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1.7℃
  • 맑음강릉 5.7℃
  • 맑음서울 0.3℃
  • 맑음대전 2.9℃
  • 맑음대구 4.2℃
  • 맑음울산 4.5℃
  • 맑음광주 5.0℃
  • 맑음부산 5.5℃
  • 맑음고창 3.9℃
  • 구름조금제주 8.8℃
  • 맑음강화 0.4℃
  • 맑음보은 1.4℃
  • 맑음금산 2.7℃
  • 맑음강진군 5.8℃
  • 맑음경주시 4.5℃
  • 맑음거제 4.8℃
기상청 제공

국제

오미크론 변이, 콧속 검사보다 침 검사 더 효과적 주장

URL복사

 

증상 전 바이러스 숫자 침속에 월등히 많아

일부 전문가 검사방식 다양화 강력히 주장
신속항원검사에선 침보다 콧속 샘플이 더 유효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의학계에서 콧속 깊은 곳을 면봉으로 긁어 검체를 채취하는 기존 검사 방식이 오미크론 변이를 상대로는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주장이 대두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4일 보도했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 감염검사는 콧속을 후비는 방식으로 진행돼 왔다. 검사원들은 긴 면봉을 깊이 넣었다 빼는 방식을 사용하고 자가검사는 양쪽 콧속에서 면봉을 회전시키는 방식을 사용해야 한다.

이에 대해 메릴랜드대학교 호흡기바이러스 전문가 도널드 밀턴 박사는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입과 인후에 먼저 나타난다"면서 "이는 기존 검사방식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침을 검사하거나 구강 안을 면봉으로 문질러 검사하는 방식이 콧속을 후비는 방식보다 며칠 더 일찍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을 식별할 수 있다는 몇가지 연구가 있다.

다만 침으로 검사하는 방식도 한계가 있다. 많은 연구소들이 침을 분석하지 않고 있으며 침 검사를 통한 자가신속항원검사도 승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구강에서 채취한 샘플이 장점이 있기 때문에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구강 검사 방식을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들이 있다.

살리바디렉트(SalivaDirect)라는 PCR 검사방식 개발에 참여한 사람 중 한 명인 예일공중보건대학원 미생물학 앤 와일리 교수는 "검사 선호나 데이터가 변하는데도 연구소와 정부 기관이 특정 샘플이나 특정 검사방법만 고집하고 있다"며 "융통성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자들은 팬데믹 초기부터 침을 검사 샘플로 사용하는 방법을 연구해왔다. 침을 샘플로 사용하면 콧속에 면봉을 깊이 찌르는 방식보다 간편하고 검사자를 교육할 필요도 줄어든다. 침을 유리관에 뱉어서 넘겨주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연구자들은 침으로 검사하는 방식의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주장한다.

미네소타주 헤네핀 카운티 메디컬센터 임상미생물학 및 분자진단실험실의 글렌 한센은 "초기에 침이 표준 샘플이 될 수 없다는 우려가 있었다. 민감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2020년 가을까지 침을 샘플로 사용할 것을 권고하는 수십 건의 연구가 이뤄졌다.

와일리 박사는 "침이 좋은 샘플이라는 최소한의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 침 샘플을 제대로 채취해 제대로 처리하면 (콧속 검사보다) 우수하지는 않더라도 마찬가지로 효과가 높다"고 말했다.

또 바이러스가 코에서 발견되기 전에 침에서 먼저 발견되는 경향이 있다는 증거도 나오고 있다. 이는 침 샘플이 감염을 조기에 확인하는 최선의 방법임을 시사한다.

밀턴 박사와 동료들은 최근 증상이 나타나기전 3일간과 증상이 나타난 뒤 2일 동안 침 샘플 바이러스가 콧속 샘플의 3배에 달하며 PCR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이는 확률이 12배 높다는 것을 밝혀냈다. 그러나 이 기간이 지나면 콧속에 바이러스가 더 많게 된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현재 침 샘플 PCR 검사를 승인했으며 이는 학교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검사하는데 널리 사용되고 있다.

침 샘플의 장점은 오미크론 덕분에 더 크다. 오미크론이 상기도에 더 빨리 감염되고 잠복기간도 짧기 때문이다.

일부 연구자들은 또 오미크론 변이가 입과 목의 세포에서 더 잘 복제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연구진들은 최근 델타변이를 식별하는데는 콧속을 후빈 면봉이 침 샘플보다 효과가 크지만 오미크론은 정반대라는 점을 밝혀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에서 오미크론 확산 초기에 실시된 소규모 검사 결과는 반대의 결과를 나타났다. 콧속 면봉 샘플로 검사한 신속항원반응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타난 22명 중 입속 뺨을 문지른 면봉에서는 2명만이 양성으로 나타난 것이다.

또 침에서 바이러스가 조기에 증가하지만 감염 뒤에 바이러스를 발견하기에는 콧속이 더 좋은 점도 있다.

캘리포니아공대 연구자들은 바이러스가 침에서 급증하다가 마지막에는 콧속으로 올라간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결과는 민감도가 높은 PCR검사의 경우 조기에 침에서 감염을 확인할 수 있지만 신속항원검사는 그렇지 못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콧속을 후비는 샘플로 호흡기 질환을 진단하는 방식은 오래전부터 확립된 방식이다. 또 입 속은 콧속보다 더 많은 이물질이 섞일 수 있는 곳이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교 생화학자 조셉 데리시는 "검사 직전에 콜라를 마시면 산성도가 달라진다. 이 점이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또 침은 환자가 아프고 입이 마를 경우 "다루기가 까다롭다"고 마리 루이스 예일 뉴헤이븐 병원 바이러스 실험실장이 밝혔다.

결국 상황에 맞는 다른 검사 방식을 택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증상이 나타난 지 며칠이 지난 사람들은 콧속 샘플로 검사하고 증상이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검사는 침샘플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한센 박사가 제안했다.

영국에서는 일부 자가 검사에서 목과 콧속 중 한 곳을 문질러서 하도록 돼 있는데 이런 방식을 따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이 밝혔다.

그러나 검사지를 생산하는 회사들이 침이나 인후에서 채취한 샘플을 사용하는 방식을 개발하더라도 당국에 자료를 제출해 승인을 받아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방식을 도입될 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FDA는 아직 입속이나 목에서 채취한 샘플로 검사하는 방식에 반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손정의 회장 접견 'AI 3대 강국 실현 위해 조언·제안 해달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과 만나 "한일 간 인공지능(AI) 분야 협력이 중요하다"며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손 회장을 접견하고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협력 과제 중요한 게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손 회장을 향해 "대한민국이 세계 인공지능(AI) 3대 강국을 지향하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에는 첫눈을 귀히 여겨 서설이라고 하는데 손 회장님은 이전에도 김대중 대통령님, 문재인 대통령님 때 좋은 제안을 해서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됐다"며 "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한 좋은 제안과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AI 기본사회를 소개하며 "상수도 하수도처럼 대한민국 내에서 모든 국민 모든 기업 모든 집단이 인공지능을 최소한 기본적 활용하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며 "인공지능의 위험함과 유용성을 알고 있는데 위험함을 최소화하고 유용성 측면에서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손 회장이" 한미 통상 협상 과정에서 상당한 도움과 조언을 줬다"며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아울러 "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