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무병장수백세

【건강백세】 ‘집콕’ 지속, 심혈관 질환 위험

URL복사

운동부족, 수면장애, 우울증으로 인한 환자 증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실내에 머무르는 ‘집콕’이 지속되며 운동부족, 수면장애, 우울증으로 인한 심혈관 질환이 늘어나고 있다. 


대한비만학회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운동 빈도수가 약 절반으로 주는 등 생활 패턴이 바뀌면서 3㎏ 이상 체중이 증가했다고 답변한 응답자가 46%였다.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관리 필요

 

심혈관 질환은 전 세계 1위의 사망 원인이다. 특히 10월부터 시작해 1월까지 순환기 계통 질환 사망자 발생이 가장 많다. 또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기저질환 중 하나다. 


바이엘코리아와 미국심장학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 ACC)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 중 공존 질환으로 심혈관 질환(10.5%)을 앓고 있는 경우 평균 집단과 비교했을 때 가장 치사율이 높았다.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바이러스 감염 시 건강한 사람보다 면역체계가 더 빨리 무너지기 때문이다.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과 금주가 선행돼야 한다. 담배는 반드시 끊고 술은 하루 한두 잔 이하로 줄이도록 한다.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으며 과식하지 않아야 한다. 단, 채소와 생선은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매일 30분 이상 운동해서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하도록 노력한다.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명상이나 예술 감상 등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해서 관리와 치료를 통해 정상적 수치를 유지하기 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심혈관질환은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이 나타나고 통증이 확산하는 증상을 보인다. 이런 경우 주변에 바로 도움을 요청하고 상체를 높여 누운 자세로 안정을 취하며 심호흡을 한다. 뇌혈관질환은 힘이 빠져 몸이 한쪽으로 기울고 말 어눌해짐, 심한 어지럼증, 두통 등이 대표적인 전조 증상이다. 만성 뇌혈관 질환자나 고령자는 이른 시간에 야외활동하는 것을 삼가는 게 좋다.


다른 질환과의 연관성도 높다. 위염 등 위장 상태가 심혈관 건강에 상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이상 징후가 있다면 진단 치료하도록 한다. 위암 등 각종 소화기 질환의 주원인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헬리코박터균)이 심근경색, 협심증 같은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김학령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2006년 8월부터 2009년 9월까지 강북삼성병원에서 건강검진 · 위생검을 받은 2만1,251명을 대상으로 헬리코박터 위염의 중증도와 심혈관 질환 위험도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위염과 위암의 원인으로 알려진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도 증가시킬 수 있음이 규명됐다. 


체내 헬리코박터균 밀도가 높아 위염의 중증도가 높아지면 심혈관 위험도 수치도 모두 점차 상승했다. 지나치게 맵거나 짠 음식을 피하고 음식의 공유 등을 금기시하는 등 헬리코박터균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곧 심혈관 건강 유지 방법 중 하나가 되는 것이다. 

 

 

하루 7시간 정도의 수면 취해야

 

