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09 (화)

  • 구름많음동두천 6.0℃
  • 맑음강릉 9.9℃
  • 구름많음서울 8.1℃
  • 맑음대전 8.8℃
  • 맑음대구 8.9℃
  • 맑음울산 9.1℃
  • 맑음광주 9.4℃
  • 맑음부산 10.9℃
  • 맑음고창 9.4℃
  • 구름많음제주 12.0℃
  • 구름조금강화 7.5℃
  • 맑음보은 7.3℃
  • 맑음금산 8.0℃
  • 맑음강진군 10.3℃
  • 맑음경주시 8.6℃
  • 맑음거제 8.1℃
기상청 제공

한창희 칼럼

【한창희 칼럼】 차기 대권주자 중에 '4.7보궐선거 최대 수혜자'는 누구일까?

URL복사

[시사뉴스 한창희 칼럼니스트]  우리나라 정치는 대통령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크다. 그야말로 대통령 중심제다. 자연히 차기 대통령에 대해 관심이 지대할 수 밖에 없다.

 

4.7 보궐선거 결과로 차기 대선을 예측해 보면 참으로 묘한 구석을 발견할 수가 있다. 4.7 보궐선거 결과가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물론 야권 대선주자들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첫째, 민주당이 서울·부산 2군데를 모두 이기면 이낙연 전대표(이하 정치인 존칭 생략)가 다시 급부상하게 된다. 그런데 쉽지가 않다. 서울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민주당 출신 시장들의 성추행으로 자살과 시장직 사퇴로 보궐선거가 이루어졌다. 민주당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사퇴한 공직에 공천하지 않는다는 당헌을 개정까지 하면서 무리하게 공천했다. 명분이 없다.

 

둘째, 1승 1패면 현 상황이 고착화돼 이재명 지사가 유리하다.

 

셋째, 2패면 이낙연의 입지가 더욱 줄어든다. 대타기용론이 탄력을 받게 된다. 정세균 총리가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야당인 국민의힘 후보도 상황이 복잡하긴 마찬가지다.

 

첫째, 국민의힘이 서울·부산을 모두 이기면 힘을 엄청받게 된다. 김종인이 대표가 되려할 것이다. 윤석열이 입당해도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 윤석열은 박근혜, 이명박을 구속시킨 장본인이다. 국민의힘은 박근혜, 이명박 추종세력이 주류다. 윤석열은 입당을 포기하고 신당을 창당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 1승 1패면 현상황을 유지하며 지리멸렬해져 우왕좌왕하게 된다. 국민의힘은 윤석열을 영입할 것이다.

 

셋째, 국민의힘이 2패면 야권이 헤쳐모여 하게된다. 국민의힘은 해체되고 윤석열 중심으로 신당이 창당된다. 신당 바람이 분다. 윤석열 입장에선 오세훈의 서울시장 당선이 달갑지가 않다. 그러니 도와줄 수가 없다.

 

여야 대진표는 더 재미있다.

 

첫째, 민주당이 2승(국민의힘 2패) 하면 민주당 이낙연 vs 신당 윤석열 구도가 확실시된다. 하지만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둘째, 1승 1패면 민주당 이재명 vs 국민의힘 윤석열 대진표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대선이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박빙구도가 된다.

 

셋째, 민주당이 2패(국민의힘 2승)면 민주당은 대타기용론이 급물살을 타게 된다. 정세균의 급부상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득의 만만할 것이다. 윤석열이 입당해도 경선에서 패할 가능성이 높다. 작금의 대선 유력주자가 아닌 정세균과 국민의힘 경선 승리자의 대결이 예상된다. 윤석열은 결국 입당을 포기하고 신당 창당을 할 것이다. 3파전이 예상된다.

 

대선결과는 2패한 정당이 차기 집권에 가장 유리해 보인다. 세상 이치가 참 묘하다. 진 게 진 것이 아니고, 이긴 게 이긴 것이 아니다.

 

재미있는 것은 윤석열과 정세균의 입장이 묘하게 됐다. 쉬운 말로 자기네 편이 패하면 오히려 내년 대권경쟁에서 유리하다. 정세균은 현직 총리다. 보궐선거에서 중립을 지킬 수 밖에 없다. 오로지 국무총리직에 전념하면 된다. 윤석열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정치행보가 애매모호할 수 밖에 없다. 섣불리 입을 열 수가 없다. 곧 활동을 개시할 공수처도 눈위의 가시다. 신경쓰지 않을 수가 없다. 오버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미 반사이익은 받을 만큼 받았다. 부자 몸조심에 들어간거 같다.

 

답답한 건 민주당 586 운동권, 전대협 출신들이다. 직접 나서자니 정권재창출이 위태롭다. 그렇다고 이재명을 밀기는 죽기보다 싫을 것이다. 이재명의 등극은 곧바로 자신들의 은퇴를 의미한다.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또다시 이낙연 정권을 만들고 실세노릇을 하면서 차차기를 준비했을 것이다. 이낙연 지지율 하락에 몸이 달았을 것이다. 이낙연 전대표가 혼자 생각으로 '박근혜 사면복권'을 주장했다고 보지 않는다. 이낙연은 돌출행동할 성격이 아니다. 어설프게 이낙연을 띄우려다 오히려 역풍을 맞은 것이다.

 

이낙연, 정세균이 경선에 참여하면 이재명이 어부지리하는 판세다. 586세력, 소위 '문빠(문재인 지지세력)'들은 이재명을 극복할 방도를 어떻게든 찾아내려 할 것이다. "대타기용론"이 우연히 나온 말이 아니다. 그럴경우 이낙연이 걸림돌이다. 이낙연과 정세균의 타협이 과연 가능할까?

 

사람들은 (서울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왜 이리 시끄러운지 의아해 한다. 4.7 보궐선거가 대권주자들에겐 갈림길이 된다. 보궐선거가 요란할 수 밖에 없다. 요란한 북소리 뒤에 숨겨진 대권주자들의 정치셈법을 꿰뚫어 보며 보궐선거를 관전하면 훨씬 재미있다.

 

과연 대권주자 중에 '4.7보궐선거 최대 수혜자'는 누가 될까?

 

[편집자 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내란전담재판부 법무장관 추천 삭제하면 찬성...법왜곡죄 입법해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기본소득당 당대표인 용혜인 의원(비례대표, 행정안전위원회, 윤석열정부의비상계엄선포를통한내란혐의진상규명국정조사특별위원회, 재선)이 내란전담재판부에 대해선 조건부 찬성, 법왜곡 처벌에 대해선 찬성 입장을 밝혔다. 용혜인 의원은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은 조건부로 찬성한다”며 “정당성 훼손 없는 재판부 구성을 위해선 법무부 장관 추천권 삭제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12·3 윤석열 비상계엄 등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제보자 보호 등에 관한 특별법안’ 제16조(전담재판부후보추천위원회)제1항은 “영장전담법관 후보자 및 전담재판부를 구성할 판사의 후보자(이하 ‘전담재판부후보자’라 한다)를 추천하기 위하여 대법원에 전담재판부후보추천위원회(이하 ‘추천위원회’라 한다)를 둔다”고, 제2항은 “추천위원회는 위원장 1명을 포함한 9명의 위원으로 구성한다”고, 제3항은 “위원은 다음 각 호에 해당하는 사람을 대법원장이 위촉한다. 1.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이 추천한 3명. 2. 법무부 장관이 추천한 3명. 3. ‘법원조직법’ 제9조의2에 따른 각급법원의 판사회의가 추천한 3명”이라고, 제4항은 “위원장은 위원 중에서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