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23 (목)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무병장수백세

【건강백세】 ‘집콕’ 지속, 심혈관 질환 위험

URL복사

운동부족, 수면장애, 우울증으로 인한 환자 증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실내에 머무르는 ‘집콕’이 지속되며 운동부족, 수면장애, 우울증으로 인한 심혈관 질환이 늘어나고 있다. 


대한비만학회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운동 빈도수가 약 절반으로 주는 등 생활 패턴이 바뀌면서 3㎏ 이상 체중이 증가했다고 답변한 응답자가 46%였다.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관리 필요

 

심혈관 질환은 전 세계 1위의 사망 원인이다. 특히 10월부터 시작해 1월까지 순환기 계통 질환 사망자 발생이 가장 많다. 또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기저질환 중 하나다. 


바이엘코리아와 미국심장학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 ACC)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 중 공존 질환으로 심혈관 질환(10.5%)을 앓고 있는 경우 평균 집단과 비교했을 때 가장 치사율이 높았다.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바이러스 감염 시 건강한 사람보다 면역체계가 더 빨리 무너지기 때문이다.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과 금주가 선행돼야 한다. 담배는 반드시 끊고 술은 하루 한두 잔 이하로 줄이도록 한다.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으며 과식하지 않아야 한다. 단, 채소와 생선은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매일 30분 이상 운동해서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하도록 노력한다.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명상이나 예술 감상 등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해서 관리와 치료를 통해 정상적 수치를 유지하기 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심혈관질환은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이 나타나고 통증이 확산하는 증상을 보인다. 이런 경우 주변에 바로 도움을 요청하고 상체를 높여 누운 자세로 안정을 취하며 심호흡을 한다. 뇌혈관질환은 힘이 빠져 몸이 한쪽으로 기울고 말 어눌해짐, 심한 어지럼증, 두통 등이 대표적인 전조 증상이다. 만성 뇌혈관 질환자나 고령자는 이른 시간에 야외활동하는 것을 삼가는 게 좋다.


다른 질환과의 연관성도 높다. 위염 등 위장 상태가 심혈관 건강에 상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이상 징후가 있다면 진단 치료하도록 한다. 위암 등 각종 소화기 질환의 주원인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헬리코박터균)이 심근경색, 협심증 같은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김학령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2006년 8월부터 2009년 9월까지 강북삼성병원에서 건강검진 · 위생검을 받은 2만1,251명을 대상으로 헬리코박터 위염의 중증도와 심혈관 질환 위험도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위염과 위암의 원인으로 알려진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도 증가시킬 수 있음이 규명됐다. 


체내 헬리코박터균 밀도가 높아 위염의 중증도가 높아지면 심혈관 위험도 수치도 모두 점차 상승했다. 지나치게 맵거나 짠 음식을 피하고 음식의 공유 등을 금기시하는 등 헬리코박터균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곧 심혈관 건강 유지 방법 중 하나가 되는 것이다. 

 

 

하루 7시간 정도의 수면 취해야

 

수면과도 상관관계도 높다. 워윅 대학 의대 연구진이 유럽심장저널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면 부족이 장기간 계속되면 심장질환이나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프란체스코 카푸치오 교수는 하루 수면 시간이 6시간이 안 될 경우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48%, 뇌졸중으로 사망할 위험이 15% 높아진다고 말했다. 연구에 따르면 지속적인 수면 부족은 건강을 크게 해치며 특히 조기 사망을 초래하는 심장질환고 뇌졸중, 심혈관 질환을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푸치오 교수와 공동 연구자인 미셸 밀러 박사는 영국과 미국, 일본, 스웨덴 등 8개국 47만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 25년간에 걸쳐 조사한 끝에 이러한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늦게 잠자리에 들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은 우리 몸에 조기 사망을 초래하는 시한폭탄을 설치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이처럼 생명을 위협하는 잘못된 습관을 버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밀러 박사는 수면이 부족할 경우 인체 내에 심장질환과 뇌졸중은 물론 고혈압이나 고콜레스테롤, 당뇨병, 비만 등을 부르는 좋지 못한 호르몬과 화학물질들이 생성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루에 9시간 이상 지나치게 잠을 많이 자는 것 역시 건강이 안 좋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잠을 많이 자는 사람들도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카푸치오 교수는 하루 7시간 정도의 수면을 취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고 질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일주일에 한두 번 낮잠을 자면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의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존재한다. 영국 심혈관학회지 하트(Heart)에 실린 스위스 로잔대학병원 연구팀의 ‘발생하기 쉬운 심혈관 질환과 낮잠의 연관성’ 보고서에 따르면 일주일에 한두 번, 5분에서 1시간 가량 낮잠을 자는 사람들이 낮잠을 전혀 자지 않은 사람들보다 심장마비, 뇌졸중, 심부전을 겪을 가능성이 48% 낮았다.

