석열은 박근혜, 이명박을 구속시킨 장본인이다. 국민의힘은 박근혜, 이명박 추종세력이 주류다. 윤석열은 입당을 포기하고 신당을 창당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 1승 1패면 현상황을 유지하며 지리멸렬해져 우왕좌왕하게 된다. 국민의힘은 윤석열을 영입할 것이다.

 

셋째, 국민의힘이 2패면 야권이 헤쳐모여 하게된다. 국민의힘은 해체되고 윤석열 중심으로 신당이 창당된다. 신당 바람이 분다. 윤석열 입장에선 오세훈의 서울시장 당선이 달갑지가 않다. 그러니 도와줄 수가 없다.

 

여야 대진표는 더 재미있다.

 

첫째, 민주당이 2승(국민의힘 2패) 하면 민주당 이낙연 vs 신당 윤석열 구도가 확실시된다. 하지만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둘째, 1승 1패면 민주당 이재명 vs 국민의힘 윤석열 대진표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대선이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박빙구도가 된다.

 

셋째, 민주당이 2패(국민의힘 2승)면 민주당은 대타기용론이 급물살을 타게 된다. 정세균의 급부상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득의 만만할 것이다. 윤석열이 입당해도 경선에서 패할 가능성이 높다. 작금의 대선 유력주자가 아닌 정세균과 국민의힘 경선 승리자의 대결이 예상된다. 윤석열은 결국 입당을 포기하고 신당 창당을 할 것이다. 3파전이 예상된다.

 

대선결과는 2패한 정당이 차기 집권에 가장 유리해 보인다. 세상 이치가 참 묘하다. 진 게 진 것이 아니고, 이긴 게 이긴 것이 아니다.

 

재미있는 것은 윤석열과 정세균의 입장이 묘하게 됐다. 쉬운 말로 자기네 편이 패하면 오히려 내년 대권경쟁에서 유리하다. 정세균은 현직 총리다. 보궐선거에서 중립을 지킬 수 밖에 없다. 오로지 국무총리직에 전념하면 된다. 윤석열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정치행보가 애매모호할 수 밖에 없다. 섣불리 입을 열 수가 없다. 곧 활동을 개시할 공수처도 눈위의 가시다. 신경쓰지 않을 수가 없다. 오버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미 반사이익은 받을 만큼 받았다. 부자 몸조심에 들어간거 같다.

 

답답한 건 민주당 586 운동권, 전대협 출신들이다. 직접 나서자니 정권재창출이 위태롭다. 그렇다고 이재명을 밀기는 죽기보다 싫을 것이다. 이재명의 등극은 곧바로 자신들의 은퇴를 의미한다.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또다시 이낙연 정권을 만들고 실세노릇을 하면서 차차기를 준비했을 것이다. 이낙연 지지율 하락에 몸이 달았을 것이다. 이낙연 전대표가 혼자 생각으로 '박근혜 사면복권'을 주장했다고 보지 않는다. 이낙연은 돌출행동할 성격이 아니다. 어설프게 이낙연을 띄우려다 오히려 역풍을 맞은 것이다.

 

이낙연, 정세균이 경선에 참여하면 이재명이 어부지리하는 판세다. 586세력, 소위 '문빠(문재인 지지세력)'들은 이재명을 극복할 방도를 어떻게든 찾아내려 할 것이다. "대타기용론"이 우연히 나온 말이 아니다. 그럴경우 이낙연이 걸림돌이다. 이낙연과 정세균의 타협이 과연 가능할까?

 

사람들은 (서울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왜 이리 시끄러운지 의아해 한다. 4.7 보궐선거가 대권주자들에겐 갈림길이 된다. 보궐선거가 요란할 수 밖에 없다. 요란한 북소리 뒤에 숨겨진 대권주자들의 정치셈법을 꿰뚫어 보며 보궐선거를 관전하면 훨씬 재미있다.

 

과연 대권주자 중에 '4.7보궐선거 최대 수혜자'는 누가 될까?

 

[편집자 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80년대 해외 건설 붐 최전선에서의 경험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겪어 봤어?’를 펴냈다. ‘겪어 봤어?’는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카타르, 인도, 싱가포르 등 세계 각지를 누비며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했던 저자의 당시의 현장 경험과 도전, 그리고 고충을 담고 있다. 이 책은 단순히 건설 현장의 기술적 성과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당시 한국 근로자들이 처했던 열악한 환경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헌신을 진솔하게 풀어낸다. 저자는 해외 근무라는 낯선 환경에서 겪어야 했던 문화적 차이와 가족과의 이별, 그리고 고국에 대한 그리움까지 솔직히 고백하며, 이를 극복해 나간 과정을 담담히 전한다. 현지 근로자들과의 협력과 갈등, 예상치 못한 사고와 난관 등은 한 개인의 회고를 넘어선 산업적,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그가 만난 현지인들의 신앙과 문화적 특징, 그리고 이를 존중하며 공사를 진행한 과정은 독자들에게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의 복합적인 면모를 생생히 전달한다. 1970~1980년대 해외 건설 붐의 최전선에서 활약했던 한국 기술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 건설 산업의 발전사를 조명하는 중요한 기록이 바로 이 책에 담겨 있다. 당시 중동 건설 붐은 단순한 산업적 성과를 넘어 한국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욕받이 회장들’ 계엄 선포, 해제 보고 느끼는 것 없나
조직 내부의 반대와 국민적인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회장 연임 선거에 굳이 나서려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세칭 이들 ‘국민 욕받이 회장’들은 지난 3일 밤부터 4일 새벽사이에 일어난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를 지켜보며 느끼는 것이 없는지 묻고 싶다. 한마디로 국민 여론과 정서를 무시하고 마이웨이, 독고다이식 행보가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똑똑히 목도하고서도 계속 회장 연임 선거에 나설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기흥 회장은 3선 도전의 1차 관문인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연임 승인을 받았고, 4선 도전을 선언한 정몽규 회장은 스포츠공정위 심사를 앞두고 있다. 이 회장은 직원 채용 비리와 금품 수수 등 비위 혐의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회장 직무 정지를 당하고 수사 대상에 올라있고 체육회 노동조합을 비롯한 체육회 내외 인사들의 출마 반대 성명까지 나왔다. 정 회장 역시 불투명한 협회 운영과 절차를 무시한 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 등으로 문체부로부터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받았고, 축구계 인사들의 퇴진 압박과 노조의 연임 반대 요구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장에 불려 나와 여야 국회의원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