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12.22 (일)

  • 맑음동두천 -6.0℃
  • 맑음강릉 -0.4℃
  • 맑음서울 -4.2℃
  • 구름많음대전 -2.1℃
  • 맑음대구 -0.7℃
  • 맑음울산 -0.5℃
  • 광주 1.0℃
  • 맑음부산 1.0℃
  • 흐림고창 1.1℃
  • 제주 5.7℃
  • 맑음강화 -4.4℃
  • 맑음보은 -3.1℃
  • 맑음금산 -2.3℃
  • 흐림강진군 2.8℃
  • 맑음경주시 -0.6℃
  • 맑음거제 1.6℃
기상청 제공

한창희 칼럼

【한창희 칼럼】 586세대에 도전하는 497세대, 뒤집어 보면 정치게임도 흥미로워

URL복사

[시사뉴스 한창희 칼럼니스트]  여권 정치권력의 핵심에 586(50대, 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세대가 자리하고 있다. 586세대는 과거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출신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우상호 의원 등이 선두주자다. 586세대는 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활동한다. 586세대는 21대 국회에 무려 169명 56.3%가 입성했다. 현재 여의도 정치는 586세대가 좌지우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586세대는 전대협이 주축

 

전대협은 학생시절부터 학생운동을 함께 하며 조직적으로 활동했다. 지금도 자기들끼리 서로 챙겨 "자기들끼리 다해 먹는다"는 소리를 듣는다. 학생시절에는 민족해방운동, 노동운동을 주도했다. 막스 레닌을 연구하고, 주사파도 있다. 그들의 주장이 북한의 주장과 비슷해 종북(從北), 나아가 빨갱이 취급을 받기도 했다. 이들은 6.10학생운동을 주도하여 6.29선언을 이끌어 냈다. 민주화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노무현,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키는 주역이 되기도 했다. 틈만나면 대권에 도전하려고 한다. 이재명 지사는 전대협 출신이 아니라 586세대의 서자 취급을 받는다.

 

문재인 정부 출범후 통치과정에서 이들이 보여준 이분법적 진영정치가 도마 위에 올랐다. 적폐청산이라는 미명하에 국민들의 갈등과 분열만 조장했다는 것이다. 적폐청산은 잘못된 폐습을 청산하는게 아니라 정적들을 친일 토착왜구, 적폐로 매도하는데 주로 이용했다.

 

이들이 핵심이 되어 검찰개혁을 추진할때만 해도 많은 국민들은 그들의 순수성을 믿었다. 야당인 미통당(국민의힘 전신)이 공수처법을 결사반대하니까 총선에서 무려 180석이나 밀어주었다. 민주당이 소신껏 책임정치를 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개혁도 제대로 못하고 윤석열 검찰총장만 '스타'를 만들어 주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부동산 정책의 실패로 국민들은 실망했다. 여기에 LH공사 직원들의 땅투기가 도화선이 되어 국민, 특히 2030세대들이 화가 났다. 이들의 분노는 4.7보궐선거에서 야당인 국민의힘을 압도적으로 밀어주는 것으로 표출됐다.

 

497세대, 586세대에 도전장

 

국민들은 586세대의 진영정치에 지쳤다. 새로운 대안세력이 필요하다. 세대교체와 민생정치를 주창하는 497세대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497세대는 "40대, 90년대 학번, 70년대 출생자" 들이다. 한마디로 586세대 10년 후배들이다. 이들은 민주화운동 이후 세대다. 학생운동이 아니라 순수 학생활동을 한 세대다.

 

이들은 이분법적 진영논리 보다 민생문제, 생활경제에 역점을 둔다. 실사구시를 추구한다. 맹자의 ‘무항산(無恒産) 무항심(無恒心)’이 국가운영의 기본이 돼야 한다고 주창한다. 올바른 정치는 국민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없어야 가능하다며 정치가 이념보다 먹고사는 민생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중요한 것은 후생가외(後生可畏)라고 후배들이 두려운 존재다. 586세대라고 후배들이 따르지 않으면 소멸되는 것은 시간 문제다. 지금까지 586세대가 건재한 것은 청년들이 그들을 지지했기 때문이다. 이번 4.7보궐선거에서 보여줬듯이 2030세대가 민주당, 다시말해 진영정치를 하는 586세대에 등을 돌린 것이다.