 

하지만 보고서는 이보다 더 낮잠을 자주 자거나 낮잠을 길게 자는 것과 심혈관 질환과의 연관성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전향적 코호트 연구방법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며, 35세~75세 3,462명을 5년 이상 추적했다.


수면 중 반복적으로 상기도가 폐쇄되면서 호흡이 멈추거나 감소하는 수면무호흡도 동맥경화증과 관련성이 있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는 코호트 연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수면무호흡증은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증, 뇌졸중 및 심혈관질환 발생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수면 중에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수면무호흡임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거나 이를 질병으로 인식하지 못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경우가 드물다.

 


고려대 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 · 호흡기내과 신철 교수와 영상의학과 이기열 교수, 인간유전체연구소 김소리울 연구교수 공동연구팀은 2,157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수면다원검사와 흉부 컴퓨터 단층촬영(CT) 검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 증상을 가진 환자가 정상인에 비해 상행 흉부대동맥 석회화(ascending thoracic aorta calcification)의 위험이 1.6배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심장외막지방이 많은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 환자는 그 위험이 더 증가해 상행 흉부대동맥 석회화 위험이 2.1배까지 증가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투자 유치 플랫폼 '빅웨이브' , 하반기 지원 기업 IR 진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인천광역시와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인천센터)가 함께하는 투자생태계의 대표적 투자 유치 플랫폼 ‘빅웨이브(BiiG WAVE)’가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올해 하반기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스타트업들의 투자유치 사업계획 발표회(IR)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올해 하반기 빅웨이브는 인천센터의 대기업 파트너들과 협력을 이어온 스타트업들의 투자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기업 파트너로는 KT, 대한항공, 카카오모빌리티, 한솔PNS가 참여했고, 이들과 협업을 통해 기술력과 사업성을 검증 받은 스타트업들이 선정됐다. 이번 행사는 실질적 성과를 내고 있는 스타트업을 투자자에게 소개해 후속 투자로 이어질 기회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두고 진행됐다. 올해 하반기 지원 대상에 선정된 기업은 ▲어플레이즈(공간 맞춤형 콘텐츠 큐레이션 솔루션) ▲에이아이포펫(AI 활용한 반려동물 실시간 건강 체크) ▲증강지능(항공 매뉴얼의 AI 기반 디지털 혁신) ▲디비디랩(혁신적 리서치 솔루션) ▲인텔리즈(생산라인 결함 검사하는 머신 비전) 등 초격차 분야 5개 기업이다. 이날 행사에는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 등 전문 투자회사와 오픈 이노베이션 등 새로


경제

더보기
투자 유치 플랫폼 '빅웨이브' , 하반기 지원 기업 IR 진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인천광역시와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인천센터)가 함께하는 투자생태계의 대표적 투자 유치 플랫폼 ‘빅웨이브(BiiG WAVE)’가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올해 하반기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스타트업들의 투자유치 사업계획 발표회(IR)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올해 하반기 빅웨이브는 인천센터의 대기업 파트너들과 협력을 이어온 스타트업들의 투자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기업 파트너로는 KT, 대한항공, 카카오모빌리티, 한솔PNS가 참여했고, 이들과 협업을 통해 기술력과 사업성을 검증 받은 스타트업들이 선정됐다. 이번 행사는 실질적 성과를 내고 있는 스타트업을 투자자에게 소개해 후속 투자로 이어질 기회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두고 진행됐다. 올해 하반기 지원 대상에 선정된 기업은 ▲어플레이즈(공간 맞춤형 콘텐츠 큐레이션 솔루션) ▲에이아이포펫(AI 활용한 반려동물 실시간 건강 체크) ▲증강지능(항공 매뉴얼의 AI 기반 디지털 혁신) ▲디비디랩(혁신적 리서치 솔루션) ▲인텔리즈(생산라인 결함 검사하는 머신 비전) 등 초격차 분야 5개 기업이다. 이날 행사에는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 등 전문 투자회사와 오픈 이노베이션 등 새로

사회

더보기
'채 해병 수사 외압' 이종섭 前 장관 구속 기로… "혐의 인정 안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해병대원 순직사건 수사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구속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정재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3일 오전 10시10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 중이다. 이 전 장관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취재진과 만나 '영장에 청구된 혐의를 인정하느냐'라는 질문에 "인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수사 외압을 주도했다는 혐의는 인정하느냐'고 묻자 "법정에서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답하고 법정으로 향했다.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은 지난 20일 이 전 장관에게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공용서류 무효, 허위공문서 작성, 모해위증, 공무상 비밀누설, 공전자기록 등 위작 및 위작공전자기록 등 행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전 장관은 2023년 7월 채상병 사망 사건 당시 국방부 장관으로, 윤 전 대통령을 정점으로 하는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이 전 장관은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수사 결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인정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혐의자에서 제외하도록 외압을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