수면과도 상관관계도 높다. 워윅 대학 의대 연구진이 유럽심장저널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면 부족이 장기간 계속되면 심장질환이나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프란체스코 카푸치오 교수는 하루 수면 시간이 6시간이 안 될 경우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48%, 뇌졸중으로 사망할 위험이 15% 높아진다고 말했다. 연구에 따르면 지속적인 수면 부족은 건강을 크게 해치며 특히 조기 사망을 초래하는 심장질환고 뇌졸중, 심혈관 질환을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푸치오 교수와 공동 연구자인 미셸 밀러 박사는 영국과 미국, 일본, 스웨덴 등 8개국 47만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 25년간에 걸쳐 조사한 끝에 이러한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늦게 잠자리에 들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은 우리 몸에 조기 사망을 초래하는 시한폭탄을 설치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이처럼 생명을 위협하는 잘못된 습관을 버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밀러 박사는 수면이 부족할 경우 인체 내에 심장질환과 뇌졸중은 물론 고혈압이나 고콜레스테롤, 당뇨병, 비만 등을 부르는 좋지 못한 호르몬과 화학물질들이 생성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루에 9시간 이상 지나치게 잠을 많이 자는 것 역시 건강이 안 좋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잠을 많이 자는 사람들도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카푸치오 교수는 하루 7시간 정도의 수면을 취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고 질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일주일에 한두 번 낮잠을 자면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의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존재한다. 영국 심혈관학회지 하트(Heart)에 실린 스위스 로잔대학병원 연구팀의 ‘발생하기 쉬운 심혈관 질환과 낮잠의 연관성’ 보고서에 따르면 일주일에 한두 번, 5분에서 1시간 가량 낮잠을 자는 사람들이 낮잠을 전혀 자지 않은 사람들보다 심장마비, 뇌졸중, 심부전을 겪을 가능성이 48% 낮았다.

 

하지만 보고서는 이보다 더 낮잠을 자주 자거나 낮잠을 길게 자는 것과 심혈관 질환과의 연관성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전향적 코호트 연구방법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며, 35세~75세 3,462명을 5년 이상 추적했다.


수면 중 반복적으로 상기도가 폐쇄되면서 호흡이 멈추거나 감소하는 수면무호흡도 동맥경화증과 관련성이 있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는 코호트 연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수면무호흡증은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증, 뇌졸중 및 심혈관질환 발생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수면 중에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수면무호흡임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거나 이를 질병으로 인식하지 못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경우가 드물다.

 


고려대 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 · 호흡기내과 신철 교수와 영상의학과 이기열 교수, 인간유전체연구소 김소리울 연구교수 공동연구팀은 2,157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수면다원검사와 흉부 컴퓨터 단층촬영(CT) 검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 증상을 가진 환자가 정상인에 비해 상행 흉부대동맥 석회화(ascending thoracic aorta calcification)의 위험이 1.6배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심장외막지방이 많은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 환자는 그 위험이 더 증가해 상행 흉부대동맥 석회화 위험이 2.1배까지 증가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美해경 "볼티모어 사고 화물선, 교량충돌 직전 항구서 엔진 수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해안경비대는 27일 (현지시간) 미국 볼티모어항의 교량 아래에서 동력을 잃고 교각에 충돌한 사고 화물선이 사고 전에 "정기 엔진수리"를 받은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발표했다. 교각이 무너지면서 다리 위에서 일하다 물속으로 빠진 6명의 인부가운데 2명의 시신이 이날 수습되었다. 나머지 희생자는 이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해안경비대는 모든 구조 노력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26일 프란시스 스콧 키 브리지에 충돌한 선박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수사관들은 27일 선박의 증거물 수집에 나섰다. 희생된 두 남성의 시신들은 이 날 오전 교량의 중간 지점의 7.6m깊이의 물속에서 빨간색 픽업 트럭 안에 탄채로 발견되었다고 메릴랜드주 경찰국의 롤란드 버틀러 경감이 저녁뉴스 시간의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새로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멕시코 이민 출신으로 볼티모어에 살고 있던 알레한드로 푸엔테스(35)와 과테말라 이민으로 메릴랜드주 던도크에 살던 도를리안 로니알 카스티요 카브레라(26)로 확인되었다. 수색팀의 구조는 일단 끝났지만 앞으로도 음향 탐지기 등을 통해서 무너진 다리 밑 부근에 침몰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희생자들의 차량을 계속

