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28 (금)

  • 맑음동두천 -3.3℃
  • 맑음강릉 2.6℃
  • 맑음서울 -1.1℃
  • 맑음대전 0.2℃
  • 맑음대구 3.4℃
  • 맑음울산 2.5℃
  • 맑음광주 5.0℃
  • 맑음부산 4.1℃
  • 구름많음고창 5.1℃
  • 흐림제주 9.7℃
  • 구름조금강화 -2.0℃
  • 맑음보은 -0.7℃
  • 맑음금산 1.5℃
  • 구름많음강진군 5.9℃
  • 맑음경주시 3.6℃
  • 맑음거제 5.2℃
기상청 제공

한창희 칼럼

【한창희 칼럼】 586세대에 도전하는 497세대, 뒤집어 보면 정치게임도 흥미로워

URL복사

[시사뉴스 한창희 칼럼니스트]  여권 정치권력의 핵심에 586(50대, 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세대가 자리하고 있다. 586세대는 과거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출신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우상호 의원 등이 선두주자다. 586세대는 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활동한다. 586세대는 21대 국회에 무려 169명 56.3%가 입성했다. 현재 여의도 정치는 586세대가 좌지우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586세대는 전대협이 주축

 

전대협은 학생시절부터 학생운동을 함께 하며 조직적으로 활동했다. 지금도 자기들끼리 서로 챙겨 "자기들끼리 다해 먹는다"는 소리를 듣는다. 학생시절에는 민족해방운동, 노동운동을 주도했다. 막스 레닌을 연구하고, 주사파도 있다. 그들의 주장이 북한의 주장과 비슷해 종북(從北), 나아가 빨갱이 취급을 받기도 했다. 이들은 6.10학생운동을 주도하여 6.29선언을 이끌어 냈다. 민주화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노무현,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키는 주역이 되기도 했다. 틈만나면 대권에 도전하려고 한다. 이재명 지사는 전대협 출신이 아니라 586세대의 서자 취급을 받는다.

 

문재인 정부 출범후 통치과정에서 이들이 보여준 이분법적 진영정치가 도마 위에 올랐다. 적폐청산이라는 미명하에 국민들의 갈등과 분열만 조장했다는 것이다. 적폐청산은 잘못된 폐습을 청산하는게 아니라 정적들을 친일 토착왜구, 적폐로 매도하는데 주로 이용했다.

 

이들이 핵심이 되어 검찰개혁을 추진할때만 해도 많은 국민들은 그들의 순수성을 믿었다. 야당인 미통당(국민의힘 전신)이 공수처법을 결사반대하니까 총선에서 무려 180석이나 밀어주었다. 민주당이 소신껏 책임정치를 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개혁도 제대로 못하고 윤석열 검찰총장만 '스타'를 만들어 주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부동산 정책의 실패로 국민들은 실망했다. 여기에 LH공사 직원들의 땅투기가 도화선이 되어 국민, 특히 2030세대들이 화가 났다. 이들의 분노는 4.7보궐선거에서 야당인 국민의힘을 압도적으로 밀어주는 것으로 표출됐다.

 

497세대, 586세대에 도전장

 

국민들은 586세대의 진영정치에 지쳤다. 새로운 대안세력이 필요하다. 세대교체와 민생정치를 주창하는 497세대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497세대는 "40대, 90년대 학번, 70년대 출생자" 들이다. 한마디로 586세대 10년 후배들이다. 이들은 민주화운동 이후 세대다. 학생운동이 아니라 순수 학생활동을 한 세대다.

 

이들은 이분법적 진영논리 보다 민생문제, 생활경제에 역점을 둔다. 실사구시를 추구한다. 맹자의 ‘무항산(無恒産) 무항심(無恒心)’이 국가운영의 기본이 돼야 한다고 주창한다. 올바른 정치는 국민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없어야 가능하다며 정치가 이념보다 먹고사는 민생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중요한 것은 후생가외(後生可畏)라고 후배들이 두려운 존재다. 586세대라고 후배들이 따르지 않으면 소멸되는 것은 시간 문제다. 지금까지 586세대가 건재한 것은 청년들이 그들을 지지했기 때문이다. 이번 4.7보궐선거에서 보여줬듯이 2030세대가 민주당, 다시말해 진영정치를 하는 586세대에 등을 돌린 것이다.

 

그들은 진영정치를 타파하고 민생정치를 하자는 497세대에 눈을 돌리고 있다. 강민국 김웅 의원 등이 주축이된 497세대 국힘당 초선 쇄신모임인 "지금부터"가 뜨기 시작했다. 그들은 진영정치 타파, 민생정치를 주창한다. 당개혁을 요구하며 당권에도 도전한다.

 

586 정치인들이 민주당 5.2전당대회를 계기로 전면에 나섰다. 문제는 586 정치인들이 이제는 정의롭지도 못하고, 신선해 보이지도 않다는 것이다. 투쟁능력만 있지 통치능력이 없어 보인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대선전략으로 497세대에게 힘을 실어주려고 한다. 497세대들이 나서야 586세대가 주축인 집권 민주당을 내년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2030세대의 지지를 두고 차기 대선에서 497세대와 586세대의 한판 승부가 흥미진진해 보인다. 2030세대는 큰 형 편을 들까? 작은 형 편을 들까? 차기 대선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편집자 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추경호 체포동의안 국회 통과...재석 180명 중 찬성 172명...국민의힘 의원들 모두 표결 불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회의 12·3 비상계엄 해제 요구 의결을 방해한 혐의로 현행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ㆍ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범한 조은석 특별검사팀으로부터 구속영장이 청구된 추경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27일 본회의를 개최해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재석 180명 중 찬성 172명, 반대 4명, 기권 2명, 무효 2명으로 통과시켰다. 이날 표결은 무기명 비밀투표로 실시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모두 표결에 불참했다. 현행 헌법 제44조제1항은 “국회의원은 현행범인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회기 중 국회의 동의없이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날 본회의에서 추경호 의원은 신상발언을 해 “저는 계엄 당일 우리 당 국회의원 그 누구에게도 계엄해제 표결 불참을 권유하거나 유도한 적이 없다”며 “국민의힘 의원 그 누구도 국회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사실도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추경호 의원은 “저에 대한 영장 청구는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 보수정당의 맥을 끊어버리겠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이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이희준 특별전 개최... 출연작과 함께 연출작도 상영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 성북구 소재 성북문화재단 아리랑시네센터에서는 독립영화 배급사 필름다빈과 협업해 오는 11월 30일(일) 배우 이희준의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배우로 널리 알려진 이희준의 작품 세계는 물론, 그가 직접 연출한 단·중편 영화까지 함께 조명하는 자리로, 배우와 감독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조명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희준 특별전은 두 가지 섹션으로 진행된다. 1부 ‘배우 이희준’ 섹션에서는 이희준이 출연한 강진아 감독의 장편 ‘환상 속의 그대’를 비롯해, 2부 ‘감독 이희준’ 섹션에서는 이희준이 직접 연출한 단편 ‘병훈의 하루’와 중편 ‘직사각형, 삼각형’을 상영한다. 특별전에는 이희준과 영화 전문가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GV)가 예정돼 있으며, 배우와 감독으로서의 경험, 창작 과정, 독립영화 현장에서의 의미 등을 이야기하는 시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아리랑시네센터는 이번 특별전은 ‘배우 이희준’과 ‘감독 이희준’의 두 세계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시도라며, 지역 주민 및 영화 팬들이 이희준 배우와 감독의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행사 장소는 아리랑시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