 

그들은 진영정치를 타파하고 민생정치를 하자는 497세대에 눈을 돌리고 있다. 강민국 김웅 의원 등이 주축이된 497세대 국힘당 초선 쇄신모임인 "지금부터"가 뜨기 시작했다. 그들은 진영정치 타파, 민생정치를 주창한다. 당개혁을 요구하며 당권에도 도전한다.

 

586 정치인들이 민주당 5.2전당대회를 계기로 전면에 나섰다. 문제는 586 정치인들이 이제는 정의롭지도 못하고, 신선해 보이지도 않다는 것이다. 투쟁능력만 있지 통치능력이 없어 보인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대선전략으로 497세대에게 힘을 실어주려고 한다. 497세대들이 나서야 586세대가 주축인 집권 민주당을 내년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2030세대의 지지를 두고 차기 대선에서 497세대와 586세대의 한판 승부가 흥미진진해 보인다. 2030세대는 큰 형 편을 들까? 작은 형 편을 들까? 차기 대선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편집자 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서체 전시와 무료 배포... 디자인부터 개발까지 청소년이 직접 참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시립청소년미디어센터(이하 스스로넷)는 ‘청소년디자인제작전문그룹’ 참가 청소년들이 개발한 서체를 12월 2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스스로넷에서 전시를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체 개발 과정이 담긴 자료와 서체를 활용한 영상물, 포스터, 엽서, 키링 등을 선보인다. 서체는 △둥근 물방울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물방울체’(유정연) △세련된 디자인의 ‘국현미체’(윤채영) △공포 장르의 디자인과 어울리는 ‘으악체’(김륜아) △간결하고 깔끔한 느낌의 ‘뉴욕체’(최소윤) △포인트를 주기 좋은 ‘뒹굴체’(홍현진) 총 5종이다. 전시는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스스로넷 1층에서 진행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6시까지다. 전시를 준비한 청소년들은 ‘청소년디자인제작전문그룹’을 통해 글꼴에 대한 이해를 돕는 이론 수업부터 글꼴 디자인, 서체 파일 변환 등 실제 서체가 개발되는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해 서체를 완성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스스로넷과 서체 개발 전문기업 릭스폰트의 업무협약으로 이뤄졌다. 릭스폰트의 현직 서체 디자이너가 직접 전문교육을 진행해 청소년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디자인 분야를 경험케 했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욕받이 회장들’ 계엄 선포, 해제 보고 느끼는 것 없나
조직 내부의 반대와 국민적인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회장 연임 선거에 굳이 나서려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세칭 이들 ‘국민 욕받이 회장’들은 지난 3일 밤부터 4일 새벽사이에 일어난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를 지켜보며 느끼는 것이 없는지 묻고 싶다. 한마디로 국민 여론과 정서를 무시하고 마이웨이, 독고다이식 행보가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똑똑히 목도하고서도 계속 회장 연임 선거에 나설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기흥 회장은 3선 도전의 1차 관문인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연임 승인을 받았고, 4선 도전을 선언한 정몽규 회장은 스포츠공정위 심사를 앞두고 있다. 이 회장은 직원 채용 비리와 금품 수수 등 비위 혐의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회장 직무 정지를 당하고 수사 대상에 올라있고 체육회 노동조합을 비롯한 체육회 내외 인사들의 출마 반대 성명까지 나왔다. 정 회장 역시 불투명한 협회 운영과 절차를 무시한 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 등으로 문체부로부터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받았고, 축구계 인사들의 퇴진 압박과 노조의 연임 반대 요구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장에 불려 나와 여야 국회의원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