정치

더보기
정희용, 고령군‧성주군‧칠곡군 교육복지 강화 및 광역교통망 구축 공약 발표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은 27일, 고령군․성주군․칠곡군의 세 번째 공약인 <삶을 바꾸는 주민 중심 교육복지 강화‧광역교통망 구축>을 공개했다. <삶을 바꾸는 주민 중심 교육복지 강화‧광역교통망 구축> 공약의 지역별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고령군은 지난 1월 「달빛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사업 기본설계 시 고령역이 차질없이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관광시설 등과의 연계로 생활 인구와 유동 인구 증가를 도모하고, 지역 발전의 새로운 모멘텀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성주군은 남부내륙철도 성주역 건설과 동서3축(성주~대구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성주군을 동서교류 확대와 경제․교통․물류의 중심축으로 연결함으로써 지방소멸에 적극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칠곡군의 경우 2030년을 목표로 건설을 추진 중인 대구경북 신공항 개항에 발맞춰 관내 정거장 설치가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정희용 의원은 지난 2월, 현재 예비타당성조사 시작 단계에 있는 대구경북 신공항 광역급행철도 사업의 향후 노선에 대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중국을 어떻게 인식해야 하고 대응해야 할까? <중국과 한반도의 미래>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른북스 출판사가 정치/사회 신간 ‘중국과 한반도의 미래’를 펴냈다. 중국은 우리가 만만하게 볼 수 있는 나라일까? 남중국해, 대만 등에서 끊이지 않고 영토 분쟁을 일으키는 중국의 본심은 어디에 있을까? ‘중국과 한반도의 미래’의 저자는 중국이라는 나라는 우리가 결코 쉽게 볼 수 없는 국가라고 말한다. 그들은 내면에는 수천 년의 역사를 통해 중국이 한반도를 지배했다는 DNA가 새겨져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지금은 대만 문제가 현재진행형이기에 잠잠하지만, 대만만 중국의 손아귀에 넣고 나면 본격적으로 한반도를 향한 야욕을 드러낼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중국과 한반도의 미래’의 저자는 중국에서 자신이 느꼈던 중국의 저력과 문화적 본질을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시시때때로 한반도를 향한 야욕을 드러내고, 이를 현실화하는 것이 중국의 힘이기 때문에 중국을 제대로 알아야 적절히 대응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 1부에서는 중국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중국인의 생활, 문화, 역사와 관련한 이야기가 제시되고, 2부에서는 남북한 이슈, 국내외 정치 등 중국과 한반도를 둘러싼 저자 나름의 정세 분석이 담겼다. 진정한 한반도의 평화,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가성비보다는 가심비 챙기는 삶 되어야
아빠와 딸이 자동차를 번갈아 운전하며 여행을 가고 있는데 기름이 바닥났다는 경고등이 켜지자 아빠와 딸은 주유소를 찾아 기름을 넣어야 한다며 근처 주유소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검색 결과 바로 2~3분거리에 주유소가 있는데 휘발류값이 상대적으로 다른 주유소에 비해 많이 비쌌고 반면 10~15분 정도 거리에는 휘발류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저렴한 주유소가 있었다. 기성세대(꼰대)인 아빠는 당연하다는 듯이 10분, 15분 정도 가는 수고를 감수하고서라도 값이 많이 싼 주유소를 가겠다고 주장했고, MZ세대인 딸은 눈앞에 주유소를 두고 왜 멀리 떨어져 있는 주유소를 가냐며 결국 언쟁을 벌이다 아빠의 주장대로 값이 싼 먼거리의 주유소로 가서 주유를 하게 됐다. 그런데 값이 싸다는 이유로 주유 대기를 하는 차는 많았고 오랜 기다림 끝에 겨우 주유를 하게 되었는데 딸이 아빠에게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다. 아빠는 가성비만 알고 가심비는 모르냐?”고 쏘아붙인다. 주유를 마친 아빠와 딸은 마침 식사시간이 되어 근처 식당을 가게 됐다. 메뉴판에 있는 많은 음식들 중에 아빠의 눈에 들어온 것은 메뉴 중 거의 제일 저렴하면서도 대중적인 김치찌개, 된장찌개였고, 딸의 눈에 들어온 메뉴는 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