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영남취재본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관광두레 사업과 관련, 현재 컨설턴트로 활동하거나 부당하게 해촉당한 컨설턴트 20여명으로 구성된 가칭 관광두레 컨설턴트협회는 19일 위탁사업자 변경과 운영체계의 변경을 촉구하고 나섰다.
관광두레 위탁사업자인 현대아산은 2021년 12월 31일 평가라는 명목으로 150명의 컨설턴트 중 하위 30%를 비공개 평가방법으로 확정한 뒤 해촉 안내 문자를 보냈다.
그러나 한국관광공사와 현대아산측은 현재까지도 해당 컨설턴트에 대한 정확한 점수와 평가항목 등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현대아산측이 제공한 2021년 관광두레 컨설팅 운영 매뉴얼을 살펴보면 컨설턴트(컨설팅업체) 해촉에 “운영사무국은 매년 사업평가시 각 컨설턴트들이 제출한 결과물 및 주민사업체 참여자와 관광두레PD 대상의 컨설팅만족도 설문조사를 토대로, 컨설턴트 성과 평가를 실시한다”고 되어 있다.
또, “운영사무국은 컨설턴트 성과 평가를 토대로 해당년도 사업수행 컨설턴트 중 하위 30%를 해촉하여 차기 사업년도의 컨설턴트(컨설팅업체) 선발규모에 반영한다”고 매뉴얼에 담고 있다.
그러나 이는 현대아산이 일방적으로 컨설턴트를 해촉할 수 있는 것으로 비추어질 수 있는데다 매뉴얼에도 없는 지역 전문위원이 평가에 참여하고, 평가항목과 지역별 점수 등을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게 협회측의 주장이다.
특히, 현대아산측은 컨설턴트 풀만 확보한 채 1년 동안 단 한차례도 컨설팅을 수행하지 못한 컨설턴트가 있고, 현대아산측의 소개로 특정 컨설턴트에 연결, 특혜시비까지 낳고 있다는 게 협회측의 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 현대아산측은 컨설턴트가 주민사업체나 담당PD에게 홍보하는 것을 못하도록 강제하는 등 이중적인 자세를 취해왔다.
이에 따라 협회측은 관계기관을 상대로 언론을 통한 보도자료 배포 및 기자회견, 국회 방문, 해촉효력정지가처분신청 등 법적대응까지 검토하고 있다.
관광두레컨설턴트협회 관계자는 “현대아산측이 컨설턴트들의 노고나 노력 등을 배제한 채 그들만의 일방적인 잣대로 평가하고 해촉시키는 것은 갑질이다”며 “기본도 갖추지 못한 지역 주민사업체를 남발하거나 일부 전문성이 결여되고, 소양교육이 필요한 관광두레PD, 소통 안 되는 운영기관 현대아산측이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협회 관계자는 “제대로 된 피드백도 없이 잘못된 평가방법으로 무조건 30%를 해촉하고 다시 뽑는다는 것은 기관의 예산낭비와 컨설턴트의 시간낭비가 아니겠냐”고 반문한 뒤 “대학에서 강사가 평가를 받듯이 점수표나 내용을 공개하여 컨설턴트가 피드백을 받도록 해 서비스의 질을 높여 나가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최선을 다해서 주민사업체를 컨설팅을 해왔고, 지금도 업무를 도와주고 있는데 관광두레 사업을 맡아온 현대아산은 해촉 통지만 보내고 컨설턴트가 전화를 해도 연락이 되지 않는 등 소통이 되지 않았고, 운영상에서 미숙함을 많이 드러냈다”며 “평가방법도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컨설턴트를 해촉하는 것은 부당한 만큼 이를 철회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앞으로 협회측은 구체적인 사례를 수집하여 기자회견 등을 통해 수시로 이를 공개하고, 한국관광공사측에 책임을 답변과 개선을 촉구할 계획이다.